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시 ) 동시 창작 5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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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시.
동시 창작 5편 작성

본문내용

주셔도 돼요!
나도 운전하고 싶어요
엄마한테는 모둠전 냄새가 나고
아빠한테는 주요소 냄새가 나는
한가위가 왔어요
내가 엄마, 아빠 뒤에 앉으면
이제 누가 내 손을 잡아주죠
슬퍼요 엄마, 아빠
한가위만 되면 너무 바쁘고
내가 자고 있을 때 싸우기도 해요
나도 운전하고 싶어요 아빠
아빠 손을 오래 잡는
저 검정 동그라미가 부러워요
나도 오랫동안 손을 잡고 싶어요
아빠는 운전하면 낮에는 선글라스 끼고
이상한 노래 틀어 놓잖아요
밤에는 어른들만 마시는 까만 물을 마시잖아요
나도 운전할래요
딸, 나중에 크면 우리가 뒤에 탈게
한가위만 끝나면
우리 딸 손 잡고 어디든 갈게
그러니까 우리 이쁜 공주님
삐치지 말고 휴게소 가서
맛난 거 사 먹자!
맛있는 걸 먹으면 기뻐요
엄마, 아빠가 내 옆에 앉아서
웃고, 또 웃으니까요
그래서 한가위가 좋아요!
내 눈동자는 하나뿐인 보석이에요
우리 반에 눈이 초록색이고
머리가 황금빛인 친구가 전학 왔어요
어떤 친구는 그 애 눈 보고
에메랄드 같다고 부럽다 했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눈에 보석이 있어도 되나요?
물었어요
선생님이 말했어요
우리는 모두 눈동자에 보석이 있어요
다 아름다워요
그래서 친구한테 자랑했어요
내 눈은 하나뿐인 보석이야!
진짜? 부럽다!
걱정 마! 네 눈도 보석이야~
과학 시간에 배웠는데 보석은 땅 밑에 있다고 했어요
수업 듣다가 전학 온 친구랑
눈이 마주쳐서
같이 웃으면서 보다가
우리 가슴 밑에도 보석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약 먹기 싫단 말이야
에취, 콜록 감기에 걸린 날이야
집에 아무도 없어서
곰돌이한테 말했어
엄마, 아빠는 식탁에 약이랑
죽만 두고 일하러 갔어
죽이랑 약을 먹어버리면
우리 엄마, 아빠가
없어지는 걸까 봐 못 먹겠어 곰돌아
엄마, 아빠 올 때까지
나랑 놀아줘라 너는 일하러 가는 거 아니지?
아무도 없으면 재밌을 줄 알았는데
심심하기만 해 곰돌아 너희 엄마, 아빠도 그랬어?
엄마가 죽 식기 전에 꼭 먹으라고 했는데
아빠가 약 잘 먹으면 맛있는 거 해준다 했는데
나는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곰돌아, 내가 땅에 떨어진 거 먹으면
지지! 하면서 혼내줘
곰돌아, 내가 초콜릿 먹으면
치과 가자고 놀려줘
대답 좀 해줘 우리 엄마, 아빠 이따 이따 온단 말이야
초콜릿을 너무 오래 쥐고 있었어요
내 짝꿍 태민이한테
초콜릿 주려고 했어요
오늘 여자가 남자한테 초콜릿 주는 날이거든요!
그래서 어젯밤부터
잠 안 자고 편지 쓰고 초콜릿 만들었어요
우리 반 여자애들 다 태민이한테
초콜릿 줬어요 편지도 많이 받았고요
내가 제일 태민이를 좋아하고 가까이 있단 말이에요
5교시가 끝나서야 손을 폈어요
초콜릿이 끈적끈적하게 녹아 있었어요
그래서 엉엉 울어버렸더니
태민이가 안아줬어요
태민이가 다른 애들이 준 초콜릿 다 돌려줬대요
내 초콜릿이 다 녹았는데 맛있게 먹어줬어요
태민이가 편지 읽고 나를 더 많이 안아줬어요!
초콜릿보다 달콤한 게 생겨버렸어요 히히
태민이가 오랫동안 내 손을 잡았어요
따뜻했어요 녹은 초콜릿보다 달콤하고 따뜻했어요!
다음에 또 누가 초콜릿 주면
내가 다 먹어버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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