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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했다. 난 정말 공자를 만났던 것일까?
그 날 서울역에서 난 수많은 신화와 떠받듦에서 벗어나 성인이라기보다는 한 인간으로서의 공자를 만났다. 그 모습은 오로지 사람들이 仁義(인의)의 길을 걷기를 간절히 바라는 순수한 한 인간으로서의 그것이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공자는 본래의 인간 공구가 아니라 그를 스승으로 받들고 존경했던 이들이 나름대로 해석해 낸 수많은 공자들 중의 하나였다. 권력을 가진 이는 그렇게 만들어진 권위에 의존하여 자신을 정당화시켰고, 권력과 권위에 저항하는 이들은 공자를 죽였다. 내가 만난 공자는 그렇게 왜곡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 안타까움은 단지 자신의 명예에 대한 걱정에서라기보다 자신의 가르침이 더 이상 사람들에게 진실로 다가서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안타까움이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에 대해 공자는 많은 아쉬움을 표시했다. 수천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공자가 그리던 덕치는 실행되지 못하고 있었으며 사회의 불신은 커져가고, 사람들은 더욱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서울역에서 만난 공자는, 아니 내 꿈에 나타났던 공자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인과 예의 회복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 날 서울역에서 난 수많은 신화와 떠받듦에서 벗어나 성인이라기보다는 한 인간으로서의 공자를 만났다. 그 모습은 오로지 사람들이 仁義(인의)의 길을 걷기를 간절히 바라는 순수한 한 인간으로서의 그것이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공자는 본래의 인간 공구가 아니라 그를 스승으로 받들고 존경했던 이들이 나름대로 해석해 낸 수많은 공자들 중의 하나였다. 권력을 가진 이는 그렇게 만들어진 권위에 의존하여 자신을 정당화시켰고, 권력과 권위에 저항하는 이들은 공자를 죽였다. 내가 만난 공자는 그렇게 왜곡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 안타까움은 단지 자신의 명예에 대한 걱정에서라기보다 자신의 가르침이 더 이상 사람들에게 진실로 다가서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안타까움이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에 대해 공자는 많은 아쉬움을 표시했다. 수천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공자가 그리던 덕치는 실행되지 못하고 있었으며 사회의 불신은 커져가고, 사람들은 더욱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서울역에서 만난 공자는, 아니 내 꿈에 나타났던 공자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인과 예의 회복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