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성장을 위한 평신도 지도력

목차

1. 들어가는 말

2. 한국 교회의 성장 요인

3. 기독교인의 감소 요인

4. 교회성장을 위한 평신도의 역할
1)평신도의 의미
2)평신도를 위한 교회구조의 개혁
3)평신도를 위한 여건 조성
4)평신도 지도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 방안

5. 맺음말

본문내용

중심으로 약물 중독자를 치료하거나, 신앙으로 교화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역 봉사도 평신도들의 몫으로 남겨 두어야 한다.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그 일을 통해 삶의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평신도들은 자부심을 갖고 주님의 사역에 동참하게 되며, 교회 안에서의 위상도 확립되게 된다. 교회에 출석한지 오래된 교인이라고 해서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평신도를 앞세울 수는 없다. 목회자는 평신도 개개인의 재능을 잘 파악해서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
(4)다양한 직업전선에서의 선교사역: 그동안 교회는 "모이는 교회"로서의 사명에 치중해 왔다. 전도를 해서 교인을 끌어 모은 다음 그들이 사회에서 어떠한 일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라"고 하는 정언적인 명령은 현대인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왜 그래야 하며,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는 워크샵이 필요하다. 그룹별로 모여 평신도 지도자를 중심으로 자신이 속한 직장과 사회의 성격을 분석해 보고 문제점을 파악한 다음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을 찾게 한다. "흩어지는 교회"의 사명이 완수될 때 교회는 양적이면서 동시에 질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평신도들이 다양한 직업전선에서 예언자적인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목회자들은 그들을 훈련시켜야 한다. 순종만을 강요한다든지, 무조건적인 강압식 교육을 한다면 평신도들은 사회 현장에서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것이다. 부정과 비리 앞에서는 과감히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평신도를 길러 내는 것은 목회자의 선한 의지에 달려 있다. 평신도들의 의로운 모습에 이웃 형제들이 감화를 받고 결국 교회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개인구원과 함께 사회구원에 대한 관심을 지녀야 한다는 말이다. 교인 개개인이 흩어지는 교회로서 가정, 직장, 학교, 지역사회에서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 때 세상은 교회의 존재에 대한 감사를 느낄 것이다.
이원규,「평신도의 사회적 책임」,『한국교회의 미래와 평신도』, 223.
5. 맺음말
이상으로 교회성장을 위한 평신도의 지도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 논문의 서두에서 밝힌 대로 교회성장과 교회 쇠퇴에 대해서 연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 변동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필자가 미연합감리교회 뉴욕 지방에 있는 썸머필드교회를 섬길 때의 일이다. 153년이나 된 교회가 이제는 교인 몇 명 남지 않아 거의 문닫을 지경에 있었다. 교인들은 거의 백인들이었고 대부분 60대 후반이거나 70대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그들의 헌신은 정말 대단한 것이어서 목사인 나도 저들의 헌신적인 봉사를 좇아가지 못할 정도였다. 대부분이 이제 은퇴하고 오직 교회만을 위해 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교인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재정적으로 거의 바닥이 날 지경이었다. 나는 그 교회를 섬기면서 우선 교회가 걸어온 역사를 살펴보고 지역사회의 변동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 동네는 원래 백인들이 사는 동네였으나 70년대 이후 흑인들이 이주하기 시작했다. 제 2차 세계대전 전후만 해도 항구에 위치한 그 동네는 상당히 아름답고 부유한 동네였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자 군인들 가족은 한 사람 한 사람 타지역으로 이주하기 시작했으며 대신 흑인과 히스패닉 계통이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사건은 교회 뒤편에 아파트 단지가 생겼는데 흑인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 아파트에 흑인이 이사오면서부터 백인들은 계속 그곳을 떠나가기 시작했고 시간이 가면서 교회도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300명 이상의 교인이 출석하던 교회가 이제는 10-20명의 노인들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는 교인들에게 이 교회가 살수 있는 길은 흑인들을 불러모으는 일이라고 틈만 나면 강조하였다. 흑인 동네에 있는 백인 교회가 잘 성장할 수 있을까? 원래는 백인 중심의 교회라고 할지라도 지역사회가 흑인 중심으로 변했다면 교회는 그들에게 선교의 손을 뻗쳐야 한다. 그런데 교회는 그들에 대한 선교의 사명을 저버리고 등한시했으며, 일부 흑인 역시 열심히 전도하지 않은 결과가 교회의 쇠퇴를 초래한 것이다. 백인들의 배타성과 문화의 격차, 그리고 경제적인 빈부의 차이 등이 교회가 가난하고 찌든 흑인들을 위로하지 못한 것이다. 153년 동안 단 한 번도 흑인 목사를 모셔 본 적이 없는 교회였다. 동양인으로서는 내가 처음인 셈이다. 나는 그 교회를 살리기 위해 흑인에게 최대한의 관심을 갖고 섬기고자 했다. 그 결과 내가 그곳을 떠나 올 때는 흑인 교인의 수가 백인의 수를 능가할 정도였다. 교회는 회생하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오래 섬기지 못하고 한국으로 나오게 된 것이 못내 아쉽다.
교회의 성장은 목회자의 통찰력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그에 따른 평신도들의 활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선 목회자의 목회철학을 알리고 평신도 지도자들의 협조를 구한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세우고 그 일을 위해 합심해서 기도하며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동네를 청소하게 한다든지, 어려운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돌린다든지, 동네의 행사에 교회가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이웃과 일체감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이 일을 위해서 평신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평신도는 교회와 지역사회의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이웃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 가를 간파해야 하며, 평신도는 그 요구에 부응하는 교회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를 인식시키는 것이다. 지역사회가 요구한 것을 교회가 모두 들어줄 이유는 없다. 그리스도께서 하시던 대로 행하면 된다. 어려운 자, 가난한자, 헐벗고 굶주린 이웃과 함께 할 때 교회는 존재 근거를 가지게 되며,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평신도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전위대이다. 이들을 통해 복음이 이웃에게 전해지며, 그 복음을 듣는 우리의 형제들은 교회로 올 것이다.
[註]

키워드

교회성장,   평신도,   지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