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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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정서가 고르지 못한 것은 그들의 사고와 감정이 예민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점차자아가 튼튼해지면 충격적이고 갑작스러운 사건에
적응을 하기 때문에 청소년의 호들갑스러운 행동, 급변하는 정서를 부모가 걱정하거나 이를 교정하려 애쓸 필요는 없다.
청소년의 이유없는 반항에도 부모가 너무 과잉반응할 필요는 없다. 청소년의 여러 종류의행동은 마치 밀물이 밀려 왔다가 썰물 때가 되면
빠져나가듯이 어느 순간에 반항적이었던아들놈이 고분고분한 효자로 바뀌는 것이다.
즉 청소년의 행동은 짧은 변화의 시기를 거치되 점차 바람직하고 안정적인 행동으로 발전해나간다.
특히 주의할 것은 부모가 자녀의 성격을 어떤 식으로 주조하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들 부모는 각자 자기가 이상적(理想的)으로 생각하는
자녀상(子女像)이 있다. 그리고 자녀가 그러한사람이 되도록 무언(無言)의 압력을 가한다.
그런데 문제는 부모의 그러한 이상적 자녀상은 콩나물과 비슷한 것이다. 콩나물은 한 시루속에서 똑같이 길러지기 때문에 그 크기나 굵기가
일정하다.
부모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상은 그 문화의 규범을 반영하기 쉽다. 이말이 무엇인가하면 부모는 자녀가 그 사회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그가 생각하는 이상적 자녀상에는 그가 속한 문화에서 요구하는 행동규범과 기대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모든 부모가 자녀를 자기가 생각하는 데로 키우고자 하면 결국 우리나라에는 서로 엇비슷한 콩나물의 자녀만이 탄생하는
것이다.
요즈음 교육학자가 우려하는 것은 우리의 과도한 입시 경쟁보다는 정부에서 주도하는 획일적인 교육이다.
똑같은 교과서, 똑같은 교육 방침하에 앵무새같이 반복하는 교사의 수업은 콩나물시루교실과 흡사하다.
과거 유명했던 과학자, 예컨대 에디슨, 아인슈타인, 아들러 같은 사람은 정식교육을 받다가성적이 시원치가 않아서 학교로부터 쫓겨난
사람들이다.
그러나 부모들은 그의 적성과 성격에 알맞는 특수 교육을 시켰기 때문에 오히려 정규교육에서 일 등을 한 학생보다도 더 훌륭한 업적을 쌓을
수 있었다.
자녀의 성격지도도 교육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가져온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성격은 똑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성격을 일률적으로
같게 만들거나 본성(本性)에 반하여 어떤식으로 개조하려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물론 자녀의 성격이 부적응적이거나 아픈 성격인 경우에는 부모가 그것을 교정시켜야 하나그러나 이것도 부모의 지도로 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퍼스넬리티(personality)! 이것은 성격을 뜻하는 영어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일반 사람들이퍼스넬리티를 개성 내지 개인의 독특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개성이 있는 인간, 독특한 인간이 오히려 부모가 육성해야 할 자녀의 성격인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중에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있다. 그녀는 코가 너무 크고 얼굴도 긴편이어서 결코 미인 배우축에는 끼지 못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녀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다. 특히 노래가 그녀의 특기이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부모가 그들의 이상(理想)에 맞는
성격으로 교정하려 했다면 과연 오늘날의 그녀가 존재할 수 있을까?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KBS의 박성범 앵커맨도 개성이 물씬 풍기는 풍모이다. 지적이고 냉철하면서 일면 단호한 그의 언변은 바로
독특한 그의 퍼스낼리티를 발산하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약점이 있듯이 또한 감정도 있다. 이는 성격에도 해당된다. 누구에게나독특한 개성이 있다. 그런데 그 개성이 너무
모가 난다고 이를 정으로 깍아내거나 대패로밀어 버리면 그는 평범한 널판지가 되어 버린다.
옹골찬 가지! 그것은 가다듬기 보다 그 나름대로 뻗어나가게 놓아두는 것이 오히려 대목으로 성장하게 만드는게 첩경이다.
