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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다산의 퇴계에 대한 존신
1) 다산의 학맥
2) 다산의 퇴계관
Ⅲ. 퇴계와 다산의 학문상의 공통점
1) 천명의 중시
2) 퇴계의 천명사상
3) 다산의 천명사상
Ⅳ. 다산의 퇴계 이발설 수용
Ⅴ. 맺음말
Ⅱ. 다산의 퇴계에 대한 존신
1) 다산의 학맥
2) 다산의 퇴계관
Ⅲ. 퇴계와 다산의 학문상의 공통점
1) 천명의 중시
2) 퇴계의 천명사상
3) 다산의 천명사상
Ⅳ. 다산의 퇴계 이발설 수용
Ⅴ. 맺음말
본문내용
集傳本義集注章句之等, 以中興斯道, 其豊功盛烈, 又非漢儒之比."
하는 것도 성리학의 이러한 측면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다산은 천주교를 이해하게 되면서 성리학에서 멀어졌다기 보다 성리학의 일부 측면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재해석하고 있다. 다산은 퇴계의 理發說에 대한 수용을 통하여 그의 경학 사상의 입지를 마련함과 동시에 성리학의 가치도 재발견하게 된 듯하다.
-465-
이상 살펴본 다산의 퇴계설에 대한 입장의 변화를 통하여 다산의 퇴계 사상에 대한 영향 과정을 추측하여 볼 수 있다. 다산은 이벽과 만나 천주교와 서학사상에 접하게 되면서 이전에 자신이 이미 알고 있던 퇴계 사상에서 멀어지는 과정이 아니라 그와의 만남을 통하여 퇴계 사상의 깊이를 차츰 이해하게 된다. 즉 「중용강의보」에서는 율곡의 이기론이 전적으로 옳다고 주장하다가 이벽의 비판을 받게 되며 이후 「도산사숙록」을 통하여 퇴계 사상을 깊게 이해하게 되어 「서암강학기」에서는 절충적 입장을 취하다가 「이발기발변」에 와서는 '퇴계의 충도'가 되고자 노력하게 된다. 다산이 젊어서 퇴계의 영향을 받았지만 천주교 및 서양 과학사상과 접하며 자신의 학문 세계를 건설하게 되면서 퇴계 사상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일반적 추측이 잘못된 듯하다. 다산의 학문에서 경학이 반이며 경세학이 반이라고 할 때 그의 사상의 반을 이루는 경학은 퇴계의 철학사상으로부터 커다란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퇴계의 철학사상이란 리를 절대자인 천과 동일시하고, 이 리가 인간의 심성 가운데서 스스로 발현되는 존재라고 하는 측면을 가리킨다. 천명에 대한 존중은 천명이 머무는 자리인 마음에 대한 존중으로 연결되며 두 사람의 『심경』에 대한 존중이라는 공통의 학문 세계를 이루게 된다. 다산이 퇴계의 철학 사상으로부터 받은 이러한 영향을 이해함으로써, "지금부터 죽는 날까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 힘쓰고자 한다. 그래서 경전을 연구하는 일을 『심경』으로서 매듭짓고자 한다."고 하는 다산의 말이 우연이 아님을 정당하게 이해할 수 있다.
-466-
Ⅴ. 맺음말
이상으로 다산이 퇴계를 시종일관 섬긴 사실과 퇴계의 철학 사상으로부터 받은 영향에 대하여 어느 정도 분명하게 설명되었다고 생각한다. 다산은 퇴계의 학맥을 계승한 학자로서 퇴계에 대하여 인간적으로만 존경할 뿐 아니라 퇴계를 자신의 학문의 귀의처로 삼는다는 것도 확인하였다. 두 사람은 인간에 내재된 천명을 경학의 기초로 삼았으며, 천명은 살아 있는 활물로서 삶의 원리요 원칙이었다. 퇴계는 리를 활물로 보고 밝은 천명의 주재를 항상 확인하는 삶을 살았다. 그는 理氣互發說을 통하여 리가 인간의 심성 가운데서 작용하는 존재라는 것을 주장하였다. 퇴계의 리발설은 다산에게 수용되어 천리의 발현, 도심의 발현 등으로 이해되며 이는 곧 上帝降監說과 연결되어 다산 경학 사상의 핵심을 이룬다. 퇴계 사상의 종교적 측면이 다산의 상제설과 별 무리 없이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467-
이러한 경향은 다산에게만 고유한 현상이 아니라 李檗을 중심으로 한 당시 천주교를 받아들인 남인 학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라 짐작된다. 여기서 필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지 퇴계의 철학과 다산의 철학이 같다거나 어떤 철학이 보다 진리에 가까움을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필자의 입장만 우선 밝혀 둔다면 필자는 다산의 철학보다는 퇴계의 철학을 선호하는 편이다. 두 사람에게서 공통되는 천명의 존중에 대해서는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학문적 세계에 대해서는 아직 필자가 논의할 단계가 아닌 듯하다. 두 사람은 인간의 내면에 밝게 살아 주재하는 천명을 중시한 점에서는 공통적이기 때문에 똑같이 인간의 심성을 존중하였다. 인간의 심성에 내재된 천명은 인간 삶의 원칙이며 기준이요, 이에 순종하여 따르는 삶이 곧 하늘을 섬기는 삶의 길이었다. 이러한 삶의 길은 퇴계와 다산에게만 열려 있는 길은 아니다. 공자는 이미 "군자에게는 세 가지 두려워함이 있다. 천명을 두려워하며, 대인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 『논어』 제16 季氏 8, "君子有三畏, 畏天命, 畏大人, 畏聖人之言."
