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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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보고 나서
2. 영화 피아노를 보고 나서...
3.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를 보고 나서
4. 제 8요일을 보고 나서
5. Fisher King을 보고나서
6. 꽃잎을 보고나서
7. 향수를 읽고나서
8. 패왕별희를 보고나서
9. 주류에 대한 강요
10. 태백산맥, 역사찾기 혹은 나찾기
11.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
12. 바그다드 카페를 보고나서...
13. 태양은 가득히를 보고
14. 그랑 블루 - 내속의 나를 찾아서...
15. 꿈꾸는 인큐베이터를 읽고 나서...
16. 사랑하는 나의 오르페오에게

본문내용

러운 손이 달려 있는 것이
몸은 부끄럽지 않은 모양이다.
벌어진 손의 상처를
몸이 자연스럽게 꿰매고 있다.
금실도 금바늘도 안 보이지만
상처를 밤낮없이 튼튼하게 꿰매고 있는
이 몸의 신비,
혹은 사랑
후손들에게
B. 브레히트
1. ...
나 역시 현명해지고 싶다.
옛 책에는 현명함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쓰여져 있다.
세상의 싸움에서 벗어나 덧없는 세월을
걱정 없이 보내는 것
폭력 없이 살아가고
악을 선으로 갚아가는 것
그리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지 않고 잊어버리는 것
이것이 현명하다고 쓰여져 있다.
내 이런 일을 할 수 없으니
나는 정말로 암울한 시대에 살고 있구나!
2. ...
3.
우리가 몰락해갔던
이 홍수로부터 살아 나올 너희들이
우리의 연약함에 대해 말하게 되거든
너희들이 겪지 않은
이 어두운 시대를 기억해다오.
불의만 있고 분노는 없던 때 절망하며
신발보다 더 자주 나라를 바꾸면서
우리는 ... 전쟁을 겪으며 살아오지 않았던가?
게다가 우리는 알고 있다 :
비굴함에 대한 증오 역시
표정을 일그러뜨린다는 것을.
불의에 대한 역정 역시
목소리를 쉬게 만든다는 것을. 아, 우리는
친절함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건만
우리 스스로조차 친절하지 못했구나.
마침내 인간이 인간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거든
관대한 마음으로
우리를 기억해다오.
오독
홍 헌 호
어느 시에서 나는
'화염 속의 내 고향 광주'를
'화엄 속의 내 고향 광주'로
잘못 읽었는데
그렇게 읽길 잘 했어.
화엄이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옆에서 죽는 놈 짠하고 불쌍해서
내 목숨 들이붓고 피 뿜는 짓이 있다면
그것이 화엄 아니겄냐?
그것이 불타는 엄숙함 아니것냐?
목차에 없는 글- 글을 읽고 난후
가끔 제 책상위에 놓여있는 복사본의 글. 그리고 윤진호 선생님의 웃으면서 던지시는 한마디, "읽어보세요, 오늘도 감동이..."
그 안에서 만나는 한 학생의 자기를 찾기 위한 부단한 몸부림. 차츰 자기의 길을 만들어가는 그에게, 어느샌가 '붉은 악마들'이 축구에 보내는 열정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마음의 응원을 하게 된 나.
정은이의 글은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은이의 글에 제가 감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애정어린 눈빛을 가지고 인간을 대하는 너무나도 따스한 그 모습 때문입니다.
여기엔 영화에 '대한' 글이나 소설에 '대한' 글을 접할 때 보는, 영화나 소설의 기법.구성, 영화감독이나 작가의 사회상 등등에 나타난 부족함을 지적하는 그 어떤 비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정은이의 말을 빌어) 영화에 취하고 소설에 취하고 그 안에 담긴 인간에 취한 한 아름다운 영혼이 있을 뿐입니다. 이런 취한 정은이의 모습이, 살아가면서 어느샌가 '인간'이 아닌 자신에만 취해 살아가는 저를 꾸짖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정은이의 이 이야기들이 2년여에 걸친 윤진호 선생님과의 교류에서 만들어진 것을 생각하면 이 '어렵사리 쓰여진 글'에 스며있는 선생님의 따스한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대학 때부터 보아온 선배, 교직에서 또 함께 하게 된 선생님.
그 선생님의 인간에 대한 열정을 알기에 정은이 글 뒷면에 어린 또 하나의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정은이의 글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고 계속 쓸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신 윤진호 선생님,
언제부터인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더니, 어느 날 정은이의 '이야기가 있는 풍경'을 모두 편집한 후 "끝냈어!"라고 해맑게 웃는 그 선생님을 보며, 무언가 자신을 표현할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을 교사는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하는 또 하나의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을 사랑합니다.
1년전 이런 편지와 80여쪽에 달하는 어떤 학생의 글을 받고서 지금도 답장하나 쓰지 못하는 자신을 후회하며 그 학생이 힘을 얻게 되는 그날을 기약해 봅니다.
"제발 좀 도와 주세요
저는 고등학교 생활 1년을 마치고 2학년으로 올라올 때쯤에야 중3때 나온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따위 제도 속에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무슨 의미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제가 10년간 속해 있던 이 교육 제도가 제 진짜 모습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저 학교가 규정해 놓은 틀에 맞추느라 허겁지겁 달려왔을 뿐인데, 사람들은 그런 제 모습을 보며 칭찬을 한다는게 너무 역겹게만 느껴졌습니다.- 시중에 '하이틴 문고'라는, 우리 또래의 사람 얘기를 담은 책들도 있고, '과학고 아이들'이라는, 소수의 뛰어난 학생들의 생활을 그린 책들도 있는데...왜...대한 민국 고등학생 대부분이 겪는, 이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그린 책들은 없을까...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록 외고 학생으로서 이 교육제도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지만, 대다수의 고등학생들을 생각하면서...글을 썼습니다. 저희들의 '책'을 내고 싶어서. (중략)...처음에는, 유치하고 부족한 원고지만 '고등학생이 본 우리 교육제도'라는데 의의를 두고 싶어서 2시-3시까지 글을 썼는데...시간도 경험도 부족한 지금보다는, 대학 들어가서 여유있을 때 쓴 글이 더 훌륭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체육대회를 치르면서...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모두들 즐겁게 웃으면서 학교 생활을 하는데 모두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잘 지내고 있는데, 나 혼자 잘난 듯 설쳐대고 있는 건 아닐까. 내 성적이 떨어지니까 자존심이 상해서 교육제도 운운하며 불평하고 있는 건 아닐까.... 사람들이 무감각한걸까, 내가 민감한 걸까... 이런 저런 생각들...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제가 그동안 쓴 글들을 복사했습니다. 시간 나실 때 읽어주세요...
96.5.30 ○○○ 올림"
정은이와 윤진호 선생님, 바로 그 옆에서.
김태훈 씀
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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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전정은(명덕외고 2-1)
제작 고문 : 조계성, 송국현
편집: 윤진호, 김태훈
후원: 명덕외고 교사와 학생들
초판 발행: 1997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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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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