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의 역사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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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풍요로운 호남의 인문환경과 선사문화

2) 백제보다는 마한의 전통을 이은 문화

3) 바닷길이 열어준 개방적인 문화들

4) 중앙지배권력과의 상충과 갈등

5) 한국 근·현대사의 현장

본문내용

였으되 민중조직운동의 현장들이 호남에 수없이 있어왔음도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같이 중요한 한국사상의 역사적 상황들이 왜 호남지역에서, 호남인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는지의 문제는 그 역사와 환경의 밑바탕에 도도히 흐르고 있는 의식이나 정신과 결코 무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논자에 따라서는 이 지역이 특별히 그런 반응을 보일 만큼 정신적·경제적·정치적으로 낙후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듯하나, 오히려 그보다 근본적인 바탕에는 그러한 현실인식보다 우선하는 호남인만의 기질과 정신과 맥박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
6) 깊고 큰 문화의 저력
박종홍은 일찍이 호남의 사상을 말하면서 호남은 사상적으로 매우 다채로운 역사를 가진 지방이며 여러 사상들이 여기서 싹트고 자랐는 바 이들이 실천으로 구현될 때마다 세찬 기백을 이 겨레의 정신 속에 되살려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물론 그의 이같은 지적은 직감적이고 감성적인 판단에 머무는 것이었지만, 지금까지 그와 비슷한 호남의 정신사적 지위가 옹호되어 왔음도 부정할 수는 없다.
어느 지역의 문화이든 그것이 개성을 지닌 문화체로서 독립될 수 있으려면 그 문화의 근저를 이루는 사상과 철학은 존재하게 마련이고, 그런 의미에서 한국문화사상 호남지역이 지닌 특성이 있다면 그 밑바탕에는 그것이 있게 한 정신이 뿌리내려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바로 이 지역의 역사전개 과정과 각 시대 이 지역 민중들이 자기 시대의 현실들을 어떻게 느끼며 대응했던가를 파헤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우리는 호남인·호남 문화 혹은 그것이 가지는 특질과 성격에 관하여 수많은 논의들을 하여 왔다. 그러나 그 결과들은 위의 박종홍의 지적과 같이 하나의 학문적 설득력과 저의가 전제된 객관성을 가진 것이라기 보다, 극히 목적적이고 제한적인 분야에서 감각적으로 사용되어 왔던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 시대 한 지역이 문화현상이 시대배경과 사상의 반영물이고, 또 그것이 지역적 환경과 인간의 욕구를 표상화한 것이라고 볼 때 이는 당연한 역사연구자들에 의해 먼저 주목되고 연구되었어야할 대상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논의는 역사연구자들에 의해서가 아닌 문화비평가나 특수분야 연구자들에 의해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시됨으로써 체계화 없는 특성규정이 난무하여 종합문화체로서의 호남문화사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였다. 이같은 상황은 보다 근본적이어야 할 각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현실에 대한 파악을 지연시킨 결과를 낳았고, 아직도 본격적인 연구 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물론 요즘 이 지역의 선사문화와 마한 문화의 커다란 실체들이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계속 밝혀지고 있다. 이들 문화유산들은 이 지역 고대문화의 독자성과 특성들이 타 지역의 그것과 비교해 결코 낙후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자료들이다. 왕인박사가 어째서 백제의 서울이었던 공주나 부여에서 출생하지 않았으며 또 영암 월출산 골짜기에서 일본으로 건너갔던 것일까? 모두가 거짓말이거나 아니면 이 지역의 옛날 문화가 그만큼 비중있었다는 말일 것이다. 고려시대 이 지역에 대한 차별도 앞에서 간략하게 거론했던 것과 같이 일방적인 소외와 멸시는 아니었고, 내용상 그렇게 된 이유는 이 지역세력이 그 만큼 크고 강했던 때문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들 모두를 망각한 채, 조선시대의 피해나 착취를 이유로, 혹은 최근에서의 차대를 이유로 모든 과거를 묶어 한 맺힌 조상의 후예·한 맺힌 땅·한 맺힌 문화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시각으로는 호남문화의 바른 모습이 결코 조명될 수 없으며, 오히려 축소되고 더 비참한 모습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시각은 문화적 자부심을 기르는데 방해가 되면 되었지 도움이 될 수 없고, 또 발전되고 자랑스런 미래를 기대하는 것조차 포기케 하고 말 것이다.
저항은 힘없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힘이 있는데도 무시할 때 반발하고 저항할 수가 있는 법이다. 힘이 없는 자는 무시 받아도 자항할 생각을 아예 못하는 것이다. 전라도 사람들의 저항정신이 오히려 값질 수 있는 것은 원래부터의 기질 섞인 반골습성에서 나온 것이라기 보다 이러한 힘과 자존심의 바탕에서 비롯될 수 있었다고 믿어진다.
따라서 우리는 오랜 역사의 과정 속에 굴절되고 희석된 우리 지역의 역사를 재조명·구조적으로 조명할 필요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참고 문헌
이해준 외,『전남지방사사설』, 김향문화재단, 1990.
김정호,『호남문화입문』, 김향문화재단,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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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2.19
  • 저작시기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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