고 말하였으며, 맹자는 "마음을 보존하고 본성을 기르는 것이 하늘을 섬기는 것이다."
) 『맹자』 제13 盡心上 1, "存其心, 養其性, 所以事天也."
라고 말하였다. 천명을 두려워하고 천명이 머무는 자리인 심성을 戒愼·恐懼하는 것은 유학 사상 자체의 본령이다. 그러나 똑 같이 천명을 중시하였지만 두 사람의 천과 존재에 대한 이해는 서로 달랐다. 퇴계가 전 우주를 체용일원 현미무간의 대전적 유기체적 세계로 이해하여 리 곧 상제는 모든 존재 가운데 보편적으로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다산은 전 우주를 조물주의 창조물로 생각하고 그 중 인간만이 조물주의 靈明함을 부여받은 존재로 생각하였다. 이러한 사고 경향은 동양적이라기보다 서구적이다. 그는 퇴계 철학 사상과 전통 유학 사상의 영향을 수용하여 철저하게 내재된 천명을 주장하면서도 세계관에 있어서는 서구 사상을 수용하였다고 하겠다. 이는 한편 유학 사상과 천주교 사상의 만남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다른 한편 세계관에 대한 근본적 반성과 세계에 대한 바른 인식에 기초한 세계관의 정립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동양의 세계관과 인간관에 호감을 느끼며 동양철학을 연구하고 있지만 인식에 기초한 세계관의 정립 문제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주관, 존재관은 단순한 관점이 아니라 나름의 삶과 학문을 통하여 성취하고 도달된 인식의 精華이기 때문이다. 서양의 우주관이 서양인의 관점에서 인식된 존재 세계에 기초한 존재 해명이라면 동양인의 우주관과 존재관도 그들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서양의 우주관, 존재관을 비판하고 통일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원적이고 고차적인 존재 인식에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는 동양철학적 방법에 의한 존재 인식과 서구적 과학적 방법에 의한 존재 인식의 만남의 계기를 통하여 성취될 수 있을 것이다. 퇴계와 다산의 세계관의 근원적 차이는 이 때에 가서야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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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도 성리학의 이러한 측면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다산은 천주교를 이해하게 되면서 성리학에서 멀어졌다기 보다 성리학의 일부 측면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재해석하고 있다. 다산은 퇴계의 理發說에 대한 수용을 통하여 그의 경학 사상의 입지를 마련함과 동시에 성리학의 가치도 재발견하게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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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살펴본 다산의 퇴계설에 대한 입장의 변화를 통하여 다산의 퇴계 사상에 대한 영향 과정을 추측하여 볼 수 있다. 다산은 이벽과 만나 천주교와 서학사상에 접하게 되면서 이전에 자신이 이미 알고 있던 퇴계 사상에서 멀어지는 과정이 아니라 그와의 만남을 통하여 퇴계 사상의 깊이를 차츰 이해하게 된다. 즉 「중용강의보」에서는 율곡의 이기론이 전적으로 옳다고 주장하다가 이벽의 비판을 받게 되며 이후 「도산사숙록」을 통하여 퇴계 사상을 깊게 이해하게 되어 「서암강학기」에서는 절충적 입장을 취하다가 「이발기발변」에 와서는 '퇴계의 충도'가 되고자 노력하게 된다. 다산이 젊어서 퇴계의 영향을 받았지만 천주교 및 서양 과학사상과 접하며 자신의 학문 세계를 건설하게 되면서 퇴계 사상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일반적 추측이 잘못된 듯하다. 다산의 학문에서 경학이 반이며 경세학이 반이라고 할 때 그의 사상의 반을 이루는 경학은 퇴계의 철학사상으로부터 커다란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퇴계의 철학사상이란 리를 절대자인 천과 동일시하고, 이 리가 인간의 심성 가운데서 스스로 발현되는 존재라고 하는 측면을 가리킨다. 천명에 대한 존중은 천명이 머무는 자리인 마음에 대한 존중으로 연결되며 두 사람의 『심경』에 대한 존중이라는 공통의 학문 세계를 이루게 된다. 다산이 퇴계의 철학 사상으로부터 받은 이러한 영향을 이해함으로써, "지금부터 죽는 날까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 힘쓰고자 한다. 그래서 경전을 연구하는 일을 『심경』으로서 매듭짓고자 한다."고 하는 다산의 말이 우연이 아님을 정당하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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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맺음말
