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근대 여행안내서를 통해서 본 조선과 조선관광
본 자료는 6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해당 자료는 6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6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1. 서론

2. 근현대의 여행안내서에 대하여

3. 근대의 여행과 즐거움

4. 새로운 일본 구경과 식민지기분

5. 근대적 자아형성과 제국주의

6. 결론

본문내용

시는 명치 30년대의 여행이 일본 내셔널리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논하고 있다. 그가 말한 대로 명치 30년대의 여행이 일본의 내셔널리즘과 밀착되어 기술되었다고 한다면, 만주, 타이완, 조선이 실제적인 통치구역이 된 대정기 이후의 여행과 일본 국가적 사상과의 밀착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제국주의적 신민으로서의 무조건적 살신성인을 통한 국가에 대한 기여만을 강조해서는 설득력이 약했던 것이다. 따라서 제국주의 간판은 내리고 좀 더 기술적이고 세련된 간판을 걸어야만 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결국 작자 개인의 임의대로 기술한다기보다, 독자의 기호와 독자의 시선을 중요시하여 독자 중심의 「여행안내서」의 기술 방법을 채택했다고 하는 배경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발상은, 제국주의를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방법보다는, 지리와 교통과 문화와 문학과 예술을 표상적 요소로 내세우면서 젊은이들의 더 크고 넓은 정체의식의 형성이라고 하는 데에 그 귀결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일본 속의 나」에서 벗어나서 대륙으로 팽창되어지는 제국일본의 모습 속에서의 자아의 확대라고 하는 차원에서 기록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결국 일본제국주의와 맞물리게 된다고 하는 사실을 잊어는 안 된다. 새로운 토지에 대한 주체적인 소개,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과 평가, 식민지 문화의 열등성에 대한 탄식 등이 젊은이의 자아 팽창에 있어서 막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하는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여행안내서」는, 대정기 이후 크게 부각된 자아, 인격, 수양 등으로 대표되어지는 근대 개인의 자아형성이라고 하는 문제와 깊이 결부하여, 젊은이들의 근대 개인의 자아확립이라고 하는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역할을 짊어지고 있다. 그리고 젊은이들은 그 <욕망>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채(결국은 자신들의 욕망을 충족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국가적 욕망과 결부되어 있다고 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욕망--즉, 여행을 통한 자기 정체성의 확대>를 꾀하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여행안내서」의 독서는, 독서현상-예를 들면, 독서 후 미 독서자에게 정보를 알림, 독서 후 여행을 떠남, 좀더 자세히 기록된 책들을 찾아서 읽음, 주변인에게 독서 권장 등-을 낳게 되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여행자가 배출되고 새로운 출판물이 간행되게 된다. 이리하여 「여행안내서」의 언설은 끊임없이 독자에 의해 재생산되는 현상을 낳는 것이다.
민중, 개인, 자아, 인격 등의 개념이 일본국민 한사람 한사람에게 인식되어, 바야흐로 제국에 대한 헌신이라고 하는 간판을 공공연하게 내걸기에는 무언가 어색했던 대정기, 이 대정기의 일본은 「문화」를 통하여 제국주의 정책의 새로운 모색을 간구했던 것이다. 출판업의 발달과 철도 등의 교통수단의 발달 등과 맞물린 관광사업은 이 시기의 제국주의 문화정책에 있어서 신 문화사업으로서 부상하게 된다. 책과 기차, 겉보기에는 개인의 자아확립 혹은 인격 확립에 있어서 최적의 수단이며 어떤 이데올로기도 반영하고 있을 것 같지 않는 이러한 요소들은, 출판업에 있어서는 권장도서 정책의 일환으로, 수양서에 대한 적극 추천이라고 하는-수양서가 가지고 있는 개인의 인격 향상을 통한 제국주의 국가로의 기여를 이용, 수양에 있어서 공부, 일, 여행, 운동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함-독서 유도가 저변에 깔려 있고, 또한 국유기업이 된 철도를 이용함으로써 국가의 경제적 이윤획득은 물론이고 「외지」로 향한 철도 건설의 의욕확대라는 부가가치를 낳는다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독서와 교통수단을 함께 다루고 있는 「여행안내서」의 중요성은 두 말 할 나위도 없으며, 특히 「외지」 안내의 여행서의 중요성은 제국주의 문화정책에 있어서 골수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여행안내서」의 기술목적, 기술방법에는 특별한 궁리를 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따라서 「신 내지」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하는 방법을 궁리한 것이다. 지리서를 방불케하는 「외지」에 대한 자세한 지리적 해설, 그러한 지리적 여건을 소개하며 지역의 요소요소를 잇는 일본제국에 의해 건설된 철도 소개, 고적지 소개, 사람들에 대한 상징적 묘사 등을 행함에 있어서 지극히 선택적이며 억압적인 표현을 취하고 있다. 그리하여 「보호해야 할 민족」으로서 귀결시키며 그러한 독서효과는 끊임없이 재생산되어 지배국 일본으로서의 기상을 확립하는 데에 기여했던 것이다. 그 기상의 확립은 추상적인 것에 머무르지 않고 식민지로의 이주를 권장하며 적극적으로 문화를 지배하는 주체로서의 확립을 꾀하였다.
6. 결론
외지에 대한 「여행안내서」라고 하는 미디어는 독자에게 있어서 여행이라고 하는 물리적인 행동을 낳음과 동시에 지리의식의 확대라는 정신적인 측면에도 깊이 관여하며, 새로운 독서 현상을 낳는 재생산성까지 지니고 있다. 제국주의의 <욕망>은 패턴화된 조선을 소개하고 스테레오타입의 조선인들의 이미지를 반영하며 조선의 관광지를 자의적으로 규정했다. 그리하여 규정된 관광지가 백년이 가까운 세월을 지내오면서 고착되고 지금도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대정기에 쏟아져 나온 관광지에 대한 규정 소개라고 하는 것이 해방이후,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존속되고 있고 그 이외의 새로운 관광지 소개나 개발보다는 소비 중심의 소개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의 한국사회에 있어서 한국 문화의 개발과 홍보 그것도 깊은 역사에 뿌리박고 있는 관광사업의 개발이라고 하는 과제는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WTO(세계관광협회)의 제14차 관광기구총회(2001년9월24∼10월1일)가 서울과 오오사카에서 열렸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은 국가의 인접성만큼 문화적 사업에 있어서도 밀접하게 관련하고 있다. 근대일본의 관광사업을 통한 문화정책이 한반도의 문화를 설명하는 창문으로서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고, 그 창문은 근대 일본제국주의 이데올로기에 물들어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관광사업에 있어서는 지배도 피지배도 아닌 각자의 문화적 주체로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관심과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 가격300
  • 페이지수18페이지
  • 등록일2003.11.20
  • 저작시기2003.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33604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