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예술 현상학
2. 감각
3. 살, 집, 우주
2. 감각
3. 살, 집, 우주
본문내용
유사한 점을 많이 가진 철학자이다. 그들은 헤겔의 변증법에서와 같이 동일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동일성의 단순한 반대항으로 또는 동일성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 차이와, 타자와, 육체와 같은 비변증법적 담론들로 자신의 철학을 구성해 나간다. 하지만, 데리다가 형이상학에 대항하여 바로 그 형이상학의 담론 내부에서 형이상학의 개념들로 집요한 투쟁들을 해나가고 있다면, 들뢰즈는 형이상학의 내부에서 텍스트들을 통해 죽지 않을 형이상학과 싸우기보다는 또 하나의 대안적인 세계를 창조해내는(창조적 허구로서의 집짓기?) 점이 다르다.
이와 같이 들뢰즈가 데리다의 해체론과 비교해서 낙관적일 수 있는 이유는 그의 비판이 차이의 긍정, 부정에 대한 진정한 긍정, 부정을 해방시키는 긍정을 배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단지 데리다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들뢰즈는 푸코와의 대담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이론적 실천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단호하게 말한다 : "... 우리는 한 이론을 고치기보다는 새로운 이론들을 만들어 내야 한다."11) 이것은 들뢰즈에게 있어서 사유가 가지는 실천으로서의 창조적 성격을 보여주는 말이다. 들뢰즈의 이론적 실천은 한마디로 영토화와 탈영토화의 동시 작업이다. 이는 바로 예술의 영역에서 보이는 특성이기도 한 것이다.
지각과 정서들로 이루어진 구성적 감각은 자연적이고 역사적이며 사회적인 어떤 환경 내에서의 지배적인 지각작용들과 감정들을 집결시키는 견해체계를 탈영토화한다. 그러나 구성된 감각은 구성의 구도상에서 재영토화한다. [……] 이와 동시에 구성의 구도는 감각들을 무한한 우주를 향해 열리고 트이게 하는 일종의 틀 벗어나기를 감행함으로써, 그것을 보다 높은 차원의 탈영토화로 이끈다.({철학}, 284-5)
우리가 앞서 살, 집, 우주라는 개념들을 지나쳐 오는 동안 이같은 작업들이 텍스트의 배경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우리가 예술 현상학으로서 들뢰즈의 사유를 바라보고자 할 때 나타나는 것들이며, 들뢰즈가 그의 전 이론적 실천(철학) 속에서 추구하는 개념들의 구도와 분배의 방법인 일종의 사유의 이미지 또는 내재성의 구도와 같은 것들이다. 카오스의 블랙홀과도 같은 불안정성, 순간적 시/공간에 현실화하여 매몰되거나 와해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집을 지어야 할 것이고, 또 집의 견고함 내에서 안주하지 않으며 우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예술의 현상학으로 볼 때 들뢰즈가 우리에게 제시해주는 바이다.
이와 같이 들뢰즈가 데리다의 해체론과 비교해서 낙관적일 수 있는 이유는 그의 비판이 차이의 긍정, 부정에 대한 진정한 긍정, 부정을 해방시키는 긍정을 배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단지 데리다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들뢰즈는 푸코와의 대담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이론적 실천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단호하게 말한다 : "... 우리는 한 이론을 고치기보다는 새로운 이론들을 만들어 내야 한다."11) 이것은 들뢰즈에게 있어서 사유가 가지는 실천으로서의 창조적 성격을 보여주는 말이다. 들뢰즈의 이론적 실천은 한마디로 영토화와 탈영토화의 동시 작업이다. 이는 바로 예술의 영역에서 보이는 특성이기도 한 것이다.
지각과 정서들로 이루어진 구성적 감각은 자연적이고 역사적이며 사회적인 어떤 환경 내에서의 지배적인 지각작용들과 감정들을 집결시키는 견해체계를 탈영토화한다. 그러나 구성된 감각은 구성의 구도상에서 재영토화한다. [……] 이와 동시에 구성의 구도는 감각들을 무한한 우주를 향해 열리고 트이게 하는 일종의 틀 벗어나기를 감행함으로써, 그것을 보다 높은 차원의 탈영토화로 이끈다.({철학}, 284-5)
우리가 앞서 살, 집, 우주라는 개념들을 지나쳐 오는 동안 이같은 작업들이 텍스트의 배경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우리가 예술 현상학으로서 들뢰즈의 사유를 바라보고자 할 때 나타나는 것들이며, 들뢰즈가 그의 전 이론적 실천(철학) 속에서 추구하는 개념들의 구도와 분배의 방법인 일종의 사유의 이미지 또는 내재성의 구도와 같은 것들이다. 카오스의 블랙홀과도 같은 불안정성, 순간적 시/공간에 현실화하여 매몰되거나 와해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집을 지어야 할 것이고, 또 집의 견고함 내에서 안주하지 않으며 우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예술의 현상학으로 볼 때 들뢰즈가 우리에게 제시해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