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줄거리
2.어휘 및 구절 이해
3.작품 해제
4.작품 해설
5.작품 이해
2.어휘 및 구절 이해
3.작품 해제
4.작품 해설
5.작품 이해
본문내용
을 암시하는 복선의 역할을 한다.
어미를 닮아 허리가 날씬하고 목이 가는 이 열아홉 살 난 청년은 그 동안 절간으로 어디로 외롭게 유랑해 다닌 사람 같지가 않게 품위가 있고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 욱이가 절간에 가 있었던 것이 아님을 의미하는 문장이다. 위와 마찬가지로 모자 간의 갈등을 암시해 준다.
처음 혼자 방에 있는데 어떤 낯선 청년이 와서 방문을 열기에, 너무도 놀라고 간이 뛰어 말 ― 표정으로라도 ― 한 마디도 못 하고 방구석에 박혀 앉아 오들오들 떨고만 있었던 것이다. : 낭이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고 집에만 박혀 살았음을 알게 해 주는 구절이다.
낭이는 그 어머니에게도 이렇게 인정이 있다는 것을 보자 형언할 수 없는 즐거움을 깨달았다. : 모화와 낭이 둘이 사는 생활이 모녀 간의 따뜻한 정과는 거리가 멀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음식을 받아 놓고나, 밤에 잠을 자려고 할 때나, 또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면 반드시 한참 동안씩 주문(呪文) 같은 것을 외는 것이었다. : 기독교에 대한 욱이의 믿음이 매우 깊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어서, 이를 통해 이후 갈등이 매우 클 것임을 추측할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낭이가 알아 들은 말이라고는 겨우 한 마디 '하나님'이었다. : 기독교인인 욱이와 무당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추론해 볼 수 있는 구절이다. 표면적으로는 희극적인 만큼 역으로 이복 오누이의 불행함을 상징한다.
"너 불도에도 그런 법이 있나?" : 불도에 어떤 법이 있고 없는지를 모화가 모를 리 없다. 따라서 이 질문은 오랜만에 만난 아들에게 의혹과 반발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모화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손수 넋대를 잡고 물가로 들어섰다. : '신령'을 저 버린 마을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그녀의 정신 세계에 대한 변함 없는 믿음의 자세를 표현하고 있다.
모화의 몸은 그 넋두리와 함께 물 속에 잠겨져 버렸다. : 현실적으로는 죽음을 뜻하나, 무당 자신의 입장에서는 완전한 접신(接神)의 경지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 작품 해제
갈래 : 단편 소설
배경 : 개화기의 경주읍 부근
구성 : 액자식 구성
성격 : 토속적. 신비적. 무속적
경향 : 순수 문학
제재 : 전통 신앙과 외래 종교의 대립
주제 : 토속 문화와 외래 문화의 갈등이 빚은 비극적 종말
▶ 작품 해설
이 작품은 무당 또는 무속의 형이상학적인 세계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는데. 토속 신앙과 외래 신앙을 받드는 두 인물의 충돌을 다루고 있다. 즉 개화기의 한 단면을 종교적인 대립 현상에서 찾아보려고 하였다.
무녀도의 신비스런 그림을 바깥 틀로 삼고 완벽한 액자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는 작품은, 내부 이야기에서, 핏줄로 이어진 모자(母子)가 그들이 받드는 신관(神觀)의 차이로 상호 거부적인 충돌의 관계에 놓인 것을 그리며, 핏줄로 이어진 인간으로서 서로가 어떤 내면적 갈등을 가지게 되는가를 다루었다.
서로가 각각 받드는 신의 존재를 배제했을 때에는 모화와 욱이는 아무런 갈등도 있을 수 없는 모자 관계의 자연스런 인간이다. 그런데 이들이 서로의 정신 세계를 부정하고 자신의 세계로 상대를 끌여들이려 함으로써 대립의 상호 관게는 필연적으로 폭력과 피의 희생을 부른다.
상호를 배제하는 대결에서 아들의 피의 희생과 죽음까지 야기한 모화는, 마침내 예기소에 몸을 던진 어느 부잣집 며느리 김씨 부인의 초혼굿을 하는 중에 넋두리를 하면서 새로운 접신(接神)의 신열(神悅) 상태에 빠져 물에 잠겨 버린다. 모화의 죽음은 필연적이다. 아들 욱이의 죽음에 의해서, 모화의 영험을 믿었던 마을에도 크리스트교가 점점 전파되는 반면, 모화의 영험은 크리스트교부터의 비방과 구박으로 점차 소멸의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모화의 죽음은 패배의 비극 원리에 근거하고 있으며, 작자는 '미래적인 세계를 전제하는 새로운 신의 탄생'이라 했지만, 그런 조짐보다는 패배의 미학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재선의 <한국현대소설사>에서)
이 작품의 큰 줄거리를 이루는, 이름난 무당인 모화(毛火)와 기독교도가 된 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애증은 곧 토속적, 전래적인 것과 외래적인 것의 충돌이자 갈등이다. 이러한 갈등은 어느 한 쪽의 승리나 패배로 해결될 수 없다. 이것은 가치의 우열에 의해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시대적, 환경적 요구에 의해 생긴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은이는 액자 구성이라는 방법을 통해 1인칭 주인공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을 동시에 사용한다. 또, 건조체 문장으로 객관적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두 갈등의 중립에 선다. 이는 운명과 구원이란 문제는 인간의 의지로 좌우될 수 없다는 지은이의 세계관을 반영한 것이다.