그러나 요즈음 우리사회의 일각 젊은 주부사이에서 유행하는「자녀 기(氣) 살리는 교육」은이러한 개성교육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그들이 말하는 자녀 기살리기는 자녀가 하는데로 내버려 두는 무절제한 교육방식이다. 그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예의범절은 고사하고
사회의 질서와 도덕을 무시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개성을 위한 교육은 남들과 다른 성격, 욕구, 태도의 육성이되 그것이개인으로나 국가적으로 해가 되지 않도록
지도하는 품성의 교육이다.
그러한 품성에 해당하는
것으로는「패기」,「성취의욕」,「정의감」,「용기」,「창의력」「자아실현욕구」,「자립심」,「사랑」,「책임감」,「양심」,「관대성」등등
수없이 많은 것이 있다.
이들 바람직한 품성 또는 성격이 오늘날 우리 가정,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 얼마나 중요시되고 함양되는지 우리 모두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이훈구
·서울대 심리학과 졸업
·하와이 대학 심리학 박사
·한국행동과학연구소 부소장 역임
·현재 연세대 문과대 심리학과 교수
이성진/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부모들은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고치고 바람직한 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과 정열을
쏟는다.
그러나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어떻게 수정해 주어야 할 지 암담할 때가 많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아무리 해도 뾰족한 수가 없다. 그래서 이책, 저책을
읽어보고,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때로는 상담소를 찾아가 보거나 기타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과연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고쳐줄 수는 없는 것일까? 물론 부모의
노력만으로는 고치기 어려운 습관이나 버릇을 가진 아이, 그래서 '문제아'라는 딱지를 달고 있는
아이가 없는 것이 아니고, 그럴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러다가
차차 나이가 들면 괜찮겠지"하다가는 때를 놓칠 수도 있다.
우리가 이 책에서 알아보려고 하는 것은 이런 아이들의 특별한 문제행동이 아니라, 가정에서
특별한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보통 부모가 자녀들의 나쁜 습관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교정, 수정해 줄 수 있을까 하는데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글에서 추천하는 방법이 무슨 만병
통치약처럼 또는 무슨 주사약처럼 아무런 노력없이 그냥 효과를 금방 내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노력은 그래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청소년의 정서가 고르지 못한 것은 그들의 사고와 감정이 예민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점차자아가 튼튼해지면 충격적이고 갑작스러운 사건에
적응을 하기 때문에 청소년의 호들갑스러운 행동, 급변하는 정서를 부모가 걱정하거나 이를 교정하려 애쓸 필요는 없다.
청소년의 이유없는 반항에도 부모가 너무 과잉반응할 필요는 없다. 청소년의 여러 종류의행동은 마치 밀물이 밀려 왔다가 썰물 때가 되면
빠져나가듯이 어느 순간에 반항적이었던아들놈이 고분고분한 효자로 바뀌는 것이다.
즉 청소년의 행동은 짧은 변화의 시기를 거치되 점차 바람직하고 안정적인 행동으로 발전해나간다.
특히 주의할 것은 부모가 자녀의 성격을 어떤 식으로 주조하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들 부모는 각자 자기가 이상적(理想的)으로 생각하는
자녀상(子女像)이 있다. 그리고 자녀가 그러한사람이 되도록 무언(無言)의 압력을 가한다.
그런데 문제는 부모의 그러한 이상적 자녀상은 콩나물과 비슷한 것이다. 콩나물은 한 시루속에서 똑같이 길러지기 때문에 그 크기나 굵기가
일정하다.
부모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상은 그 문화의 규범을 반영하기 쉽다. 이말이 무엇인가하면 부모는 자녀가 그 사회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그가 생각하는 이상적 자녀상에는 그가 속한 문화에서 요구하는 행동규범과 기대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모든 부모가 자녀를 자기가 생각하는 데로 키우고자 하면 결국 우리나라에는 서로 엇비슷한 콩나물의 자녀만이 탄생하는
것이다.
요즈음 교육학자가 우려하는 것은 우리의 과도한 입시 경쟁보다는 정부에서 주도하는 획일적인 교육이다.
똑같은 교과서, 똑같은 교육 방침하에 앵무새같이 반복하는 교사의 수업은 콩나물시루교실과 흡사하다.
