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사 5 : 독일영화. 여성감독 영화의 흐름. 페미니즘영화의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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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새로운 독일영화 / 여성감독 영화의 흐름 / 페미니즘영화의 쟁점

<도시의 앨리스> ................................... 서독, 빔 벤더스, 1973

<카타리아 볼룸의 잃어버린 명예> ............. 독일, 폴커 쇨렌도르프, 1975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 독일,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1978

<행복> ....................................... 프랑스, 아네스 바르다, 1965

<귀부인과 승무원> ...................... 이탈리아, 리나 베르트뮬러, 1974

<애타게 수잔을 찾아서> .......................... 미국, 수잔 세들먼, 1985

<스타의 시간> ................................ 브라질, 수잔나 아마랄, 1985

<두 자매 / 마리안느와 줄리안느> ......... 독일, 마가레테 폰 트로타, 1981

<침묵에 대한 의문> ........................ 네덜란드, 마를린 고리스, 1981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 한국, 변영주, 1995

본문내용

한 귀퉁이에서 하루에도 수십명의 군인들을 몸으로 받아내야 했던 어린 소녀들의 피맺힌 한과 절규가 스며들어 있다. 중국 정부의 특별예우에도 불구하고, 딸과 사위의 존경에도 불구하고 이 할머니들은 두고 온 고향을 그리워 하신다. 이 할머니들의 귀향에의 소원과 '할머니들의 상처만 덧낸 것이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는 제작진의 고뇌가 절절히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다. 영화는 구세군 자선남비와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리는 서울의 거리로 우리를 내몲으로써 이런 현실속의 절망감을 두드러지게 한다.
아마도 영화는 이러한 절망감을 나눔의 집에서 벌어진 송년회 장면으로 해소하려 한 듯 하다. 그간 할머니들과 계속적인 만남을 가진 분들과 할머니들이 저녁을 같이 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모습이 화면에 담긴다. 다소 긴 듯한 이 장면을 지루함만으로 볼 수 없는 까닭은 이 할머니들의 삶이 역사의 한편에서 흘러간 이야기가 아닌 까닭이다. 특히, 민요조의 노래가 할머니에 의해 불려졌을 때 우리는 이 영화가 단순한 도큐멘터리가 아닌 여성들의 삶 - 피해자이면서도 순결이라는 뿌리 깊은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 때문에 수십년에 걸쳐 한없이 움츠려만 들던 여성들의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남편으로부터 그리고 자식으로부터도 받아들여지지 않던 그 소리는 작지만 이제 한없는 파문을 일으키길 기다리며 할머니들의 몸 전체에서 표현되는 그런 소리라는 것을.
그리고 그 소리의 울림은 바로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 가능해질 것이다. 이 영화는 독립영화 사상 최초로 극장에 걸리는 영화이며 기록영화로서도 민간이 만들어 극장상영이 되는 최초의 영화가 될 것이다. 대부분 제작비와 배급 등의 문제로 휴면상태에 빠져있거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독립영화계에 이 영화가 어떤 전환점을 제공할 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존의 제작방식과 달리 '100피트 회원'이라 하여 관심있는 분들의 정성어린 성금이 모아져 영화의 기본제작비를 충당한 만큼(물론 이 액수는 총 1억 7천만원의 제작비 1/3에 불과하지만) 이 영화는 공공의 선을 위해 공동으로 만든 영화라는 사실이다.
해방 50주년을 맞는 지금, 이 영화가 관객에게 어떻게 읽힐까? 아마도 이것은 그것을 만든 기록영화제작소 '보임'의 몫일 것이다. 동시에 영화가 이 시대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제작집단의 고민은 바로 우리의 행동에서 그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땅에서의 도큐멘터리의 미래, 여성영화의 미래가 어쩌면 이제 시작되었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변영주 (1966 - )
* 프로필
1966. 12.20 생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석사과정 수료
전 여성영상집단 <바리터> 대표
전 <푸른영상> 상임연출자
현 기록영화제작소 <보임> 책임연출자
*주요 작품
1988.10 (8mm film, 극영화)
1990. 3 <작은 풀에도 이름이 있으니> : 촬영/시나리오 (16mm film, 극영화)
1990.5 <우리네 아이들>: 촬영/편집(video, 기록영화)
1991.6 <전열>: 촬영/편집 (video, 기록영화)
제 2회 山形국제 다큐멘타리 영화제 아시안 프로그램 상영작품
1993.5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 연출 (video, documentary)
제 3회 山形국제 다큐멘타리 영화제 아시안 프로그램 초청작품
94' NAATA 영화제 초청
1995 이탈리아 포포리 영화제 초청
캐나다 Images 영화제 초청
일본 山形국제 다큐멘타리영화제 초청
* 연출의 변
완성하였습니다. 휴우.
이 영화의 주인공인 <나눔의 집> 할머니들께,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에 계신 분들께, 중국 호북성 무한에 계시는 할머니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그분들의 것이고, 저와 스텝들은 단지 그것을 화면으로 옮겼을 뿐입니다.
그리고, 80년대 변혁의 시기, 그 한가운데에서, 현실주의의 기치를 걸고 카메라 한대에 자신을 의지하며 작업을 해오신 많은 선배님들께 이 영화가 완성되었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이 변했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리 많이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가 할일은 아직도 많다라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93년 이 영화를 처음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고민하였던 것은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과 제작진과의 관계였습니다. 단순히 몇 번 촬영을 하고 찍히는 그런 관계가 아닌 카메라를 사이에 두고 서로 침투해 가는 그런 관계를 만들기 우해 1년 반동안은 촬영을 거의 하지 않고 할머니들과 함께 지내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러던 어느날 우리를 믿어주시고 그후론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가 주신 할머니들과의 관곌는 아마 작품이 끝난 후에도 아주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습니다.
중국에 촬영을 가서,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떡이지만 내가 과연 이분들의 아픔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가? 그동안 난 한번도 털어놓지 않았던 그 분들의 가슴을 그냥 휘저어 놓은 것은 아닌가? 이 영화를 만든다해서 그분들의 삶이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면서 도대체 다큐멘타리가 아니 영화가 세상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며 절망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그 모든 것이 93분 동안 이 화면에 담겨져 있습니다.
1970년대 일본의 현실과 농민의 삶을 기록한 감독이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영화를 일본농민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표현을 하던 오가와 신스케 감독. 1991년 그 분을 만나게 되면서, 저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1992년 그 분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남기신 촬영기자재를 무료로 대여받게 되었고, 이 작품은 바로 그 분의 카메라로 촬영되었습니다. 그 분께 이 영화를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거의 2년간을 변변한 활동비도 지급받지 못하고 함께 해준 스텝들에게 정말 고맙고, 계속 같이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전쟁과 폭력으로 인해 인간의 지위를 박탈당한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로 바치고 싶습니다. <나눔의 집>의 하늘이 그대로 이어져 저기 보스니아의 <강간켐프>의 하늘에도 이어지듯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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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30페이지
  • 등록일2003.03.04
  • 저작시기2003.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2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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