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주의 비평)(정신분석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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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 그 속에서 나타난 심리현상이나 혹은 등장인물의 심리적 특징들을 구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작가나 작품 속에 드러난 사실에서만 취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경우 비평가는 마치 형식주의 비평가와 비슷한 방식의 작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들은 내용을 작가가 썼을 때 이것을 정신분석비평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도 있었다.
들은 내용을 썼더라도 그 인용 시에 작가의 생각이 반영된다. 생각은 의식적, 무의식적인 것이 함께 작용하고, 그러므로 들은 내용이라 해도 그 안에는 작가의 사고가 반영되어 있으므로 충분히 우리는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질 수 있다.
욕망의 표현을 반대로 나타내었을 때에 대한 해석 문제도 있었다. 아버지를 닮기 싫어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이것은 방어기제의 작용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한국 현대 비평사와 관련하여 한국 고전 작품에 정신분석비평을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도 있었는데 물론이라고 나는 답하였다.
사실 한국에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의존한 심리학적 연구는 비교적 오래 된다. 심리학적 연구의 한 특수성으로 문예 비평가가 아닌 정신의학자들이 한국 문학의 연구에 기여한 점도 매우 주목되는 하나의 수용 양상이다.
심리학적 비평이 적용된 예로 김용숙의 [사도세자의 비극과 그의 정신분석학적 고찰(1958)]이라는 논문을 들 수 있다. 이 논문은 한중록을 분석한 것으로 프로이트의 아동심리학설에 따라 사도세자의 유년기를 정신분석학적으로 규명한다.
이제 마지막으로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던 정신분석비평의 한계에 대하여 집어보고자 한다.
정신분석은 문예비평에 과학성을 부여하고 작품 해석의 유용한 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학성을 표방한 만큼 더러 문예비평이 아닌 심리학 리포트와 같은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심리학의 기계론적 결정론을 벗어나는 것이 중대한 과제임이 입증되었다. 그리고 정신주의비평의 결정적인 한계는 그것이 작품에 대한 미적 가치 구명에 적절한 방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신분석비평은 작품의 주제나 상징적 요소들에 대한 해석과 해명에는 유용한 실마리들을 제공해 왔지만 훌륭한 작품들의 미적 균형과 그 가치에 대해서는 거의 설명하지 못한다. 이것은 언어미학인 문학세계를 접근하는데 한계점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즉 이 비평방법이 작품의 행간에 숨어 있는 연구의 의미 연구에는 도움이 되지만 본질적인 작품의 의미 연구와 가치 해명을 위해서는 전통비평이나 형식주의 비평 등 다른 방법들의 도움을 필수적으로 받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새로운 정신분석비평이론들의 수용으로 심리학적 비평의 분명한 전화기를 우리는 맞이하고 있다...
이제 감상문을 끝맺으면서 아쉬운 점을 든다면 많은 질문들을 받으면서 정신이 없었고 그래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이것은 토론 조들과 같이 수업을 듣는 학우들에게 무척 미안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척이나 재미있는 토론이기도 했다. 자신의 의견을 공부해서 표시하는 것은 수업을 색다르고 활기가 있게 해주니까 말이다.

키워드

형식주의 비평,   정신분석 비평,   문학비평론,   융 심리학,   로이트의 정신 분석학,   신비평,   엘리어트,   개성배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