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때에 쓰는 배례석이라고 한다.
관촉사를 한번 다 둘러보고 나서 시간을 보니 이미 점심때를 한참이나 지나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 않았던가, 우린 관촉사 아래에 있는 어느 식당에서 아주머니의 구수한 입담만큼이나 맛있는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고 오늘 보고 느낀 것에 대해 같이 얘기를 나눴다.
관촉사에 올라가는 길 위에 코스모스들이 환하게 피어 가을정취를 담아냈고, 관촉사에서는 아늑한 절내의 풍취가 물씬 풍겨왔다. 아무런 조형물로서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고 그 주위에 펼쳐진 자연과 조화가 잘 되어 자연미가 돋보이는 게 한폭의 아름다운 동양화를 감상하고 온 것 같았다.
끝으로 이번 답사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무엇보다 은진미륵이었다. 은진미륵의 거대한 입상을 앞에 두고서, 소스라치듯 내려다보는 눈길에 꼼짝도 못하고 발이 묶였었다. 그리고 현세의 세상을 내려다보는 그 늠름한 기상이 근엄함에 나도 모르게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세상을 구하려 내려온다는 미륵신앙의 그 의미를 새삼 느끼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오랜 세월을 우리 민족의 고난과 함께 했다는 사실을 증명이나 하듯이 곳곳에 나있는 총탄의 흔적과 몇 번씩이나 땜질이 되어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관촉사를 한번 다 둘러보고 나서 시간을 보니 이미 점심때를 한참이나 지나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 않았던가, 우린 관촉사 아래에 있는 어느 식당에서 아주머니의 구수한 입담만큼이나 맛있는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고 오늘 보고 느낀 것에 대해 같이 얘기를 나눴다.
관촉사에 올라가는 길 위에 코스모스들이 환하게 피어 가을정취를 담아냈고, 관촉사에서는 아늑한 절내의 풍취가 물씬 풍겨왔다. 아무런 조형물로서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고 그 주위에 펼쳐진 자연과 조화가 잘 되어 자연미가 돋보이는 게 한폭의 아름다운 동양화를 감상하고 온 것 같았다.
끝으로 이번 답사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무엇보다 은진미륵이었다. 은진미륵의 거대한 입상을 앞에 두고서, 소스라치듯 내려다보는 눈길에 꼼짝도 못하고 발이 묶였었다. 그리고 현세의 세상을 내려다보는 그 늠름한 기상이 근엄함에 나도 모르게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세상을 구하려 내려온다는 미륵신앙의 그 의미를 새삼 느끼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오랜 세월을 우리 민족의 고난과 함께 했다는 사실을 증명이나 하듯이 곳곳에 나있는 총탄의 흔적과 몇 번씩이나 땜질이 되어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