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없는 원숭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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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키워서 잡아먹는 경향이 잇다는 점이다. 우리는 경우에 따라 입에 맞는 거라면 거의 무엇이든 다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먹이의 대부분은 몇 가지 동물로 제안시켜왔다. 우리가 다른 동물과 맺고 있는 관계의 두 번째 부분은 공생관계이다. 공생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두 동물의 관계를 뜻한다. 우리가 다른 동물과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에는 그 동물보다 우리 쪽이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되는 경향이지만 적어도 그 동물을 죽이지는 않기 때문에 먹이와 약탈자라는 가혹한 관계와는 구별해야 한다. 이것은 편파적인 공생관계라 할 수 있다. 우리와 공생하는 동물들 가운데 개만큼 복잡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봉사하는 동물은 하나도 없다.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오늘날에도 우리는 여전히 개가 갖고 있는 기능을 활발하게 이용한다. 오늘날 존재하는 수백 종의 개는 대부분 순전한 애완견이지만 개가 진지한 임무를 수행하는 시대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공생관계는 몸집이 큰 동물을 짐꾼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말과 아시아 및 아프리카산 야생 당나귀, 물소와 들소를 포함한 소, 순록, 낙타, 라마와 코끼리는 모두 짐꾼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대부분의 경우 인간은 세심한 선택 교배로 야생동물의 품종을 개량했지만, 아시아산 당나귀와 코끼리만은 예외였다. 아시아산 당나귀는 고대 수메르인이 4,000년전에 짐꾼으로 이용했지만, 좀더 쉽게 다룰 수 있는 말이 도입되자 쓸모가 없어졌다. 코끼리는 지금도 일꾼으로 이용되지만, 사육자에게 너무 큰 문제를 안겨주었기 때문에 선택 교배의 압력을 한번도 받지 않았다.
또하나의 부류는 동물이 생산하는 것을 얻기 위해 길들이는 경우다. 그 동물이 생산활동을 하고있는 동안에는 먹이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은 그 동물을 죽이지 않고 그들의 일부만 빼앗는다. 사냥 동료, 해충 퇴치자, 짐꾼, 생산자로서의 부류 이외에, 어떤 동물은 좀더 특수하고 전문적인 이유로 우리인간과 공생관계를 맺게 되었다. 싸움을 전문으로 하는 물고기인 샴 투어와 싸움닭인 투계는 오랜 세월에 걸친 선택 교배로 품종이 개량되어 도박에 이용된다. 의학 분야에서는 모르모트와 흰쥐가 실험실의 '생체 실험물'로 널리 이용된다.
다음으로 중요한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경쟁관계다. 우리는 먹이나 공간을 얻기 위해 우리와 경쟁하는 모든 동물, 또는 우리의 효율적인 삶을 방해하는 모든 동물을 무자비하게 제거한다. 그런 동물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먹이나 동료로서 쓸모없는 동물은 사실상 모조리 인간의 공격을 받아 몰살당한다. 주요 부류인 기생충의 미래는 훨씬 더 우울해 보인다. 여기서도 싸움이 갈수록 격렬해지고있기 때문이다. 먹이를 놓고 우리와 경쟁하던 매력적인 육식동물이 사라져버린 것을 슬퍼하는 사람은 있을지 모르지만, 벼룩이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다. 의학이 발달할수록 기생충의 지배력은 줄어든다.
지금까지 발견한 사실을 요약하면, 두 가지 원칙을 만들 수 있다. 동물의 매력에 대한 첫 번째 원칙은 "동물의 인기는 그 동물이 갖고 있는 사람과 비슷한 특징의 수에 정비례한다."이고, 두 번째 원칙은 "어린이의 나이는 어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의 몸집에 반비례한다."이다.
다른 동물에 대한 반응에는 '일곱 단계'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유아기'이다. 부모에게 완전히 의존해 있는 유아기에는 몸집이 큰 동물을 부모의 상징으로 생각하여 강한 반응을 나타낸다. 두 번째 단계는 '유아 부모기'다. 부모와 맞서기 시작하는 이 무렵에는 자기 자식의 대용물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동물에게 강렬한 반응을 보인다. 이것은 애완 동물을 기르고 보살피는 단계다. 세 번째 단계는 '객관적 미 성년기'다. 이때는 과학적 탐구욕과 심미적 탐구욕이 상징적 탐구욕을 지배하게된다. 따라서 벌레는 사냥하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고, 나비를 채집하고, 어항에 물고기를 기르는 행동양식을 보인다. 네 번째 단계는 '청년기'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동물은 우리 인간의 이성이다. 다른 동물은 순전히 상업적이거나 경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다섯 번째 단계는 '어른 부모기'다. 이 시기에는 상징적 동물이 다시 우리 생활속으로 들어오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아니라 자녀들의 애완 동물로서 들어오게 된다. 여섯 번째 단계는 '후기 부모기'다. 이 시기에 이르러 자녀들이 다 떠나고 나면, 그들이 떠나버린 자리에 대신 들어온 동물에게 다시금 관심을 쏟을 수 있다. (물론 자녀가 없는 경우에는 좀더 일찍부터 그 빈자리에 동물을 들여놓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단계인 '노년기'에 다다르면, 동물 보호와 보존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기에는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 동물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희귀 동물을 멸종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는 그의 감정은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고 싶다는 소망을 반영한다.
내 말은 단지 우리가 갖고 있는 지성의 기회주의적 발전을 우리의 생물학적 요구에 맞추어야 한다는 의미일 뿐이다. 우리는 양이 아니라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우리의 진화론적 유산을 부인하지 않고도, 극적으로 흥미진진하게 과학기술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다.
이 글에서 저자는 인류를 인문과학이나 사회과학이 아니라 동물학이라는 관점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이다. 언뜻 생각하기에,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류가 동물로 전락하는 낭패감을 느끼게 될 것 같지만, 실은 그 반대다. 오히려 우리는, 이 책을 읽고 났을 때 될 것 같지만, 실은 그 반대다. 오히려 우리는, 이 책을 읽고 났을 때, 존경과 감탄으로써 우리 자신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갓난아이가 자라면서 말을 배우고 두발로 서고, 마침내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 일어서는 것을 목격할 때 느끼는 경이와도 비슷하다. 인류가 진화해온 역사가 그처럼 감동적이다. 우리 자신은 지금 여기에 이토록 안락하게 앉아 있지만, 우리의 조상 원숭이들은 얼마나 힘겨운 고난과 눈물겨운 노력을 거치면서 그들의 유산을 우리한테 물려 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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