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오늘 모임에서 제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점은 이 자리에 여성 목회자들이 거의 나와 있지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교회 갱신과 개혁을 추구하는 움직임에서도 반드시 여성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여성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여성들과 함께 일해나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요청된다고 하겠습니다.
(6) 다양한 차원의 개혁 운동, 교회 연합 운동
교회 개혁은 여러 차원에서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우선 '교회'라는 낱말을 하나의 집합 명사로 보아서, 한국 교회 전체라는 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달리는 한국 교회를 이루고 있는 각 개교회, 지역 교회 차원에서 교회 개혁에 대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둘 사이에 놓인 각 교단 총회나 노회 차원, 심지어는 여러 가지 교회 연합 기관의 차원에서 교회 개혁의 문제를 다룰 수도 있습니다.
이 여러 차원의 개혁은 늘 서로 맞물려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이렇게 장로교 전통에 속한 네 교단의 개혁적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도 이러한 노력의 표현일 것입니다. 이미 부분적으로는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 교회와 지역 사회 차원의 연합 운동을 앞으로 더욱더 늘일 수 있을 것입니다.
(7) 구체적인 개혁 지침
앞서 살펴 본 미래 사회의 여러 가지 요구에 응답하는 교회가 되려면 그에 대해 개인적으로나, 개교회적으로 고쳐나갈 일도 있지만, 때로는 사회 정책 같은 것도 제시할 필요도 있습니다. 아무튼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지교회에 속한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실제 일상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잘 알려주고 그렇게 개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밀어주는 일입니다.[219/220]
4. 미래 한국 교회 개혁의 전망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을 개혁의 청사진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 앞으로 한국 교회가 이런 개혁의 책임을 얼마나 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문제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로 나누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긍정적인 요소
첫째, 미래 한국 교회에서는 교파나 교단이 그리 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징후가 여기 저기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칠팔십 년대 사회 운동에 교단을 넘어서서 여러 교회가 함께 한 것이 그 대표적인 보기라 하겠습니다. 어찌 보면 이는 지난날 한국 교회의 분열이 신학적인 분열이라기 보다는 교권 다툼에서 빚어진 것이었다는 사실과 상관이 있는지 모릅니다.
둘째, 한국 교회 역사 초기에 왕성하게 활동했던 평신도층과 여신도층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 한국 교회와 사회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층이 아직도 우리 교회 안에 남아 있기 때문에, 이들을 잘만 키우고 이끌어 가면 미래 한국 교회 개혁은 성공적일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국민들의 민주 역량이 커짐에 따라 일어나고 있는 여러 종류의 시민 운동이 우리 교회의 개혁에도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넷째, 교역자들 가운데 성실성과 실력을 갖춘 분들이 꾸준히 교회의 개혁을 위해서 조직적이고 합리적으로 힘쓰고 있습니다.
2) 부정적인 요소
첫째, 교역자 또는 교역자 후보생들 가운데 성공제일 주의, 입신양명주의, 교권주의가 여전히 큰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심지어 교회[220/221] 개혁 조차도 자기의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 사람들이 없지 않습니다.
둘째, 한국 교회의 신앙이 아직은 개인적인 성향을 강하게 띠고 있어서 새 시대의 사회적인 요청에 대해 둔감한 교역자들과 평신도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셋째, 한국 교회의 신학도 아직은 우리에게 맞는 신학을 독창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각기 배운 전통을 따라서 서양 선진 신학을 이해하고 소개하는 데 치우쳐 있다고 하겠습니다.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문화 사대주의가 한국 교회와 신학 안에 아직도 깊이 뿌리박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넷째, 한국 교회와 신학계에서는 아직도 상대방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기의 의견을 당당하지만 겸손하게 주장하여 최선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올바른 대화의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개혁하겠다는 사람들 사이에 또 다른 종류의 분열과 다툼이 일어난 소지가 많습니다.
3) 나가는 말
미래 한국 교회 개혁의 전망이 어떠하냐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의 은혜에 달린 것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전적으로 개혁을 하려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리하여, 여기서 저는 너무나 당연한 말씀을 한 마디 덧붙이려고 합니다.
다름 아니라, 미래 사회 한국 교회의 개혁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가 생각하는 개혁의 대상 안에 우리들 자신도 들어간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난날 정의롭지 못한 사람들이 정의를 외침으로써 정의의 개념이 오염되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랑을 외침으로써 사랑이 역겨운 말로 느껴질 수 있었듯이, 오늘 개혁되어 마땅한 사람들이 개혁을 부르짖기 때문에 개혁이란 개념 자체가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개혁'이란 낱말의 본디 뜻부터 되찾아야 할 형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때, 개혁을 외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 개혁되어 있고 개혁되고 있을 때만이 우리가 부르짖는 개혁이 설득력을 지니게 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221/222]
이리하여 저는 감히 제 자신과 목회자 여러분들에게 감히 다음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려고 합니다.
(1) 나는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나를 개혁하고 있는가?
(2)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로서 교회가 교회다워지게 하기 위해서 목회자의 권리를 포기하고 있는가?
(3)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는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개혁되고 있는가?
(4) 내가 섬기는 교회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교회의 권리를 포기하고 있는가?
(5) 내가 속한 교단은 이 땅에 하나인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 교단의 권리를 포기하고 있는가?
(6) 개혁을 바라고 있지 않는 사람들과 내가 얼마나 성실히 대화하고 있는가?
알맹이 없는 이야기에 오랫동안 귀 기울여 들어주셔서 매우 고맙습니다.
