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신학의 회고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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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상에 또 걸려 버렸습니다. persona라는 이것이 서구 사고에 있어서 자연과 신과 땅과 인간 이것을 전부 알알이 차단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성령도 결국 상으로, 인격이라는 개념으로 해보니까, 그렇게 파악하면 결국 시간과 공간의 포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오늘에 현재한 신을 결국 성전에 가둠으로써 사실상 그를 유폐시키고 독점할 수 있는 가용적인 것으로 만든 것과 같이, 인격이라는 틀은 바로 그런 감옥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좀 비약을 합니다만 최근에 제가 기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막히다' '기똥차다' 할 때의 그 기입니다. 기는 원래 바람을 뜻하는 상형문자입니다. 이것은 내용적으로 성서에 있는 그것과 똑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구약의 루아하 -- '하느님이 숨을 불어 넣었다' 할 때의 루아하는 숨, 바람, 에너지, 힘 등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이것은 기와 똑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신약의 성령(푸뉴마)이라는 것도 원래 기로 번역을 해야 맞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동양에서는 거기에다가 상을 입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절대로 어디 막히지 않고 계속 유통을 합니다. 교류를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란 말을 왜 못씁니까? 기란 말을 쓰면 거기에 인격이라든지 상같은 것을 배제돼서 얼마든지 통합니다. 우리는 신과의 관계도 차단하고 사람과의 관계도 차단하고 자연과도 자꾸 차단하는 서구적인 사고에서 떠나지 않으면 안됩니다.
기라는 말이나 루아하, 푸뉴마라는 말은 역동적이고 이떤 데도 메이지 않는 그런 경지를 말하는 것인데, 민중신학의 앞으로의 전망과 연련해서 볼 때 기는 본격적으로 사물을 원천에서 파악하려는 그런 주제라고 봅니다. 저는 민중이라는 것은 바로 이 기의 담지자라는 가설을 갖고 어떻게 보면 신념을 갖고 지금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기는 결코 어떤 상에 비뚤어 메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나 기를 막는 것은, 기를 꺽는 것은 늘 권력입니다. 민중신학도 권력과의 투쟁 속에서 형성되었지만 민중의 기도 그것과의 투쟁과정에서 그 참 모습이 드러난다고 이렇게 봅니다. 성서와 일반사회에서 언제나 권력과의 투쟁으로 민중이 질식상태에서 도약을 해왔는데, 사회주의 사회에서 마저도 프롤레타리아가 프롤레타리아의 이름으로 집중화된 권력에 눌려서 신음하다가 폭발된 것이 요새 소련이나 동구라파의 모습이 아닌가 이렇게 보지요. 민중은 지금까지 정권과 싸워왔습니다. 몇차례 다른 정권이 들어서도 역시 마찬가지 모습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군사정권이 다 바뀌면 권력이라는건 모습이 달라질까? 난 왠일인지 이제 거기에도 회의가 생겼습니다. 요새 이 정권의 극도의 추태를 보면서 절실히 느낀 것은 역시 권력의 악마성입니다. 이것을 그대로 두는 한 민중의 적은 권력이다. 한 정권이 아니라 권력이다. 그런데 이 권력을 배태하고 이것을 수용하고 가능하게 하는 것은 뭐냐면 국가라는 개념입니다. 국가라는 것을 자명적인 것으로 알고 우리는 그것을 수용하고 있는데 결국 민중신학은 권력과 싸워야만 합니다. 그 권력의 성격은 여러가지로 규명되겠지만 어쨌든 집중화된 권력, 이것을 반대해야 합니다. 결국 기독교는 민중신학은 종국에는 아나키스트와 손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무정부주의자, 국가부정, 국가라는 것이 존재하는 한 이 권력이라는 것이 언제든지 행패를 부릴 수 있다. 정권이라는 있다가 언제든지 사라질 그런 것을 투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국가라는 것과 싸워야 한다. 이것이 인간을 포로로 하고, 기가 막히게 만들고, 숨을 못쉬게 만들고 한다. 이게 우리의 투쟁의 대상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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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8페이지
  • 등록일2002.09.22
  • 저작시기2002.0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03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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