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제 목 : 손님 감상문(황석영)
□ 총 페이지수 : 6
□ 목 차:
1.작가의 변
2.미디어 서평
3,감상문(2개)
*한글97
□ 총 페이지수 : 6
□ 목 차:
1.작가의 변
2.미디어 서평
3,감상문(2개)
*한글97
본문내용
경한 것으로 간주하게 하는 강력한 문화적 헤게모니로서 우리사회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은 미국이 효과적으로 남한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다소 작위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소설은 미국 내에서 살고 있는 '류요한 목사'와 '류요섭 장로'의 이야기를 통해서, 현재의 남한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미국의 절대적인 영향하에 있는 남한 사회가 미국이라는 공간으로 그려지고 있다면, '목사'와 '장로'라는 기독교 성직자의 신분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독교 신자가 되어버린 한국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한 그들의 이름이 기독교의 신화적인 인물들에서 따 온 것은, 서구적 담론에 의해서 형성되고 있는 우리들의 정체성을 의미한다. 그 동안 맑스주의가 여러 가지 각도에서 비판적으로 논의되었던 것에 반해, 기독교는 '성스러운 종교'의 이름으로 무비판적인 복종을 강요해 왔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수많은 인물들의 의식 속을 자유롭게 넘다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맑스주의'와 '기독교'의 극단으로 나뉘어진 사람들은 스스로를 이분법적 기준으로 나누고 서로서로를 죽고 또 죽임을 당했다. 두 개의 부분적인 진실과 전체적인 모순. 그러한 모순적인 역사는 우리 모두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손님마마님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곰보투성이의 상처가 남겨지듯이. 그리고 그러한 상처는 더 이상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우리 모두의 비극적인 역사였을 뿐이였다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그렇게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다드는 의식은 사람들의 상처받은 넋을 위로하며 감싼다.
식민지 시대에서 군대와 같이 식민지에 가장 먼저 전파된 것은 '기독교'였다. 종교를 개종시키고 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무엇보다도 식민지인들의 의식 내부에 그들의 문화적 헤게모니를 심어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기 때문이다. 900만 명이 넘는 인디언들을 죽여버리는 이론적 배경이 되었던 기독교는 한국전쟁 당시에, '빨갱이'라고 불리던 '루시퍼'들과의 '성전'에 뛰어들게 했다. 그리고 기독교의 '선과 악'으로 대표되는 이분법적 사고가 어떠한 무서운 그리고 비극적인 역사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러한 기독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아무런 비판적 성찰 없이 절대적인 헤게모니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소 작위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소설은 미국 내에서 살고 있는 '류요한 목사'와 '류요섭 장로'의 이야기를 통해서, 현재의 남한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미국의 절대적인 영향하에 있는 남한 사회가 미국이라는 공간으로 그려지고 있다면, '목사'와 '장로'라는 기독교 성직자의 신분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독교 신자가 되어버린 한국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한 그들의 이름이 기독교의 신화적인 인물들에서 따 온 것은, 서구적 담론에 의해서 형성되고 있는 우리들의 정체성을 의미한다. 그 동안 맑스주의가 여러 가지 각도에서 비판적으로 논의되었던 것에 반해, 기독교는 '성스러운 종교'의 이름으로 무비판적인 복종을 강요해 왔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수많은 인물들의 의식 속을 자유롭게 넘다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맑스주의'와 '기독교'의 극단으로 나뉘어진 사람들은 스스로를 이분법적 기준으로 나누고 서로서로를 죽고 또 죽임을 당했다. 두 개의 부분적인 진실과 전체적인 모순. 그러한 모순적인 역사는 우리 모두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손님마마님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곰보투성이의 상처가 남겨지듯이. 그리고 그러한 상처는 더 이상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우리 모두의 비극적인 역사였을 뿐이였다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그렇게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다드는 의식은 사람들의 상처받은 넋을 위로하며 감싼다.
식민지 시대에서 군대와 같이 식민지에 가장 먼저 전파된 것은 '기독교'였다. 종교를 개종시키고 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무엇보다도 식민지인들의 의식 내부에 그들의 문화적 헤게모니를 심어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기 때문이다. 900만 명이 넘는 인디언들을 죽여버리는 이론적 배경이 되었던 기독교는 한국전쟁 당시에, '빨갱이'라고 불리던 '루시퍼'들과의 '성전'에 뛰어들게 했다. 그리고 기독교의 '선과 악'으로 대표되는 이분법적 사고가 어떠한 무서운 그리고 비극적인 역사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러한 기독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아무런 비판적 성찰 없이 절대적인 헤게모니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