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d」 『디디의 우산』 독후감

소개글

단편 「d」 『디디의 우산』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목차>
1. 들어가며
2. ‘우산’ 연작들-<디디의 우산>, <웃는 남자>, <d>
3. 절망에 빠진 청년들의 초상
4. 재생할 수 없는 것들
5. 환멸의 반대 방향으로?
6. 혁명들의 공명
7. 나가며

본문내용

조배와 함께 했던 혁명의 거리에서, 차벽의 진공은 사람들의 열기와 목소리를 차단하고 있었지만, 여소녀의 진공관의 진공은 “흐르는 빛과 신호로 채워져 있었다.” 이 상이한 매개체에서 d는 문득 희망과 낙관을 본다. “d는 다시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느꼈던 진공을 생각하고, 문득 흐름이 사라진 그 공간과 그 너머, 거기 머물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들과 d에게는 같은 것이 거의 없었다. 다른 장소, 다른 삶, 다른 죽음을 겪은 사람들. 그들은 애인을 잃었고 나도 애인을 잃었다.” 차벽에 둘러싸인 진공과, 여소녀의 진공관의 진공은 이제 나란히 겹쳐진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의 가능성의 신호가 된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다른 삶을 살고 다른 경험을 했지만, 그들은 공통점을 지녔다. 누군가를, 무언가를 잃었다는 상실 말이다. 그로써 두 혁명들은 서로 공명한다.
7. 나가며
는 d 라는 주인공이 연인의 죽음을 겪고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개인적’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여러 가지 혁명이 배경으로 등장하지만, 직접적으로 다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d라는 상실을 겪은 청년의 개인의 내밀한 삶과 혁명이라는 사회, 역사적 맥락이 섬세하고도 예민하게 서로 겹쳐진다.
밑바닥의 삶 속에 스며 든 혁명의 모습을 밑바닥에 버려지고 남겨진 존재들의 시선으로써 그림으로써, 소설은 이렇게 묻는 듯 하다. 과연 혁명은 정말 이루어졌을까? 혁명은 정말로 완수되었을까? 이 소설은 이 물음을 두고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답한다. 혁명에 대한 개인의 경험과 기억이 역사적 맥락과 어떻게 섞여드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말이다.

키워드

황정은,   디디의 우산,   한국현대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