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연의의 영웅인물과 민주 시민 사회에서 요구하는 지도자상

목차

<서론>

<본론1> : 삼국지에서의 통치자 유형
<본론2> : 삼국지를 통해서 본 현대 민주 사회에 필요한 지도자의 덕목

<결론>

본문내용

구일지도 모른다.
카리스마의 상징은 뭐니뭐니해도 삼국지 속 인물들로부터 찾아볼 수 있다. 난세를 헤쳐나가는 영웅들의 지략과 재치, 사람을 다루는 용병술은 그야말로 세상을 통치하는 묘미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군주에게 독단전횡의 '영웅성'보다도 오히려 신하를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는 관용, 즉 '집단성'이 요구됐다. 중국문명이 '노인의 지혜'가 필요한 농경사회에 기반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수렵사회에 기반을 둔 서구문명에서는 '육체의 힘'이 센 자가 영웅이었다.
이에 따라 중국 역사에서 지도자는 무사가 아니라 집단의 '좋은 어른'이어야 했다. 한나라의 유방, 후한의 광무제, 촉나라의 유비, 송나라의 태조, 명나라의 주원장 등이 그렇다.
삼국지의 유비야말로 전쟁터에서 부모를 버리고 도망갈 정도로 졸렬했지만 제갈공명, 관우, 장비 등을 자유자재로 부렸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중국형 군주"라고 볼 수 있다. 유비는 "카리스마형 지도자"라는 것이다. 여기서 '카리스마'는 카리스마를 하나의 정치지배 형태로 모델화한 의미다. 유비가 신처럼 전지전능하거나 재능이 출중한 영웅이 아니라 의리와 명분을 제일시하는 인간적인 매력으로 무능력을 보충, 협객무리를 이끈 지배자였다는 것이다.
지난 세기 후반 우리사회의 리더십은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권위주의가 주류를 이뤘다. 분단상황과 냉전체제의 틀 속에서 군부의 물리력이나 지역적인 아성을 배경으로 한 강력한 카리스마는 독재와 비민주라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게 한 요인이기도 했다.
이제는 대통령 1인 중심의 국가운영 방식보다는 국가의 인적인 자원들을 최대로 참여시키고 활용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한다. 21세기를 이끌어갈 리더십의 실체는 아직 그 모습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시민운동과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아래로부터의 힘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희망도 보인다.
우리는 곧 총선을 통해 지난 세기말의 정치를 심판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내는 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 국민들은 정치에 대한 절망과 불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치를 그리고 그 지도자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또 그런 지도자들에게 도덕적인 청렴함과 새 밀레니엄에 걸맞는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국가의 통치자는 나라를 대표한다. 역사적 전환기에 있어서 지도자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 잘 다듬어진 힘과 너그러움을 바탕으로 국가의 번영과 국민의 행복을 증진시켜 나가야 하겠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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