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 연극론과 희곡론의 전개 양상

목차

1. 연극성과 문학성

2. 신극의 개념과 계몽주의적 연극관

3. 프롤레타리아연극과 극예술연구회 그리고 대중극

4. 이데올로기의 연극화, 좌·우의 대립

5. 1960년대 이후, 창작극인가 번역극인가

본문내용

서양연극이 물밀듯 밀려 오고, 이에 편승한 일부 연극인들의 상업주의가 결합한 결과이다. 이때부터 연극론도 보다 본격적인 외국이론이 중심이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으며, 이에 대한 반성이 최근에야 겨우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구체적으로 1970년대 이후 제기된 전통극에 대한 관심과 마당극운동, 그리고 80년대의 민족극운동, 그리고 일부 뜻있는 연극인들의 내것에 대한 자각에 따른 창작과 연구의 성과등을 말할 수 있다.
창작극이나 번역극의 어느 한 편의 우위를 고집하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바람직한 태도가 될 수는 없다. 특히 세계가 하나로 열려 있는 이 시대에 창작극만을 고집하는 것은 국수주의나 과거취미의 회고주의의 멍에를 지기가 쉽다. 그보다도 문제는 연극을 만드는 태도이다. 예술이란 근본적으로 교류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어느 특정한 양식을 본받는 것은 하등 부끄러운 것은 아니나, 항상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은 그러한 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문화적 자긍심이 과연 얼마만한 자기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점에서 우리 모두는 겸허히 반성해야 한다.
1960년대 이후의 드라마센터'의 개관과 많은 소극장의 설립, 그리고 다양한 동인제 극단의 출현을 통해, 조심스럽게 그리고 꿋꿋하게 자기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고집해온 차범석, 이근삼, 오태석, 이강백, 최인훈 등의 희곡이 오늘날 여전히 제 빛깔과 향기를 낼 수 있는 것은, 바로 한국연극'에 대한 진지한 모색의 값진 결과인 것이다. 이제는 더많은 연극인들의 분발을 기대하며 우리는 관객으로서의 맡은 바 기여를 모름지기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키워드

계몽주의적,   대중극,   연극관,   창작극,   번역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