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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 볼 수 있다. 이 논쟁으로 이념적 심화과정을 거친 김화산등 아나키스트들은 관념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문예에 대한 당파성의 거부'라는 확실한 아나키즘적 이념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었고 카프 또한 문학의 목적성, 당파성 및 내용, 형식 등과 연관된 카프의 예술관을 정립시키는 한편 박영희(朴英熙)를 필두로 한 조직적 체계를 정비하고 목적의식론을 강화, 방향전환론의 이론 확립과 계급문학 운동의 방향전환을 촉진하여 사상적 입지를 명확히 밝히고 통일된 이념을 가진 문학운동단체로 탄생하게 되는 카프의 제 1차 방향전환을 맞이하게 된다. 또한 이 논쟁에 참여하여 아나키즘을 배격하고 박영희를 지지한 일본 동경 거점의 막시즘 운동가 집단인 제3전선파가 카프와 국내문단에 모습을 들어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