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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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프랑스 영화, 다양성의 미학

2. 영화의 탄생 및 형성 과정

3. 전복과 실험의 시기에서 정착의 시기로

4. 현대 영화로의 전환기

본문내용

이들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뛰어난 시각 효과와 공들여 다듬은 음향이 돋보이는 뤽 베송의 영화들은 그러나 유아기적 정신세계를 감추지 못하며, 한때 새로운 영상 시인으로 추앙받던 레오스 카락스도 현실의 시, 공간을 담아내지 못하는 '요정 이야기'식의 미학을 반복해 보여줄 뿐이다.
그러므로 이들보다는, 일정 수준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중견감독들의 작업이 80-90년대의 프랑스 영화를 특징짓는다고 보는 편이 더 옳을지 모른다. 이렇다할 새로운 경향은 없지만, 60-70년대의 유산의 지속적인 수용과 변형이 어쩌면 80-90년 프랑스 영화를 대표하는 특성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86년에 「녹색 광선(Le Rayon vert)」으로 베니스 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며 잔잔한 일상적 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준 에릭 로메르나, 92년에 「금지된 사랑(Un Coeur en hiver)」으로 절제의 미학을 구현한 클로드 소테, 그리고 95년에 「의식(Cere monie)」(1995)으로 예리한 비판의식과 뛰어난 장인정신을 보여준 클로드 샤브롤 등이 대표적인 중견감독들이다. 또, 76년에 「바로코(Barrocco)」로 명성을 얻은 후 「랑데부(Rendez-vous)」(1986), 「야생 갈대(Les Roseaux Sauvages)」(1994) 등의 걸작 등을 발표해온 앙드레 테시네(Andre Techine)와 85년에 「집도 법도 없이(Sans toit ni loi)」를 발표하며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관되게 높은 작품수준을 보여준 아녜스 바르다(Agnes Varda)도 주목할 만한 감독들이다. 이들 중견감독들의 작품들은 모두 평단의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꾸준한 관객동원에도 성공해, 프랑스 영화의 명맥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듯 영화 미학적으로는 이미 보아오던 것이 새로운 볼거리를 압도하는 시기가 계속되지만, 9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드디어 이러한 신, 구의 영화 미학을 적절히 융합해내는 새로운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60년대 영화들이 보여주었던 진지함과 높은 지적, 문화적 수준을 갖추면서 동시에 80년대 영화들의 실험적인 영상 탐구를 병행하는 작품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바로 마티유 카소비츠(Mathieu Kassovitz)의 「증오(La Haine)」(1995)와 시릴 콜라르(Cyril Collard)의 「사베지 나이트(Les Nuits fauves)」(1992), 에릭 종카(Eric Zonca)의 「천사들이 꿈꾸는 삶(La Vie revee des anges)」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특히 카소비츠의 경우, 날카로운 사회 비판의식과 탁월한 영상 감각, 철저한 영화 장인 정신을 고루 갖추고 있어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기수로 촉망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속단은 이르다. 아니 그보다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해볼 때 비관적인 것에 더 가깝다. 최근 십여 년 동안 세계의 각종 영화제에서 프랑스 영화가 거둔 성적은 초라하다 못해 처참할 정도이다. 또, 프랑스에서 자국 영화의 시장 점유비율이 여전히 적정 수준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그 흥행의 주를 이루고 있는 뤽 베송의 「제5 원소(Le Cinquieme element)」(1997) 같은 영화들을 순수한 프랑스 영화로 보기는 어렵다. 미국 자본에 미국 배우들을 기용하고 미국식 제작방식을 내세우는, 그야말로 무늬만 프랑스 영화가 아닌가? 프랑스 영화의 지나친 대중화, 헐리우드화는 안팍으로 그 이유가 있다. 엄청난 물량공세로 몰아쳐오는 미국의 대중 문화에 프랑스 역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정치경제적 현실이 문제이고, 이 같은 하위 문화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신세대 프랑스 젊은이들의 의식구조도 문제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프랑스 영화계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는 전통수구적 태도에 있다. 물론, 앞서 얘기한대로 전통의 변형과 발전을 추구하는 중견감독들의 작품세계는 중요한 것이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수 의 영화인들은 60년대의 누벨 바그 영화들의 예술적 업적과 70년대의 코미디 영화들의 상업적 성공에 대한 추억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 20여 년간 세계 영화에 불어닥쳤던 변화의 바람에 프랑스는 지나치게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새로운 변화에 주저해온 프랑스 영화는 결국엔 헐리우드의 대중주의에 잠식을 당하는 상황을 낳고 말았다. 따라서, 어떤 새로운 영화 경향이 형성되던, 아니면 보다 활기차게 과거 유산의 비판적 수용이 이루어지던, 지금 프랑스 영화계에는 변화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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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7.05
  • 저작시기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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