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생'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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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들과 딸 팽시아마저 잃어버린 쿠푸이와 지아젠. 이들에겐 더 이상 가진 것도 잃을 것도 없을 듯 싶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대약진이며, 문화 대혁명이란 말인가? 민중을 위한다니...
하지만, 딸 팽시아가 죽으며 남긴 손자에게 해주는 얘기 속에서, 아무리 잔인한 역사의 갈퀴가 인간의 삶을 수 차례 할퀴고 지나간다 하여도 또한 아무리 모든 꿈이 허락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결코 모든 꿈이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 부부가 희망을 잃지 않는 한 병아리는 소가 되어 이들 손자에게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갈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그 동안 전 장예모 감독의 영화 하면 약간 따분할 것이라고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정말 재미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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