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랑 연구
본 자료는 2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해당 자료는 2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2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1.생애

2.작품세계

본문내용

벌어진다면 허무가 정신
을 압도하여 방향성을 상실하고 말 것이다. 그의 시 <한 줌 흙>은 세파에 지친 피로함 때문
에 죽음을 생각하고 이으나 <아쉰 마음 끝내 못 빼앗고 / 주린 마음 끄득 못배 불리고>처럼
마음의 끈질김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므로 허무에 압도된 상태로 전락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해방 후에 발표한 그의 시 『망각』은 허무가 심정을 압도하여 둘 사이의 균형이 깨어진 상
태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내 가버린뒤도 세월이야 그대로 흐르고 흘러가면 그뿐이 오라
나를 안어길으든 산천도 만년한양 그 모습 아름다워라
영영 가버린 날과 이세상 아모 가릴 것 없으메
다시 찾고 부를인들 있으냐 億萬永劫이 아득할뿐
산천이 아름다워도 노래가 고앗드래도 사랑과 예술이 쓰리고 달콤하여도
그저 허무한 노릇이여라 모든 산다는 것 다 - 허무하오라
<忘劫>中
그가 기약한 <평생을 닦는 좁은 길>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순결한
심혼의 유지라는 측면과 그렇게 멀리 떨어지 ㄴ것은 아니다. 이러한 자기 다짐은 그가 『독
을 차고』에서 보여주었던, 허무에 맞서는 결단의 또 다른 모습으로 파악된다. 비록 호흡이
늘어지고 늠름한 기상은 약화되었으나 자신이 택한 길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의욕을 이 시
에서 엿볼 수 있다. 해방공간의 어지러움에 휩싸여 시정신의 파탄을 보인 영랑은 이제 다시
그의 호젓한 심혼에 자리를 되찾으려 한다. 그는 초기시의 군셜성 추구의 상탤 회귀함으로
써 시인으로서의 긴장감과 균형감각을 회복하려 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 극복의 시도속에
서도 응축된 시정신과 순정한 미의식은 회복되지 않았다.
덧없이 봄은 살같이 떠나고
중년은 하 외로워도
이 허무에선 떠나야 될 것을
살이 삭삭
여미고 썰릴지라도
마음 평안히
가기 위하야
아! 이것
평생을 닦는 좁은 길
<어느날 어느 때고>
문학사적 위치
정지용은 《시와 감상》에서 영랑의 시사적 가치를 「그 당시에 범람하던 소위 경향파 시
인의 탁랑에서 천부의 시적 생리를 유실치 않고 고고히 견디어 온 영랑으로 인하여 조선 현
대 서정시의 일맥혈로가 열리어 온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평가하였다. 박두진 역시 《
김영랑 시》에서 영랑의 시의 특징을 먼저 「시문학파라는 문학적 환경의 주체적인 제약을
벗어나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빠지기 쉬웠던 시의 기교적인 면에 대한 등한성에서 벗어
나, 시 자체의 가치성과 기능을 의식, 지각하기 시작한 문학적 그룹의 일원으로서 출발했고
성장한 영랑이 있다」라고 기교파로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영랑은 시를 외부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민족이나 시대 환경적인 것을 소재화하지 않고 직접 그 자신의 내부에서 찾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획기적인 일이었다. 그러한 외적인 것으로부터 자기를 단절시켰다기보
다는, 그 외적인 상황과는 일단 무관한 상태에서, 자기 자신으로부터 밖으로 울려내는 시,
밖으로 울려냈다기 보다는 그 내부 자체안에서 시가 밖을 향해서 울리고 흘러나오고 하는
그러한 형태의 시인 것이다.」라고 서정의 주관적 추구를 높이 평가한다.

키워드

  • 가격1,300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1.12.19
  • 저작시기2001.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0766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