▶ 작품 이해
■ "무녀도"의 특징
내용 : 이 작품은 신앙의 대립으로 인해 혈육 관계가 파탄에 이르는 스토리를 보여 줌으로써, 무속이라는 전통 문화와 기독교라는 외래 문화와의 갈등을 그 자체로 다루고 있다.
구성 : 액자 구성을 취하면서도 결말은 종결 액자가 아니라 내화(內話)의 후일담으로 처리되어 있다.
표현 : 모화와 욱이의 파국에 이르기까지 주로 간결하고 건조한 문체를 통해 논평을 삼감으로써 객관적인 서술 자세를 지키고 있다.
■ 김동리의 "황토기"와 "무녀도"
김동리는 "황토기"의 테마를 (1) 두 주인공의 힘을 보일 수 있는 방식이 싸움이라는 것, (2) 그들의 억울하고 원통한 외로운 혼을 하늘에 사무칠 듯한 원한으로 만들기, (3) 그렇게 자기들의 생명을 마음껏 학대함으로써 자기의 운명을 천지에 대하여 '항거하고 싶었다'는 것으로 요약해 놓은 바 있다. 이러한 "황토기"적 창작 모티프의 설정은, "무녀도"의 모티프를 설명함에 있어, (1) 스토리에 대한 의욕은 낭만적으로, (2) 플롯의 형식은 고전적으로, (3) 테마는 신비적(동양적)으로 했다고 실토하고 있거니와, 이 경우 주인공인 무당 모화가 예기소 앞의 굿판에서 물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장면을 두고 근대 합리주의자들은 그녀의 죽음으로 인식하지만, 김동리의 처지에서 보면 죽은 것이 아니다. 물아동체(物我同體)가 모화의 생리인 만큼, 그녀 자신은 같은 율동(맥박)으로써 살고 있는 것이다.
어미를 닮아 허리가 날씬하고 목이 가는 이 열아홉 살 난 청년은 그 동안 절간으로 어디로 외롭게 유랑해 다닌 사람 같지가 않게 품위가 있고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 욱이가 절간에 가 있었던 것이 아님을 의미하는 문장이다. 위와 마찬가지로 모자 간의 갈등을 암시해 준다.
처음 혼자 방에 있는데 어떤 낯선 청년이 와서 방문을 열기에, 너무도 놀라고 간이 뛰어 말 ― 표정으로라도 ― 한 마디도 못 하고 방구석에 박혀 앉아 오들오들 떨고만 있었던 것이다. : 낭이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고 집에만 박혀 살았음을 알게 해 주는 구절이다.
낭이는 그 어머니에게도 이렇게 인정이 있다는 것을 보자 형언할 수 없는 즐거움을 깨달았다. : 모화와 낭이 둘이 사는 생활이 모녀 간의 따뜻한 정과는 거리가 멀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음식을 받아 놓고나, 밤에 잠을 자려고 할 때나, 또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면 반드시 한참 동안씩 주문(呪文) 같은 것을 외는 것이었다. : 기독교에 대한 욱이의 믿음이 매우 깊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어서, 이를 통해 이후 갈등이 매우 클 것임을 추측할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낭이가 알아 들은 말이라고는 겨우 한 마디 '하나님'이었다. : 기독교인인 욱이와 무당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추론해 볼 수 있는 구절이다. 표면적으로는 희극적인 만큼 역으로 이복 오누이의 불행함을 상징한다.
"너 불도에도 그런 법이 있나?" : 불도에 어떤 법이 있고 없는지를 모화가 모를 리 없다. 따라서 이 질문은 오랜만에 만난 아들에게 의혹과 반발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모화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손수 넋대를 잡고 물가로 들어섰다. : '신령'을 저 버린 마을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그녀의 정신 세계에 대한 변함 없는 믿음의 자세를 표현하고 있다.
