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앙드레 지드)

본문내용

데에서 비롯된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알리사의 특수성으로 인한 서로간의 갈등-물론 줄리에뜨, 노벨 등이 등장하지만-은 제롬으로 하여금 이해할 수 없는 형태로의 복잡한 내면세계의 혼란을 야기시킨다. 제롬으로서는 종교적인 관점에서 알리사를 이해했었다. 아니 죽음을 두고 평가를 내렸을땐 절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지극히 형이상학적인 접근일지는 몰라도 다름(difference)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아집에 사로잡힌채 비교의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정도의 차이(matter of degree)임을 인식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는 길만이 원만한 해결책을 찾는 길이다. 가치관, 지식이나 종교의 이행정도에서 항상 극한(極限)은 또다른 극과 맞닿아 있는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지극히 합리주의인 나머지 종교의 윤리성마저 배척당하고 있는 현시점에 경종을 일으킬 만한 작품이긴 하나'좁은문'을 읽고 난 후의 나는 고요한 바다위에 평화로이 떠가는 배위에 앉아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나만의 사랑에 빠져들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저 멀리서 폭풍우가 몰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한채......

키워드

좁은문,   솔직한 내면의 고백,   애뜻한 고백록,   알리사,   죄악의 결과,   초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