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H. 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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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하여 그를 영원토록 타오를 지옥불에 던져 버릴 수 있을까. 그들이 사랑한 것이 뼈아픈 그들이 현실이었고 너무도 비참한 이웃이었다고 그를 죄 있다 할 것인가. 여호수아에겐 해를 세워 살인을 돕는 하나님. 그에겐 여호수아의 손에 죽어간 어린 소년들의 비명소리가 아무렇지도 않았을까. 나는 묻고 싶다. 자꾸만 묻고 싶다. 가슴속에서 피를 토하듯 미친 듯 떠벌이고 싶다. 왜 인간에게 뇌하수체를 주어 성욕을 일게 하였는지. 왜 어떤 이는 기독교적 문화권에서 자라나게 하고 어떤 이는 성령을 비웃는 문화권에서 자라나게 했는지를. 왜 오늘 신문을 펼치면 살인 기사가 나는지. 그들이 과연 살인을 탐해서 살인을 즐기기 위해서 살인을 하는 것인지. 그들이 과연 악인인지. 그렇다. 인간의 생존본능에 허덕였던 엘리에제르가 여호수아의 하나님을. 의의 하나님을 저버린 것은 당연했다. 이 모든 것이 신의 섭리라고 누가 말할 것인가. 죽음이후 이 모든 고통은 망각될 것이라고 누가 말하는가. 인간은 한낱 신의 장난감에 불과한 것인가. 신의 즐거움을 위해 죽음으로 치닫는 꼭두각시인가. 신은 이곳에서 이 모순과 혼동으로 가득찬 세계 속에서 무엇을 연단하고 무엇을 계시한단 말인가. 선민을 위해 나머지는 욥의 열자녀처럼, 천명의 블레셋인들처럼 의미없이 죽어가야 하는가. 그 선민이 죽임을 당하는 이보다 낫고 깨끗한 근거가 어디에 있는가. 절대적으로 선한 신이 영원히 잊지 못할 영혼의 상처를 이렇듯 불공평하게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날 나는 하나님께 간청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이미 슬픔에 잠길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와 반대로 나는 내가 대단히 강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이제는 내가 원고였고 하나님이 피고였다. 나는 두 눈을 크게 뜨고 하나님도 인간도 없는 어떤 세상에 아주 홀로 있을 뿐이었다. 거기엔 사랑도 자비도 없었다. 오직 재가 되기로 마음을 정한 나다. 나의 인생이 그렇게 오랫동안 매어있던 그 전능한 하나님보다 내 자신이 더 강하다고 느꼈다. 나는 기도하는 회중을 마치 낯선 사람처럼 지켜보며 회중 가운데 서 있었다.
신을 변호할 수 없다. 그렇다. 이제 나도 그 전능한 분을 피고로 보고 묻고 싶어졌다. 인간이 결정되어지는 존재가 아닌 자유의지를 가진 대단한 자라고 믿고 싶은 온갖 간절한 염원을 모아서 당신이 정말 존재하시느냐고. 만일 이 물음에 나의 벗들이 그러하다고 대답한다면 나는 이 말을 누구보다도 크게 외치고 싶다. "당신이 만일 존재하신다면 당신은 우리 모두를, 우리 모두를, 단 한명도, 단한명도 빠짐없이 구원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의지아래 있는 인간의 자율성이라는 개념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개념적으로도 모순이고, 인간에게 돌아오는 책임추궁은 너무나 가혹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지탱하시는 안정된 세계에 대한 꿈마저도 역겨운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에 대한 책임 추궁을 함께 강조하는 전통적인 교리위에서 우리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고 인간은 어떤 존재자라 말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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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1.09
  • 저작시기2002.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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