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역사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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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브라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꺼내고 비를 피하려고 애를 쓰는데, 그곳 주민들은 그저 나무 아래나 처마 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마나우스에 내리는 스콜은 하루에 한두 차례 지면이 가열되면서 상승 기류가 형성되어 비가 내린다. 그렇게 많은 양의 비가 흘러 하천으로 모인다. 지도에는 수십여 개의 지류밖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천여 개의 지류가 흐르고 있다. 그 지류들이 나뭇잎 모양으로 연결되어 거대한 아마존 강을 이룬다. 곳곳에 떨어진 수많은 빗방울들이 하천으로 모여들고 그 하천들이 또 모여 거대한 아마존 강 수계가 형성된 것이다. 아마존 강 유역 분지는 남미 대륙의 북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 모양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납작한 접시 모양이다. 쏟아지는 빗방울들이 경사가 완만한 접시의 가장 낮은 곳으로 모이고 모여 다갈색의 아마존 강을 이루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룬 것이다. 아마존 강은 여러 나라를 거치는 국제 하천이다. 유역의 3분의 2는 브라질에 속하지만 상류의 지류들은 페루, 에콰도르, 볼리비아,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에 걸쳐 있다. 사람으로 치면 머리는 페루와 에콰도르에, 두 팔은 콜롬비아와 볼리비아에, 몸통은 브라질에 속해 있는 셈이다. 국적이 다양한 만큼 강의 모습도 지역마다 차이가 많다. 부르는 이름도, 물의 색깔도, 물의 흐름도, 주변의 경관도, 사는 사람들도 다르다.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한 아마존 강은 적도를 따라 평행하게 달려 대서양으로 빠져나간다. 두 하천의 합류 지점 부근에는 어김없이 도시가 발달했는데, 이키토스, 마나우스, 벨렘 등이 유명하다
안데스 산지의 당당함도 아마존 강의 위력 앞에서는 힘을 못 쓰는 것 같다. 페루에 있는 아마존 강의 최상류인 마라뇬 강과 우카얄리 강은 안데스 산맥을 뚫고 동쪽으로 흘러가니 말이다. 만약 조각배를 페루의 우카얄리 강에 띄운다면 그것이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마존 강을 따라 수천km를 흘러 대서양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기다.페루의 이키토스는 여객선과 화물선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류 지점이다. 현지 사람들은 이키토스부터 네그루 강이 합류하는 마나우스까지를 솔리몽에스 강이라 부르고, 마나우스에서 바다에 이르는 강만을 아마존 강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나우스는 아마존 강을 대표하는 도시로 볼 수 있다.
5-2. 셀바스의 대동맥 아마존강
‘셀바(selva)’는 포르투갈 말로 ‘숲’이란 뜻이고, 셀바의 복수 형태인 ‘셀바스(Selvas)’는 아마존 강 유역의 숲 지대를 가리키는 고유 명사다. 기온이 비교적 높고 연중 강수량이 많으면 숲이 우거지게 되는데, 이런 곳을 영어로는 레인 포리스트(rain forest)라고 한다. 우림(雨林)이라는 한자어 대신 우리말로 비숲이라고 불러 보았다. ‘비숲’을 몇 번 되뇌어 보면 그 이름이 참 정감 있게 다가온다. 비숲은 열대에도 있지만 캐나다의 태평양 연안 등 온대에도 있다. 비행기가 브라질리아를 지나 북쪽으로 얼마쯤 날자 드디어 구름 아래로 숲이 보이기 시작했다. 셀바스였다. 어떤 사람이 셀바스의 모습을 브로콜리 같다고 했는데 꽤 그럴듯한 표현이다. 그런데 숲 군데군데에 나무가 없는 직사각형 모양의 공간이 보였다. 숲 속에는 이런 곳이 꽤 많았다. 원래는 숲이었으나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숲이 제거되고 있는 것이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도 있었는데, 이곳도 역시 개발을 위해 숲을 태우고 있는 중이었다. 네그루 강은 지류임에도 바다처럼 넓은 게 강의 너비와 깊이가 상상을 초월했다. 깊은 곳은 40m가 넘는데 황해의 평균 깊이가 46m라는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물결이 거셀 때는 배가 뒤집어지는 일도 흔히 있다고 했다. 아마존 강의 배들은 해도처럼 수심이 자세히 나타난 지도를 쓰고 있었다. 도도히 흐르는 엄청난 물이 우리를 압도하였다.
셀바스에서는 뱃길이 아니면 숲 속으로의 통행이 거의 불가능했다. 마나우스의 아마존 강 본류에는 운동장만 한 배들이 여러 척 떠 있었다. 이번에는 마나우스 하류 쪽으로 검은 강(네그루 강)과 흰 강(솔리몽에스 강)이 만나는 곳까지 갔다가 다시 거슬러 올라와, 네그루 강의 작은 지류로 들어갔다. 작은 배들이 많이 오고 갔다. 강 위에서 배를 타고 놀고 있는 아이들도 보였다. 배는 그곳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승용차처럼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었다.
강가에는 집배들이 있었고, 강가의 뭍에는 나무로 만든 뜰집(집 바닥이 땅에서 떠 있는 집)들이 보였다. 빨래를 하거나 물고기를 잡고 있는 사람들도 보였다. 이곳에서 강은 외부와 연결되는 통로이자 놀이마당이고, 먹을 것을 풍부하게 제공해 주는 토지와 같았다.
* 노예와 같은 고무 노동자들
고무나무는 셀바스의 일부 지역에서만 자랐다. 그러나 셀바스는 수많은 종류의 나무와 풀이 빽빽한 데다 모기들이 많아 사람들이 드나들기가 매우 어렵다. 오늘날 비교적 개발이 잘 이루어진 관광지도 사람이 출입할 때는 나무판자로 육교처럼 길을 만들어 드나드는 곳이 많을 정도이다. 따라서 인구 밀도가 낮은 고무나무 지역에는 라텍스를 모을 수 있는 노동력이 부족했다. 브라질 북동부에서 희망을 갖고 출발한 많은 노동자들이 오는 도중에 죽어, 목적지에 도착한 사람의 수가 반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브라질 고무 산업 성장의 배경에는 노예나 다름없는 고무 노동자들이 있었다. 사람이 훨씬 적었던 백여 년 전의 숲 속은 더욱 힘들고 위험했으며, 작업은 매우 고달팠다. 그들은 등 뒤에 가죽 끈으로 여러 개의 용기를 둘러메고 매일 새벽녘에 오두막에서 나와 고무나무 액을 채취하였다. 사람들은 그들을 ‘세링게이로’라고 불렀다. 고무나무 농장의 주인들은 그들에게 음식을 비롯하여 최소한의 것만을 주었다. 일한 대가는 돈 대신 낙엽관목인 마니오크의 가루, 흑설탕, 마른 고기, 술 등으로 주었다. 이것들의 가치는 오늘날의 맥도날드 빵값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말라리아, 결핵, 각기병 등으로 죽어 갔다. 살아남아도 빚을 질 수밖에 없어 숲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했지만 길은 아마존 강밖에 없었다. 그곳에선 강을 따라 배치된 경비병들의 총이 기다리고 있었다.
* 아마존의 걸어다니는 나무를 들어보셨나요?
“걸어가는 나무“(ARBOL
  • 가격2,500
  • 페이지수74페이지
  • 등록일2024.02.28
  • 저작시기2024.0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24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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