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제 목 : 박성원의 <라이히보고서>
□ 총 페이지수 : 17
□ 목 차:
1. 옷의 성, 정신의 그림자
2. 반성(反性)의 성, 사회의 그림자
3. 근성(近性)의 성, 가족의 그림자
4. 무성(無性)의 성, 자아의 그림자
5. 누드의 성, 알몸의 그림자
□ 총 페이지수 : 17
□ 목 차:
1. 옷의 성, 정신의 그림자
2. 반성(反性)의 성, 사회의 그림자
3. 근성(近性)의 성, 가족의 그림자
4. 무성(無性)의 성, 자아의 그림자
5. 누드의 성, 알몸의 그림자
본문내용
. 이런 섹스를 통해 애정과 책임감을 의도적으로 거부함으로써 모든 장애를 없애고 고도로 이상화된 동물적인 행위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혹은 앤소니 기든스가 강조하듯이 앞으로는 피임기술이나 체외수정의 발전으로 인해 성에 대한 규범이나 제약이 사라져 조형적인 성(plastic sexuality)이 부상할 수도 있다. 이제는 주어진 성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한 성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신세대들에게조차 이런 지퍼 없는 섹스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섹스는 바벨탑처럼 불가능한 꿈으로 보인다. 감정이나 의식이 없기 위해서는 항온동물이어야지 변온동물이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항온동물인 인간은 성에 있어서만큼은 주변환경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카멜레온이 된다. 성 자체가 항온성을 지닐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변수를 많이 지니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성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측면에서 성은 다시 바벨탑의 언어가 된다. 성은 영원히 의심의 해석학일 수밖에 없다. 성의 개념이나 본질은 계속 결핍되고 유예되어야 문학화될 수 있다는 모순 때문에 지금도 플라톤의 이데아나 UFO처럼 존재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가 신세대문학에게 요구하고 신세대문학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 모두가 그들의 ‘화장술’이 아니라 ‘변장술’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 어차피 그들은 新세대나 辛(sin)세대임과 동시에 scene세대이자 seen세대이다. 때문에 ‘보는 나’와 ‘보여지는 나’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면, 겉이 아닌 속을 보고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는 서로를 ‘본’ 것이 아니라 ‘겪은’ 것이 되기 때문이다. 시선의 폭력이 오히려 성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성을 많이 볼수록 그것에 대해 덜 생각하게 되고, 너무 많이 보여주면 직접 하지 않았는데도 실제로 한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시각의 우월성이 육체의 빈곤을 초래하는 것이다. 신세대에게나 성에게나 진정 필요한 것은 ‘보는 눈’이 아니라 ‘만지는 눈’이다. 지금 신세대들의 육체와 성, 성 담론 자체 또한 보여지지 않고 만져지기를 원한다. 그러면 이제부터는 ‘눈 같은 손’이 아니라 ‘손 같은 눈’이 움직여야 한다.
미국 제약회사들이 후진국에 의약품을 지원하는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원되는 의약품 가운데 상당량의 의약품이 별로 쓸모가 없거나 그나마 쓸모 있는 의약품의 경우에도 유효 기간이 만료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대학의 과학자들이 수행한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하버드대학교 학자들이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보건기구공보(Bulletin of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에 발표될 예정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미국의 "필라델피 아인쿼러(The Philadelphia Inquirer)", 8월 17일자에 미리 발표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의 제약회사들이 후진국에 지원하는 의약품이 전혀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오래되었거나 잘 팔리지 않는 의약품을 후진국에서 소진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이며 이와 같은 지원 사업을 통해 오히려 세금을 덜 납부하려는 전략까지 숨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연구는 하버드대학의 국제보건정책학 교수인 마이클 라이히(Michael R. Reich) 교수가 주도한 것으로 지난 1994년부터 1997년 사이에 129개 국가에 지원된 16,566 건의 의약품 선적 내용을 분석했다고 한다.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제약회사들이 다른 국가에 지원한 의약품 가운데 약 70% 정도는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유효 기간을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유효 기간이 최소한 1년 이상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나머지 30%의 의약품은 세계보건기구의 지침에 어긋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5.6%는 선적 당시 유효 기간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티(Haiti)를 비롯해서 탄자니아(Tanzania), 아르메니아(Armenia)에 보내진 의약품을 면밀하게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0%에서 약 80%에 이르는 의약품은 각 국가가 매우 긴요하게 필요로 하는 의약품이었지만 10%에서 42% 정도에 해당하는 의약품은 별다른 소용이 없는 의약품들인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질 좋은 의약품 기부를 위한 조합(Partnership for Quality Medical Donations)"으로부터 연구 위탁을 받은 동시에 연구비 지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단체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기관으로 일곱 개 제약회사와 여섯 개 구제 기관(relief agencies)을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 좋은 의약품 기부를 위한 조합"에는 세계적인 거대 제약회사인 스미스클라인비참(SmithKline Beecham)을 비롯해서 와이어스-에이어스트(Wyeth-Ayerst Laboratories), 머크(Merck and Co. Inc.), 카톨릭 의료 사업 위원회(Catholic Medical Mission Board), 프로젝트홉·아메리케어(Project Hope and AmeriCares)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라이히 교수에 따르면, 연구를 후원한 제약회사들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이전에 연구 결과에 대한 사전 검토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으며 연구 활동 자체가 제약회사들의 압력을 받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질 좋은 의약품 기부를 위한 조합"의 전무이사인 제임스 루소(James Russo)는 이번 연구가 의약품 기부의 중요성을 밝혀준 동시에 현재의 의약품 지원 사업에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의약품 지원 사업의 내용을 더 충실히 변화시켜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질 좋은 의약품 기부를 위한 조합"은 의학 학술지에 의약품 지원에 대한 허상이 고발된 것을 계기로 2년 전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cslee)
