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종문학분석) 운수 좋은 날
본 자료는 5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해당 자료는 5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5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문내용

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 : 김 첨지가 겪었던 하룻동안의 행운이, 오히려 자신에게 불운한 결과를 안겨 주었다는 것을 나타낸 구절로, 상황에서 오는 반어적(反語的) 표현이 보인다.
▶ 작품 해제
갈래 : 단편 소설
경향 : 사실주의
배경 : 일제 강점기의 서울
표현 : 반어, 곧 상황의 아이러니
제재 : 뜻밖의 행운으로 벌이가 좋아 기쁨과 불안에 부대끼는 인력거꾼
주제 : 일제 강점기 한국 하층민의 비참한 생활상
▶ 작품 해설
이 작품의 전체적인 구성은 아이러니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가난한 인력거꾼에게 가장 긴박하게 필요한 것은 돈이다. 아내가 병을 앓고 누워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그 필요한 돈을 얻고 나자, 아내가 세상을 떠나 버린다. 돈이 필요 없어진 것이다. 식민지 시대의 궁핍한 도시 근로자의 상을 사실적으로 그려 낸 이 작품은, 결말 부분에 이야기의 역전(逆轉)을 통해 고통스러운 현실에 대한 참담한 비애를 토로하고 있다. 등장 인물의 심리적 긴장 상태도 긴박감 있게 묘사되어 있다.
이 작품은 1920년대 하층 노동자의 삶을 날카로운 관찰로 생생하게 그려 놓은 작가의 대표작이다. 일제 치하 서울 동소문 안에 사는 인력거꾼 김 첨지의 운수 좋은어느 하루를 담아 보이면서, 당시 도시 하충민의 비참한 생활상을 암시하고 있다. 대화에서 뿐만이 아니라 지문에서도 속되고 거친 말투를 여과 없이 드러냄으로써 밑바닥 인생의 단면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신문화에 수용되는 과정을 학생이나 양복쟁이와 같은 인물들을 등장시켜 표현함으로써 당시 급변하는 사회상의 일면을 제시하고 있다. 이 소설의 표제가 된 "운수 좋은 날"은 사실 인력거꾼으로 큰 벌이를 한 운수 좋은 날이 아니라 병든 아내가 죽은 비운의 날의 '반어적(irony) 표현'이다. 즉, 운수 좋아 돈도 벌고 선술집에서 건주정까지 부리는 김 첨지의 표면적 행동과 아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내면 심리가 대림과 갈등을 일으키는 독특한 아이러니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반어(反語)는 겉과 실상이 반대되어 표현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방법이다. 아이러니에는 말뜻의 속과 겉이 반대가 되는 '말의 아이러니'와 상황이 상반되는 '상황의 아이러니'가 있다. 운수 좋은 날은 '상황의 아이러니'이다. 현진건 문학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 문학에서도 단편 소설의 한 전형으로 꼽히며, 더욱이 주인공 '김 첨지'에 대한 반어적 묘사는 우리 문학의 하층민 수용이라는 점에서 매우 기릴 만한 성취로 평가되고 있다.
▶ 작품 이해
■ "운수 좋은 날"의 구성상 특징
이 작품은 무엇보다 구성의 솜씨가 뛰어나다. 작품 속의 시간은 김 첨지가 인력거를 끌고 나선 아침부터 집에 돌아오는 저녁때까지인데, 그 동안의 사건이 평면적으로만 서술되지 않고 외면적 행동과 내면의 심리, 들뜬 즐거움과 무거운 불안감 등의 반복적 교체로서 교묘하게 엮어져 있다. 그것을 알기 쉽게 간추리자면 다음과 같은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작품이 전개되는 것이다.
<손님을 태우는 장면 - 돈을 번 데서 오는 기쁨 - 갑자기 엄습하는 불안 - 불안을 잊기 위한 행동>
이렇게 볼 때 이 작품을 지탱하는 구성의 주축은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다. 하나는 다른 날보다 손님을 많이 태워서 뜻밖의 액수를 벌게 되는 외면상 행운의 흐름이요, 다른 하나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더 멀어지는 내면의 불안 심리라는 흐름이다.
이와 같은 긴장 관계는 점점 고조되다가 선술집 장면에서 가장 괴로운 위기에 도달한다. 김 첨지는 마음속이 극도로 불안하면서도 바삐 집에 들어가지 않고 술을 마시며 돈을 뿌리고 횡설수설하는데, 이와 같은 행동은 아내의 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상태로까지 발전한 데서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우리 마누라가 죽었다네."라고 말했다가는 "죽기는 누가 죽어."라고 손뼉을 치며 웃는 행동은 매우 암시적이다. 이 행동은 단순한 농담이나 장난이 아니라 아내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강한 예감의 표현이다. 그러한 예감이 너무나 뚜렷하고 무섭기 때문에 김 첨지는 집에 들어가기를 두려워하고 선술집에서 울고 웃으며 정신 나간 듯한 짓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예감은 마침내 김 첨지가 집에 들어서는 부분에 와서 순간적인 공포로서 절정에 이르고, 곧바로 죽음의 확인이라는 비통한 결말에 도달한다. 모처럼 설렁탕까지 사 가지고 돌아왔건만 아내는 차디찬 주검이 되어 누워 있는 것이다. 이 결말은 뜻밖의 사실이 아니라 그 이전까지의 단계에서 불안의 점진적 발전에 의해 암시되었던 결과이다.
여기에서 '운수 좋은 날'이란 말은 가장 참혹하고 비통한 날에 대한 반어적(反語的) 표현으로서 그 참모습이 드러난다. 이 통렬한 반어로서 작품 전체의 긴장을 끝맺는 작가의 수법을 단순히 솜씨 있는 기법이라고만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은 식민지 시대의 궁핍한 현실 속에서 하층민들이 겪고 있던 삶의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고발이요 증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운수 좋은 날"의 작품 기법
인물 제시 : 서술자에 의한 직접적 제시로 되어 있으나 대화 속에서 인물의 특성이나 면모를 알 수 있는 간접적 제시 방법도 함께 쓰였다. 특히, 대화의 내용 - 김 첨지의 욕설이나 속어 등은 사회 빈민층의 심리를 단편적으로 보여 준다.
사건 전개의 방법 : 김 첨지의 행위가 추보적으로 전개되는 사건의 중간에 들어감으로써, 사건의 정황을 보다 확실히 전달하는 부분에서 요약, 압축에 의한 기교가 나타난다. 이렇게 삽입된 사건들을 부속 사건이라고 하며, 단편소설의 기법상 길게 서술되지 못한다. "운수 좋은 날"의 '발단'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에서 이런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갈등의 구조 : 이 작품에서의 갈등은 인물의 심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김 첨지의 심리 내부에서 반복되고 심화된 갈등으로 자리를 잡는다. '집'이라는 구체적인 공간도 갈등의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이 된다. 즉, 집과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주인공의 갈등이 심화되고, 멀어질수록 해소가 이루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집에서 멀어지는 부분에서 떨칠 수 없는 집 생각으로 갈등이 반복 심화된다. '집'은 김 첨지가 벗어날 수 없는 내면적 공간이다.
  • 가격2,300
  • 페이지수15페이지
  • 등록일2002.06.19
  • 저작시기2002.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6433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