과거 유명했던 과학자, 예컨대 에디슨, 아인슈타인, 아들러 같은 사람은 정식교육을 받다가성적이 시원치가 않아서 학교로부터 쫓겨난
사람들이다.
그러나 부모들은 그의 적성과 성격에 알맞는 특수 교육을 시켰기 때문에 오히려 정규교육에서 일 등을 한 학생보다도 더 훌륭한 업적을 쌓을
수 있었다.
자녀의 성격지도도 교육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가져온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성격은 똑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성격을 일률적으로
같게 만들거나 본성(本性)에 반하여 어떤식으로 개조하려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물론 자녀의 성격이 부적응적이거나 아픈 성격인 경우에는 부모가 그것을 교정시켜야 하나그러나 이것도 부모의 지도로 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퍼스넬리티(personality)! 이것은 성격을 뜻하는 영어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일반 사람들이퍼스넬리티를 개성 내지 개인의 독특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개성이 있는 인간, 독특한 인간이 오히려 부모가 육성해야 할 자녀의 성격인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중에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있다. 그녀는 코가 너무 크고 얼굴도 긴편이어서 결코 미인 배우축에는 끼지 못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녀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다. 특히 노래가 그녀의 특기이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부모가 그들의 이상(理想)에 맞는
성격으로 교정하려 했다면 과연 오늘날의 그녀가 존재할 수 있을까?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KBS의 박성범 앵커맨도 개성이 물씬 풍기는 풍모이다. 지적이고 냉철하면서 일면 단호한 그의 언변은 바로
독특한 그의 퍼스낼리티를 발산하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약점이 있듯이 또한 감정도 있다. 이는 성격에도 해당된다. 누구에게나독특한 개성이 있다. 그런데 그 개성이 너무
모가 난다고 이를 정으로 깍아내거나 대패로밀어 버리면 그는 평범한 널판지가 되어 버린다.
옹골찬 가지! 그것은 가다듬기 보다 그 나름대로 뻗어나가게 놓아두는 것이 오히려 대목으로 성장하게 만드는게 첩경이다.
그러나 요즈음 우리사회의 일각 젊은 주부사이에서 유행하는「자녀 기(氣) 살리는 교육」은이러한 개성교육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그들이 말하는 자녀 기살리기는 자녀가 하는데로 내버려 두는 무절제한 교육방식이다. 그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예의범절은 고사하고
사회의 질서와 도덕을 무시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개성을 위한 교육은 남들과 다른 성격, 욕구, 태도의 육성이되 그것이개인으로나 국가적으로 해가 되지 않도록
지도하는 품성의 교육이다.
그러한 품성에 해당하는
것으로는「패기」,「성취의욕」,「정의감」,「용기」,「창의력」「자아실현욕구」,「자립심」,「사랑」,「책임감」,「양심」,「관대성」등등
수없이 많은 것이 있다.
이들 바람직한 품성 또는 성격이 오늘날 우리 가정,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 얼마나 중요시되고 함양되는지 우리 모두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이훈구
·서울대 심리학과 졸업
·하와이 대학 심리학 박사
·한국행동과학연구소 부소장 역임
·현재 연세대 문과대 심리학과 교수
이성진/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부모들은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고치고 바람직한 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과 정열을
쏟는다.
그러나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어떻게 수정해 주어야 할 지 암담할 때가 많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아무리 해도 뾰족한 수가 없다. 그래서 이책, 저책을
읽어보고,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때로는 상담소를 찾아가 보거나 기타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과연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고쳐줄 수는 없는 것일까? 물론 부모의
노력만으로는 고치기 어려운 습관이나 버릇을 가진 아이, 그래서 '문제아'라는 딱지를 달고 있는
아이가 없는 것이 아니고, 그럴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러다가
차차 나이가 들면 괜찮겠지"하다가는 때를 놓칠 수도 있다.
우리가 이 책에서 알아보려고 하는 것은 이런 아이들의 특별한 문제행동이 아니라, 가정에서
특별한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보통 부모가 자녀들의 나쁜 습관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교정, 수정해 줄 수 있을까 하는데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글에서 추천하는 방법이 무슨 만병
통치약처럼 또는 무슨 주사약처럼 아무런 노력없이 그냥 효과를 금방 내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노력은 그래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