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종문학분석-시)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본문내용

전원이었다. 그 곳, 그 지극한 평화경(平和境)으로 형상화된 세계는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Yeats, W. B)의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와도 일맥 상통하는 바가 있다.
피안(彼岸)의 이상향을 꿈꾸는 서정이 물씬 풍겨 나는 작품으로서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는 시인의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이상적 세계이다. 그 곳은 '비둘기'가 날고 '어린 양'이 살며 '능금'이 수확되는 평화와 안식의 공간이다. 시인은 당대 현실에서 사실상 불가능한 이상향을 이 작품을 통해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 시의 서정적 자아는 이러한 꿈의 공간인 '그 먼 나라'를 그리워하면서 실은 그 나라를 잃어버린 상실감을 역설적으로 표출하였다. 특히 '어머니'를 반복하여 부르는 행위는 존재의 근원으로서의 모성에 대한 강렬한 염원과 그리움을 표상해 주고 있다.
<참고> '어머니'의 의미
신석정의 시에 나타난 '어머니'는 우리가 항상 만날 수 있는 어머니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 '어머니'는 순수한 사랑의 소유자이며, 자애와 평화의 구현자이자, 자기 구원을 요청하는 대상인 '어머니'이다. 즉, 이 시에서 '어머니'는 인도자이고 소망의 구원자이며 해결사로서의 '어머니'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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