이상으로 다산이 퇴계를 시종일관 섬긴 사실과 퇴계의 철학 사상으로부터 받은 영향에 대하여 어느 정도 분명하게 설명되었다고 생각한다. 다산은 퇴계의 학맥을 계승한 학자로서 퇴계에 대하여 인간적으로만 존경할 뿐 아니라 퇴계를 자신의 학문의 귀의처로 삼는다는 것도 확인하였다. 두 사람은 인간에 내재된 천명을 경학의 기초로 삼았으며, 천명은 살아 있는 활물로서 삶의 원리요 원칙이었다. 퇴계는 리를 활물로 보고 밝은 천명의 주재를 항상 확인하는 삶을 살았다. 그는 理氣互發說을 통하여 리가 인간의 심성 가운데서 작용하는 존재라는 것을 주장하였다. 퇴계의 리발설은 다산에게 수용되어 천리의 발현, 도심의 발현 등으로 이해되며 이는 곧 上帝降監說과 연결되어 다산 경학 사상의 핵심을 이룬다. 퇴계 사상의 종교적 측면이 다산의 상제설과 별 무리 없이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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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향은 다산에게만 고유한 현상이 아니라 李檗을 중심으로 한 당시 천주교를 받아들인 남인 학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라 짐작된다. 여기서 필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지 퇴계의 철학과 다산의 철학이 같다거나 어떤 철학이 보다 진리에 가까움을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필자의 입장만 우선 밝혀 둔다면 필자는 다산의 철학보다는 퇴계의 철학을 선호하는 편이다. 두 사람에게서 공통되는 천명의 존중에 대해서는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학문적 세계에 대해서는 아직 필자가 논의할 단계가 아닌 듯하다. 두 사람은 인간의 내면에 밝게 살아 주재하는 천명을 중시한 점에서는 공통적이기 때문에 똑같이 인간의 심성을 존중하였다. 인간의 심성에 내재된 천명은 인간 삶의 원칙이며 기준이요, 이에 순종하여 따르는 삶이 곧 하늘을 섬기는 삶의 길이었다. 이러한 삶의 길은 퇴계와 다산에게만 열려 있는 길은 아니다. 공자는 이미 "군자에게는 세 가지 두려워함이 있다. 천명을 두려워하며, 대인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 『논어』 제16 季氏 8, "君子有三畏, 畏天命, 畏大人, 畏聖人之言."
고 말하였으며, 맹자는 "마음을 보존하고 본성을 기르는 것이 하늘을 섬기는 것이다."
) 『맹자』 제13 盡心上 1, "存其心, 養其性, 所以事天也."
라고 말하였다. 천명을 두려워하고 천명이 머무는 자리인 심성을 戒愼·恐懼하는 것은 유학 사상 자체의 본령이다. 그러나 똑 같이 천명을 중시하였지만 두 사람의 천과 존재에 대한 이해는 서로 달랐다. 퇴계가 전 우주를 체용일원 현미무간의 대전적 유기체적 세계로 이해하여 리 곧 상제는 모든 존재 가운데 보편적으로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다산은 전 우주를 조물주의 창조물로 생각하고 그 중 인간만이 조물주의 靈明함을 부여받은 존재로 생각하였다. 이러한 사고 경향은 동양적이라기보다 서구적이다. 그는 퇴계 철학 사상과 전통 유학 사상의 영향을 수용하여 철저하게 내재된 천명을 주장하면서도 세계관에 있어서는 서구 사상을 수용하였다고 하겠다. 이는 한편 유학 사상과 천주교 사상의 만남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다른 한편 세계관에 대한 근본적 반성과 세계에 대한 바른 인식에 기초한 세계관의 정립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동양의 세계관과 인간관에 호감을 느끼며 동양철학을 연구하고 있지만 인식에 기초한 세계관의 정립 문제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주관, 존재관은 단순한 관점이 아니라 나름의 삶과 학문을 통하여 성취하고 도달된 인식의 精華이기 때문이다. 서양의 우주관이 서양인의 관점에서 인식된 존재 세계에 기초한 존재 해명이라면 동양인의 우주관과 존재관도 그들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서양의 우주관, 존재관을 비판하고 통일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원적이고 고차적인 존재 인식에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는 동양철학적 방법에 의한 존재 인식과 서구적 과학적 방법에 의한 존재 인식의 만남의 계기를 통하여 성취될 수 있을 것이다. 퇴계와 다산의 세계관의 근원적 차이는 이 때에 가서야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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