모화의 몸은 그 넋두리와 함께 물 속에 잠겨져 버렸다. : 현실적으로는 죽음을 뜻하나, 무당 자신의 입장에서는 완전한 접신(接神)의 경지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 작품 해제
갈래 : 단편 소설
배경 : 개화기의 경주읍 부근
구성 : 액자식 구성
성격 : 토속적. 신비적. 무속적
경향 : 순수 문학
제재 : 전통 신앙과 외래 종교의 대립
주제 : 토속 문화와 외래 문화의 갈등이 빚은 비극적 종말
▶ 작품 해설
이 작품은 무당 또는 무속의 형이상학적인 세계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는데. 토속 신앙과 외래 신앙을 받드는 두 인물의 충돌을 다루고 있다. 즉 개화기의 한 단면을 종교적인 대립 현상에서 찾아보려고 하였다.
무녀도의 신비스런 그림을 바깥 틀로 삼고 완벽한 액자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는 작품은, 내부 이야기에서, 핏줄로 이어진 모자(母子)가 그들이 받드는 신관(神觀)의 차이로 상호 거부적인 충돌의 관계에 놓인 것을 그리며, 핏줄로 이어진 인간으로서 서로가 어떤 내면적 갈등을 가지게 되는가를 다루었다.
서로가 각각 받드는 신의 존재를 배제했을 때에는 모화와 욱이는 아무런 갈등도 있을 수 없는 모자 관계의 자연스런 인간이다. 그런데 이들이 서로의 정신 세계를 부정하고 자신의 세계로 상대를 끌여들이려 함으로써 대립의 상호 관게는 필연적으로 폭력과 피의 희생을 부른다.
상호를 배제하는 대결에서 아들의 피의 희생과 죽음까지 야기한 모화는, 마침내 예기소에 몸을 던진 어느 부잣집 며느리 김씨 부인의 초혼굿을 하는 중에 넋두리를 하면서 새로운 접신(接神)의 신열(神悅) 상태에 빠져 물에 잠겨 버린다. 모화의 죽음은 필연적이다. 아들 욱이의 죽음에 의해서, 모화의 영험을 믿었던 마을에도 크리스트교가 점점 전파되는 반면, 모화의 영험은 크리스트교부터의 비방과 구박으로 점차 소멸의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모화의 죽음은 패배의 비극 원리에 근거하고 있으며, 작자는 '미래적인 세계를 전제하는 새로운 신의 탄생'이라 했지만, 그런 조짐보다는 패배의 미학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재선의 <한국현대소설사>에서)
이 작품의 큰 줄거리를 이루는, 이름난 무당인 모화(毛火)와 기독교도가 된 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애증은 곧 토속적, 전래적인 것과 외래적인 것의 충돌이자 갈등이다. 이러한 갈등은 어느 한 쪽의 승리나 패배로 해결될 수 없다. 이것은 가치의 우열에 의해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시대적, 환경적 요구에 의해 생긴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은이는 액자 구성이라는 방법을 통해 1인칭 주인공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을 동시에 사용한다. 또, 건조체 문장으로 객관적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두 갈등의 중립에 선다. 이는 운명과 구원이란 문제는 인간의 의지로 좌우될 수 없다는 지은이의 세계관을 반영한 것이다.
▶ 작품 이해
■ "무녀도"의 특징
내용 : 이 작품은 신앙의 대립으로 인해 혈육 관계가 파탄에 이르는 스토리를 보여 줌으로써, 무속이라는 전통 문화와 기독교라는 외래 문화와의 갈등을 그 자체로 다루고 있다.
구성 : 액자 구성을 취하면서도 결말은 종결 액자가 아니라 내화(內話)의 후일담으로 처리되어 있다.
표현 : 모화와 욱이의 파국에 이르기까지 주로 간결하고 건조한 문체를 통해 논평을 삼감으로써 객관적인 서술 자세를 지키고 있다.
■ 김동리의 "황토기"와 "무녀도"
김동리는 "황토기"의 테마를 (1) 두 주인공의 힘을 보일 수 있는 방식이 싸움이라는 것, (2) 그들의 억울하고 원통한 외로운 혼을 하늘에 사무칠 듯한 원한으로 만들기, (3) 그렇게 자기들의 생명을 마음껏 학대함으로써 자기의 운명을 천지에 대하여 '항거하고 싶었다'는 것으로 요약해 놓은 바 있다. 이러한 "황토기"적 창작 모티프의 설정은, "무녀도"의 모티프를 설명함에 있어, (1) 스토리에 대한 의욕은 낭만적으로, (2) 플롯의 형식은 고전적으로, (3) 테마는 신비적(동양적)으로 했다고 실토하고 있거니와, 이 경우 주인공인 무당 모화가 예기소 앞의 굿판에서 물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장면을 두고 근대 합리주의자들은 그녀의 죽음으로 인식하지만, 김동리의 처지에서 보면 죽은 것이 아니다. 물아동체(物我同體)가 모화의 생리인 만큼, 그녀 자신은 같은 율동(맥박)으로써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