오늘 모임에서 제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점은 이 자리에 여성 목회자들이 거의 나와 있지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교회 갱신과 개혁을 추구하는 움직임에서도 반드시 여성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여성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여성들과 함께 일해나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요청된다고 하겠습니다.
(6) 다양한 차원의 개혁 운동, 교회 연합 운동
교회 개혁은 여러 차원에서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우선 '교회'라는 낱말을 하나의 집합 명사로 보아서, 한국 교회 전체라는 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달리는 한국 교회를 이루고 있는 각 개교회, 지역 교회 차원에서 교회 개혁에 대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둘 사이에 놓인 각 교단 총회나 노회 차원, 심지어는 여러 가지 교회 연합 기관의 차원에서 교회 개혁의 문제를 다룰 수도 있습니다.
이 여러 차원의 개혁은 늘 서로 맞물려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이렇게 장로교 전통에 속한 네 교단의 개혁적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도 이러한 노력의 표현일 것입니다. 이미 부분적으로는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 교회와 지역 사회 차원의 연합 운동을 앞으로 더욱더 늘일 수 있을 것입니다.
(7) 구체적인 개혁 지침
앞서 살펴 본 미래 사회의 여러 가지 요구에 응답하는 교회가 되려면 그에 대해 개인적으로나, 개교회적으로 고쳐나갈 일도 있지만, 때로는 사회 정책 같은 것도 제시할 필요도 있습니다. 아무튼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지교회에 속한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실제 일상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잘 알려주고 그렇게 개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밀어주는 일입니다.[219/220]
4. 미래 한국 교회 개혁의 전망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을 개혁의 청사진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 앞으로 한국 교회가 이런 개혁의 책임을 얼마나 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문제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로 나누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긍정적인 요소
첫째, 미래 한국 교회에서는 교파나 교단이 그리 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징후가 여기 저기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칠팔십 년대 사회 운동에 교단을 넘어서서 여러 교회가 함께 한 것이 그 대표적인 보기라 하겠습니다. 어찌 보면 이는 지난날 한국 교회의 분열이 신학적인 분열이라기 보다는 교권 다툼에서 빚어진 것이었다는 사실과 상관이 있는지 모릅니다.
둘째, 한국 교회 역사 초기에 왕성하게 활동했던 평신도층과 여신도층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 한국 교회와 사회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층이 아직도 우리 교회 안에 남아 있기 때문에, 이들을 잘만 키우고 이끌어 가면 미래 한국 교회 개혁은 성공적일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국민들의 민주 역량이 커짐에 따라 일어나고 있는 여러 종류의 시민 운동이 우리 교회의 개혁에도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넷째, 교역자들 가운데 성실성과 실력을 갖춘 분들이 꾸준히 교회의 개혁을 위해서 조직적이고 합리적으로 힘쓰고 있습니다.
2) 부정적인 요소
첫째, 교역자 또는 교역자 후보생들 가운데 성공제일 주의, 입신양명주의, 교권주의가 여전히 큰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심지어 교회[220/221] 개혁 조차도 자기의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 사람들이 없지 않습니다.
둘째, 한국 교회의 신앙이 아직은 개인적인 성향을 강하게 띠고 있어서 새 시대의 사회적인 요청에 대해 둔감한 교역자들과 평신도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셋째, 한국 교회의 신학도 아직은 우리에게 맞는 신학을 독창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각기 배운 전통을 따라서 서양 선진 신학을 이해하고 소개하는 데 치우쳐 있다고 하겠습니다.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문화 사대주의가 한국 교회와 신학 안에 아직도 깊이 뿌리박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넷째, 한국 교회와 신학계에서는 아직도 상대방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기의 의견을 당당하지만 겸손하게 주장하여 최선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올바른 대화의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개혁하겠다는 사람들 사이에 또 다른 종류의 분열과 다툼이 일어난 소지가 많습니다.
3) 나가는 말
미래 한국 교회 개혁의 전망이 어떠하냐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의 은혜에 달린 것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전적으로 개혁을 하려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리하여, 여기서 저는 너무나 당연한 말씀을 한 마디 덧붙이려고 합니다.
다름 아니라, 미래 사회 한국 교회의 개혁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가 생각하는 개혁의 대상 안에 우리들 자신도 들어간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난날 정의롭지 못한 사람들이 정의를 외침으로써 정의의 개념이 오염되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랑을 외침으로써 사랑이 역겨운 말로 느껴질 수 있었듯이, 오늘 개혁되어 마땅한 사람들이 개혁을 부르짖기 때문에 개혁이란 개념 자체가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개혁'이란 낱말의 본디 뜻부터 되찾아야 할 형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때, 개혁을 외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 개혁되어 있고 개혁되고 있을 때만이 우리가 부르짖는 개혁이 설득력을 지니게 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221/222]
이리하여 저는 감히 제 자신과 목회자 여러분들에게 감히 다음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려고 합니다.
(1) 나는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나를 개혁하고 있는가?
(2)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로서 교회가 교회다워지게 하기 위해서 목회자의 권리를 포기하고 있는가?
(3)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는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개혁되고 있는가?
(4) 내가 섬기는 교회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교회의 권리를 포기하고 있는가?
(5) 내가 속한 교단은 이 땅에 하나인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 교단의 권리를 포기하고 있는가?
(6) 개혁을 바라고 있지 않는 사람들과 내가 얼마나 성실히 대화하고 있는가?
알맹이 없는 이야기에 오랫동안 귀 기울여 들어주셔서 매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