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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고통은 선택이 강요될 때에만 찾아오는 것이다.모순을 이루는 대립항의 그 어느 쪽도 버리지 않고 모두를 아우를 때 존재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고,그 순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모순된 자기 존재와 맞부딪쳐 그 처절한 고통을 소진시키는 순간 찬란한 불꽃이 일고,현실이라는 진흙은 예술품이라는 황금이 되는 것이다.
`슬픈 마드리갈'에 맞춰 춤을 추며 `마음을 끄는 공포'에 빠져드는 시인은 의식을 잠재우는 도시의 제도와 장치로부터 벗어난 것이다.군중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오 진흙탕 같은 위대함이여! 숭고한 비열함이여!”라 외치며 `고통의 연금술'을 통해 보들레르는 마비된 의식에 깃들인 악(惡)으로부터,닫혀진 마음의 병(病)으로부터 아름다운 꽃송이들을 피워낸 것이다./이건우·서울대 불문과 교수
`슬픈 마드리갈'에 맞춰 춤을 추며 `마음을 끄는 공포'에 빠져드는 시인은 의식을 잠재우는 도시의 제도와 장치로부터 벗어난 것이다.군중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오 진흙탕 같은 위대함이여! 숭고한 비열함이여!”라 외치며 `고통의 연금술'을 통해 보들레르는 마비된 의식에 깃들인 악(惡)으로부터,닫혀진 마음의 병(病)으로부터 아름다운 꽃송이들을 피워낸 것이다./이건우·서울대 불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