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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지 않을 수 있다. 행동을 못 하는 것과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정말 해야 할 일을 적시에 공감하고 할 수 있는 능력. 어쩌면 우리 모두 처음부터 다시 그 능력을 배워야 할지도 모른다. 수첩에 a, b, c를 적으며 언어를 배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끊임없는 반복과 경험을 통해 감정을 배우고 사랑의 랩을 완성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못한 윤재는 (외부에서 주입된 배움이 아닌) 자신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목숨을 건 행동을 하고, 행동이 가져다주는 위험을 감수하고 나서야 비로소 \'느끼게\' 돼 사람은 사랑을 배울 수 있는 존재임을 확인하게 된다. 소설 속 인물들을 보면서 느꼈지만, 다들 알다시피 소설은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하는 날카로운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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