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술교육의 발전― 노동계급의 태도를 중심으로, 1914-1945 ―

목차

Ⅰ. 머리말

Ⅱ. 제1차 대전기: 1918년 교육법의 정시제학교와 노동계급

Ⅲ. 전간기: 도제제도, 기술교육, 그리고 노동계급

Ⅳ. 제2차 대전기: 1944년 교육법과 노동계급

Ⅴ. 맺음말

본문내용

소유자이자 기술교육의 주 대상자였던 노동계급조차도 기술교육을 기피하였던 것이다. 이들 역시 전반적인 영국사회의 조류 속에서 기술교육을 일반 교양교육에 비하여 한 차원 낮은 것으로 간주하였다. 근본적으로 일반 교양교육에 대한 노동계급의 집착은 상당한 정도로 당시 영국의 산업구조에 연결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당시에 사무직 종사자가 사회적으로 높은 평판과 경제적인 이점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노동자들은 자신의 직종과 관련된 기술 및 지식 습득에 관심을 보였지만, 여전히 망설이는 태도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은 기술교육에의 참여가 기존 사회의 계층구조에서 자신들을 '종속된 지위'로 고착시키는데 이용될 수도 있음을 우려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퍼시경(Lord Percy)은 기술교육을 '예속에의 징표'로 간주하는 노동계급의 편협한 태도를 비판하면서, 이로 인해 노동계급은 오히려 자신들에게 돌아올 수도 있는 이점을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 Hansard, Commons, 5th ser., Vol. 227, Col. 732, 23 April 1929.
19세기 중엽 이래로 과학기술교육과 관련된 논의의 중심 주제는 국가의 교육제도를 점증하는 대외 산업경쟁이나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라는 변화하는 경제적 환경에 적합하게 개혁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영국은 나름대로 반응을 하여 왔지만, 기술교육은 여전히 낙후 상태를 면치 못하였다. 여러 요인들이 이에 작용을 하였지만, 노동계급의 입장에서 볼 때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것은 시대적 흐름이 국가경제라는 커다란 틀 속에서 기술교육의 문제를 고려할 것을 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줄기차게 자신의 계급적 이익추구라는 '근시안적' 관점에 매달려 왔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과학기술에 대한 노동계급의 인식이 호전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전반기 동안에 TUC 및 노동당의 교육정책에서 기술교육은 계속하여 '부차적인(secondary)' 위치에 놓여져 있었다.
/Abstract/
The Development of Technical Education in Britain:
With Special Reference to the Attitudes of the Working Class, 1914-1945
Lee, Nae-Joo
With the growing foreign competition since the late nineteenth century, the British government was interested in the question of technical education, and had attempted to develop it. Some enlightened industrialists and trade unionists expressed their favourable attitudes to this matter. Owing to their concern there was some notable developments such as the enactment of Technical Education Act(1889), the establishment of civic universities and Imperial College of Science and Technology, day continuation schools in the 1918 Education Act, the Hadow and Spens reports, and the 1944 Education Act, etc.
On the whole, however, the change occurred so slowly and the real achievements were meagre. Why was Britain so slow in responding the need of technical education? Several factors such as the reluctant role of the British state and the unfavourable attitude of industrialists have been pointed out as its causes. But the view of the working class on the question of technical education has been little researched until now. The workingmen's attitude to the importance and need of technical education became gradually favourable throughout the first half of the twentieth century, in accordance with the change of the national situation. However, the degree of development was still limited so that it eventually led to the relative decline of British industry.
The main aim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the development and limits of technical education during the first half of the twentieth century, by focusing on the changing attitudes of the working class to the technical education at the secondary level, in the sense of the causes of the decline of British economy. In some broad sense, this article pursues the historical relationship of the social class and educational policy and basically tries to underst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British society.

키워드

영국,   기술교육,   노동계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