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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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읽고...

본문내용

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불륜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게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여자는 남자에게 목걸이를 사랑의 징표로 주고 남자는 죽고나서 여자에게 팔찌를 선물로 남긴다. 이 장면 역시 아름다운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다. 사랑하고 선물하고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남자와 여자는 만난지 이틀만에 성관계를 갖는다. 사랑과 성관계와의 상호 관련은 있는가?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 속에서는 사랑과 성관계를 동일시 여기는 경향이 너무 나도 많다. 여자가 남자를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남편과의 그 후 생활은 어떻게 되었을까? 영화 속에서는 남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인상이었고 여자는 예전과 다름없이 남편을 대했던 것으로 되어 있다.
프란체스카와 로버트는 친밀감을 느꼈고 행복하게도 사흘 동안에 방해받지 않고 자유로운 자기 자신에 대한 표현을 할 수 있었다. 자기 자신을 잘 표현해 내지 못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둘의 사랑은 사랑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삶이란 내일 죽을 지도 모르는 벼랑 끝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 벼랑 끝에서 하는 모든 일들은 자기의 정신이 집중될 때 였을 것이고, 정열을 다하고, 거짓이 없었을 것이다. 내일 죽을 지도 모르는 삶 - ----. 프란체스카가 왜 로버트를 따라가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을 가져 보지만, 도덕적으로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녀는 로버트를 따라가지는 않았지만 로버트를 소유했다.
영화는 영화이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끝나고 사람들은 왜 눈물을 흘렸을까? 영화는 영화인데도, 왜 사람들은 그들의 사랑을 안타깝게 보았을까?
다시,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한다면 결혼해야 하는가? 일생에 단 한번 오는 사랑을 기다려야 하는가? 사랑은 기다리는 것인가? 사랑은 주기만 하는 것인가? 이 끝없는 물음들 속에 우리들은 놓여 있다. 어느 공적인 자리에서 나이 지긋한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평생을 살아도, 모르는 게 사랑일 것이다' .
로버트 제임스 월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당신은 왜 그토록 몸에도 안좋은 커피를 좋아하는가?"
"당신은 왜 그토록 힘겹고 힘겨운 사랑을 하는가?"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지만, 나는 커피를 커피를 좋아한다. 그를 사랑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지만, 나는 그를 정말 사랑하고 사랑한다. 늦은 오후 친구와 함께 마신 커피 탓일까? 깊어가는 가을밤에 나의 정신은 찬물에 세수를 한 것처럼 말똥말똥 하였다. 책꽂이에서 손 닿는대로 소설책 한 권을 꺼내니, 별로 두껍지도 않고 별로 얇지도 않은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소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였다. 쇠뭉치처럼 머리 짓누르는 복잡한 내용도 아니었고, 비누방울처럼 가벼운 내용도 아니다. 소설책을 읽다가 새벽녘에 잠이 들었다. 다음날 비 오는 일요일 하루 온종일 나는 친구가 사준 밤식빵과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 뜨끈뜨끈한 방바닥에 엎드러서 열심히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읽었다.
쪽빛 물감이 새하얀 옷감에 살포시 스며들 듯이, 프란체스카와 킨케이드의 사랑 이야기가 내 마음 속으로 살포시 스며 들었다. 어쩌면 그들은 서로 상대방한테 첫 눈에 반해 버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킨케이드는 홀로 여행 준비를 하면서 개 한 마리 있었으면,여자가 곁에 있었으면 하는 웬지 외롭다는 생각을 한다. 감수성이 풍부한 프란체스카는 평소 감수성이 둔한 남편 리처드한테 많은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 감수성이 풍부한 프란체스카는 감수성이 풍부한 킨케이드를 만나자마자 첫 눈에 사랑의 감정에 빠져 버렸을 것이다. 킨케이드는 남편과 자식이 있는 프란체스카의 처지를 헤아려서 한 평생동안 그녀의 곁을 떠나서 그녀을 한없이 그리워하면서 살아간다. 그는 그녀를 너무 사랑하였므로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였던 것이다. 서로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평생동안 그리움의 감정을 인내하면서 그렇게 살아야만 했던 것은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을까? 그들은 함께 도망가서 살아야 했던 것이 옳은 선택은 아니었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킨케이드는 이동 생활에 익숙한 사람이고, 프란체스카는 정착 생활에 익숙한 사람인데, 그들이 도망가서 함께 살았더라면 생활방식이 서로 달라서 어쩌면 그들은 서로서로 불행해졌을 것이다.
아름다운 사랑은 두 사람이 함께 사랑을 성실하게 가꾸어가는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을 한다는 것은 두 사람이 다리를 묶고서 달리기를 하는 2인 3각 경주와 같은 것일테다. 어느 한 사람의 일방적인 사랑의 노력과 희생은 자칫 멍청한 짓거리로 끝날 우려가 많다. 두 사람이 함께 성실하게 가꾸어가는 사랑이라면, 이들 사랑이 비록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비도덕적인 불륜 관계라 할지라도 그들 사랑은 충분히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킨케이드와 프란체스카 그들 관계 속에서 어느 한 사람이라도 자신들의 사랑에 대하여서 소홀히 생각하였더라면, 남자는 여행 중에 우연히 한 여자를 만났고, 여자는 남편 없는 사이에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났고 그래서 그들은 정사(情事)를 벌렸다는 가쉽거리밖에 되지를 않았을 것이다.
만나자마자 첫 눈에 반해 버린 두 사람이 3일 동안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고, 한 평생동안 그리워하는 것이 정말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으로서 어떻게 저런 끔직한 일을 저지를 수 있을까 하는 경악스러운 사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듯이, 사람으로서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일을 행할 수 있을까 하는 가슴 뭉클한 일도 가끔씩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커피의 매력은 혀로 느끼는 맛이 아니고, 코로 느끼는 향(香)일테다... 비 내리는 일요일 하루 온종일 나는 따뜻한 방 안 아랫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엎드려서 프란체스카와 킨케이드의 사랑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비 내리는 일요일의 뜨거운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연애 소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너무나 잘 어울렸다. 나는 아마도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애정 소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읽는 것을 즐겼던 것이 아니고, 비 내리는 일요일의 고즈녁한 분위기를 즐겼던 것같다. 나중에 클린튼 이스트우드,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한 번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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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2.12.20
  • 저작시기2002.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5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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