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체제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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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국가 관료에 의한 독단적인 법령이 늘어나 노멘클라투라는 더욱 더 강력해진다. 또한 이는 민중의 의견을 반영하는 민중 후보가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길을 막아버리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사회주의체제가 현실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이러한 관료화 현상은 결국 체제의 역동성을 마비시키고 또 계층 간의 불평등과 참여의 자발성을 무시함으로써 사회주의체제의 또다른 소외를 제도화시키는 요소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까지 살펴본 이념체계, 당·국가체제, 관료지배체제 이외에도 농업의 집단화와 함께 생긴 농민형 심리구조가 많은 러시아인의 정치적 수동성 내지 숙명론적인 체념무드의 원천이 되고 있었다는 것이 소련사회주의의 정치적인 특징이다. 또한 방송과 신문 등의 미디어가 당에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도 정치적인 특징에 포함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 본 소련 사회주의체제의 정치적 특징들은 모두 어떠한 모순점들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자유주의 체제에도 어느 정도의 모순은 있을 것이다. 즉 어떠한 체제가 우월한 것인가의 경쟁에서 진 어느 한쪽이 몰락 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사회주의 체제, 특히 소련의 사회주의 체제는 오랜 기간 동안의 독재와 지도자의 개혁의지 부재로 점진적 발전을 할 기회를 애초에 잃어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러시아 사람들"은 이러한 점진적 발전의 과정을 갖지 못했던 소련이 억눌렸던 민중들의 수십 년 간의 개혁의지가 고르바초프에 의해 결정적으로 폭발한 그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소련 사회주의 체제의 정치적인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는 곧 역사상 인류의 큰 업적중 하나인 사회주의체제와 이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모든 권력을 소비에트에"
이는 레닌, 고르바초프, 그리고 소련 붕괴 직전의 민주주의적인 급진개혁파가 각자의 뜻에 맞추어 내건 슬로건이다. 중앙집권화된 권력을 공격하며 볼셰비키 혁명을 주도하던 레닌과 낡은 당 간부의 콧대를 누르고 페레스트로이카를 외치던 고르바초프, 공산주의 수호신이 만든 무기인 이 강령을 공산당과 싸우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 민주주의적 급진개혁파들은 모두 "모든 권력을 소비에트에"라고 외쳤다. 이처럼 여러 다양한 목표를 가진 세력들이 모두 같은 슬로건을 사용하게 된 데에서 나는 다시 한번 소련 사회주의 체제의 정치적인 특성과 그 모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참고문헌 "사회주의체제비교론(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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