그러나 아직까지는 신세대들에게조차 이런 지퍼 없는 섹스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섹스는 바벨탑처럼 불가능한 꿈으로 보인다. 감정이나 의식이 없기 위해서는 항온동물이어야지 변온동물이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항온동물인 인간은 성에 있어서만큼은 주변환경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카멜레온이 된다. 성 자체가 항온성을 지닐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변수를 많이 지니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성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측면에서 성은 다시 바벨탑의 언어가 된다. 성은 영원히 의심의 해석학일 수밖에 없다. 성의 개념이나 본질은 계속 결핍되고 유예되어야 문학화될 수 있다는 모순 때문에 지금도 플라톤의 이데아나 UFO처럼 존재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가 신세대문학에게 요구하고 신세대문학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 모두가 그들의 ‘화장술’이 아니라 ‘변장술’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 어차피 그들은 新세대나 辛(sin)세대임과 동시에 scene세대이자 seen세대이다. 때문에 ‘보는 나’와 ‘보여지는 나’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면, 겉이 아닌 속을 보고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는 서로를 ‘본’ 것이 아니라 ‘겪은’ 것이 되기 때문이다. 시선의 폭력이 오히려 성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성을 많이 볼수록 그것에 대해 덜 생각하게 되고, 너무 많이 보여주면 직접 하지 않았는데도 실제로 한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시각의 우월성이 육체의 빈곤을 초래하는 것이다. 신세대에게나 성에게나 진정 필요한 것은 ‘보는 눈’이 아니라 ‘만지는 눈’이다. 지금 신세대들의 육체와 성, 성 담론 자체 또한 보여지지 않고 만져지기를 원한다. 그러면 이제부터는 ‘눈 같은 손’이 아니라 ‘손 같은 눈’이 움직여야 한다.
미국 제약회사들이 후진국에 의약품을 지원하는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원되는 의약품 가운데 상당량의 의약품이 별로 쓸모가 없거나 그나마 쓸모 있는 의약품의 경우에도 유효 기간이 만료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대학의 과학자들이 수행한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하버드대학교 학자들이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보건기구공보(Bulletin of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에 발표될 예정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미국의 "필라델피 아인쿼러(The Philadelphia Inquirer)", 8월 17일자에 미리 발표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의 제약회사들이 후진국에 지원하는 의약품이 전혀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오래되었거나 잘 팔리지 않는 의약품을 후진국에서 소진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이며 이와 같은 지원 사업을 통해 오히려 세금을 덜 납부하려는 전략까지 숨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연구는 하버드대학의 국제보건정책학 교수인 마이클 라이히(Michael R. Reich) 교수가 주도한 것으로 지난 1994년부터 1997년 사이에 129개 국가에 지원된 16,566 건의 의약품 선적 내용을 분석했다고 한다.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제약회사들이 다른 국가에 지원한 의약품 가운데 약 70% 정도는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유효 기간을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유효 기간이 최소한 1년 이상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나머지 30%의 의약품은 세계보건기구의 지침에 어긋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5.6%는 선적 당시 유효 기간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티(Haiti)를 비롯해서 탄자니아(Tanzania), 아르메니아(Armenia)에 보내진 의약품을 면밀하게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0%에서 약 80%에 이르는 의약품은 각 국가가 매우 긴요하게 필요로 하는 의약품이었지만 10%에서 42% 정도에 해당하는 의약품은 별다른 소용이 없는 의약품들인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질 좋은 의약품 기부를 위한 조합(Partnership for Quality Medical Donations)"으로부터 연구 위탁을 받은 동시에 연구비 지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단체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기관으로 일곱 개 제약회사와 여섯 개 구제 기관(relief agencies)을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 좋은 의약품 기부를 위한 조합"에는 세계적인 거대 제약회사인 스미스클라인비참(SmithKline Beecham)을 비롯해서 와이어스-에이어스트(Wyeth-Ayerst Laboratories), 머크(Merck and Co. Inc.), 카톨릭 의료 사업 위원회(Catholic Medical Mission Board), 프로젝트홉·아메리케어(Project Hope and AmeriCares)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라이히 교수에 따르면, 연구를 후원한 제약회사들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이전에 연구 결과에 대한 사전 검토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으며 연구 활동 자체가 제약회사들의 압력을 받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질 좋은 의약품 기부를 위한 조합"의 전무이사인 제임스 루소(James Russo)는 이번 연구가 의약품 기부의 중요성을 밝혀준 동시에 현재의 의약품 지원 사업에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의약품 지원 사업의 내용을 더 충실히 변화시켜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질 좋은 의약품 기부를 위한 조합"은 의학 학술지에 의약품 지원에 대한 허상이 고발된 것을 계기로 2년 전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c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