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비장한 모성애의 확인이 가져다 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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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감동과 감화력을 창조한 작가의 탁월한 능력과 노력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문학이란 우리를 즐겁게 하면서도 감화시키고, 감화시키면서도 즐겁게 하는 문학이다. 무엇보다도 좋은 문학은 우리로 하여금 이웃에 대한 애정을 환기시키고 우리를 더더욱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법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이처럼 타락해 있고 잔인하리만치 이기적인 것이기 때문에 '눈길'을 쓴 작가의 노고는 더더욱 소중하고 값지다. 진정으로 흥미 있는 이청준의 문학과 만나 보고 싶은 독자라면 「눈길」과 아울러 그의 초기의 문학들, 즉 그가 젊은 시절 써냈던 단편 소설들을 읽어 볼 일이다.
＊ 지은이 이청준(李淸俊 : 1939∼ )은 전남 장흥 출생. 서울대 독문과 졸업. 1965년 <사상계> 신인상에 「퇴원」으로 당선. 1967년 「병신과 머저리」로 제 13회 동인문학상, 1978년 「잔인한 도시」로 제 2회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으로는 「별을 보여 드립니다」(1971), 「당신들의 천국」(1976), 「잃어버린 말을 찾아서」(1981), 「황홀한 실종」(1984), 「따뜻한 강」(1986), 「아리아리 강강」(1988), 「자유의 문」(1989) 등이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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