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론) 이브 클라인의 인체측정에 대한 여성주의 시각 연구

소개글

현대미술론) 이브 클라인의 인체측정에 대한 여성주의 시각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목차
I. 서론
II. 본론
1. 이브 클라인의 생애 및 예술세계
2. <인체측정> 퍼포먼스
3. <인체측정>에 대한 여성주의 시각
(1) 마이크 비들로
(2) 캐롤리 슈니먼의 <내밀한 두루마리>
III.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레이첼 라코뷔츠는 그 반대인 빨간색을 사용하였다. 또한 레이첼은 립스틱, 눈 화장품 등 당시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물건들을 주요 재료로 사용하였다. 레이첼은 나체의 남성 모델에게 빨간 립스틱을 몸에 바르고 캔버스에 그리도록 하였다. 이는 여성의 아름다움이 전형화 되어있는 문화적인 편견과 남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여성들이 겪는 불편한 감정과 경험들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대중문화적 소통을 통한 여성성 표현에 관한 연구 -본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최지아, 조선대학교 대학원, 2012
(4) <인체측정>에 대한 여성주의 시각
<인체측정>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바라본 작가들에 대해 앞서 언급하였다. 우선 여성주의를 알아보자면, 흔히 ‘페미니즘’이라 불리는 것이다. 이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남성 중심의 사회에 대해 대항하며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해 나온 운동이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들은 오랫동안 차별을 받아왔다. 예를 들어 선거권이 없거나 여성은 직업을 가질 수 없거나, 정치에 입문할 수 없는 등 여성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차별이 행해져 왔다. 이러한 차별에 대항하여 여성들이 사회가 정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버리는 ‘젠더에서 오는 차별과 억압으로의 해방’을 주장하는 사회 운동이다.
이런 여성주의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브 클라인의 <인체측정>은 비판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다. ‘예술’이라는 이유로 여성이 나체로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은 현 시대의 관점으로 본다면 더 많은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는 것이다. 특히나 나체의 여성 옆에는 정장차림의 남성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이 더욱 대비되어 불편한 감정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이브 클라인에 따르면 작품의 해석에 우리가 생각하는 불편함은 없다고 하지만, 보는 이들이 불편함을 가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반면 여성들의 신체를 단순히 도구화했던 것에 치중하여 작품을 해석했다는 의견도 있다. 클라인의 다각적인 의도를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 퍼포먼스에 직접 참여한 여성 모델 중 한 명이었던 엘레나 팔룸보-모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브 클라인의 작품에서 한 면만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그녀는 자신이 퍼포먼스에 참여할 때 수동적인 모델의 역할 이상이었다고 한다. 이브 클라인이 모델에게 참여를 강요하지 않았고, 심지어 엘레나는 클라인의 절친이었고, 그녀가 참여하고 싶어 하였고 사례비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작업했던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클라인은 인간 안에 내재되어 있고, 집중된 생명 에너지와 건강함을 인간의 본연의 움직임, 본연의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클라인은 퍼포먼스를 하는 중에도 여성 모델들에게 얼굴을 제외한 몸에 물감을 묻히고 캔버스 위를 움직이라고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지시를 하지 않는다. 이러한 점을 보면 모델들은 스스로 퍼포먼스에 자처하고 평등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II. 결론
지금까지 이브 클라인의 <인체측정>을 감상하고 여성주의 관점에서 작품을 풀어 보았다. 이브 클라인은 짧은 미술인생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업적을 남긴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인체측정>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나, 작품을 좀 더 세밀하게 알아본 지금이나 불편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브 클라인의 작품 세계는 심오하고 그가 무엇을 전달하려 했는지 어느 정도 이해는 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을 표현함에 있어 여성의 나체를 꼭 사용했어야 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또한 그러한 모델의 행위 옆에 정장의 남성 오케스트라를 배치하여 대비되게 한 것도 나의 불편함을 이끌어 내었다. 하지만 그 시대상을 생각해 본다면 반대로 남성이 나체로 캔버스에서 움직이고 여성들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였다면 이브 클라인은 더욱 심한 비판을 받았을 지도 모른다. 이브 클라인 또한 그 시대에 만연한 가부장적인 남성 주의 사회가 자연스레 작품에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쨌든 그도 그 시대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작품으로 인해 여성주의 작가들이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시대가 바뀌었고 남성의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는 이제 낡은 것이 되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남성 중심인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들이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체측정>에서 클라인이 보여주고 싶었던 다각화된 관점을 간과하였다는 비판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여성주의의 시각에서 더욱 열심히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키워드

이브클라인,   인체측정,   여성주의,   시각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