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일이다. 이러한 일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사회를 운영하는 시스템이 완벽하든가, 아니면 완벽한 능력을 보유한 소수의 지도자에 의해 지도되어져야 한다. 이러한 완벽함에의 도달방법은 각 사회 구성원의 개체성이 인정되어서는 곤란하다. 전체가 완벽한 시스템 속에 편입되어야 하고, 아니면 완벽한 능력을 지닌 소수의 지도자들에 의하여 절대적인 통솔이 이루어져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유토피아는 전체주의 사회이다. 유토피아 사상에 있어서의 전체주의 경향은 흔히 나타나는 모습이고, 이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유토피아 구상들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또한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농후하게 나타난다. 더 나아가 유토피아는 불완전한 이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므로 현세와 분리되어 이격된 위치를 갖는다. 그리고 이격된 위치에서 완벽한 생활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족적, 자체 완결적이어야 한다.
이러한 제반 특성들은 유토피아가 정말 살기 좋은 완전한 세상일 것인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진다. 베르다예프(N.A.Berdyaev)는 완전한 질서를 모색하는 유토피아는 불가피하게 전제주의적 계획을 내포하게 되고, 바로 이 과정에서 인간의 자유가 파괴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추구할 것은 유토피아의 현실적 실현을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김영한, 1995, 11쪽 참조) 이에 대하여 황기원은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 유토피아는 개체 단위의 실존적 적응보다는 전체 단위의 탈속적 극복을 도모할 뿐 아니라 절대적 척도에 의한 완벽한 사회를 지향하는 이념이다. 그같은 신성절대의 이념을 흠이 없이 구현하자면 필연적으로 강력한 힘이 필요해진다. 그것은 척결과 숙청에 의해서 내부를 순화해야 하고, 아울러 투쟁과 회유에 의해서 외부를 평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 힘은 정통성이 있어야 하고 또 지속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토피아'가 지향하는 절대성은 그렇게 하여 뜻하지 않게도 전체주의를 잉태하게 되는 것이다."(황기원, 1988, 17쪽) 이러한 유토피아의 전체주의적 경향은 토머스모어의 '유토피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그의 유토피아에서는 연로하고 경험많은 시민 세사람이 선출되어 아마우로툼이라는 중심도시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토의하고 결정한다. 시민들은 의무적으로 2년동안 번갈아 가면서 농촌에서 농사를 짓도록 되어 있으며, 이들 농촌은 한 단위가 30가구로 구성되고 이들은 필라르크가 다스리도록 되어 있다. 사유재산은 없으며, 농촌에서 필요한 물건은 도시에서 그냥 가져오면 되고, 농촌에서 도시에 필요한 식량을 파악하여 가져다 준다. 심지어 가정내의 가족구성원도 성인의 수를 열명 이상 열여섯명 이하로 규정하고 여기에 과소가 생기면 잉여 가족원을 가족수가 적은 가정으로 보내 그 수를 맞추도록 하고 있다. 도시 전체의 인구가 규정된 인구보다 많아지면 그 많아진 인구를 다른 도시로 보내고, 유토피아 섬 전체의 인구가 규정 이상으로 많아지면 각 도시에서 일정수의 성인을 차출하여 다른 대륙으로 보내는 방식을 이용한다. 살기 좋은 유토피아가 적정 인구를 유지하기 위하여 가족 구성원이 모여사는 것 조차 허락되지 않는 것이다. 대단히 삭막한 전체의 행복 추구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토피아의 전체주의적 속성이 인간이 끝없이 추구해 봄직한 이상사회를 꿈꾸는 일을 중지할 명분은 되지 못한다. 새롭게 구상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토피아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기 때문이다.
2.3 이상도시 사례와 공간적 특성
고대로부터 이상도시에 대한 구상은 상당히 많다. 이들을 모두 살펴 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이들중 대표적인 사례들을 대상으로 공통점이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감지되는 변화 양태를 살펴보면 이상도시에 대한 물리적 구성방식의 특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상도시 계획은 종교적 특성이 배경이 되기도 하고, 사회/경제적 특성, 역사적 맥락 등이 복합적으로 게재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당시의 세계관이나 패러다임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여기에 소개되어 있는 것들은 특정인에 의해 제안된 것도 있지만, 규범적 원칙에 따라 구축되어진 도시형태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몇가지의 특징을 갖는다고 보여진다. 물론 역사적으로 나타나는 모든 이상도시의 물리적 구성이 공통적으로 예외없이 이러한 특징이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으며, 전반적으로 그러한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2.3.1 이상도시의 공간적 특성
1) 우주적 상징성
가장 두드러진 것중의 하나가 소위 神聖모델(devine model)이라 할 수 있는 우주적 상징주의(cosmic symbilism)이다. 즉, 도시를 우주의 축소판으로 생각하고, 이 우주의 구성원리를 도시에 구현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는 우주의 구성원리는 神聖의 영역이며, 그것은 완전한 것이고, 이를 도시에 이입해 들이면 도시 역시 완전해 질 것이라는 연역적 추론의 경향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이는 비단 이상도시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원시 부족의 마을 구성에서도 동일한 현상을 흔히 볼 수 있다.2)
2)기하적 도식성
대단히 강렬한 특성 중의 하나이다. 이는 동서양의 구분없이 흔하게 나타나는 특성 중의 하나이다. 매우 강렬한 기하학적 도형이 도시구성을 규정하는 특성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동양의 경우 하늘은 원이고 땅은 네모라는 도형적 인식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우리의 고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각형의 연못 가운데 원형의 섬이 조성되어 있는 것은 이러한 우주관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또한 조선시대의 경우 주택의 기둥은 일반 사대부의 경우에도 궁을 제외하고는 하늘을 나타내는 원형기둥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나중에 살펴볼 장안의 도시계획이 엄격한 직각 그리드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자연의 도상적 인식과 관련하여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서양의 경우에도 자연의 기하학적 해 전통이 동양의 경우 못지 않게 대단히 강렬하다. 플라톤의 우주의 구성을 물, 공기, 흙, 불의 4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은 각각 정다면체의 기하학적 형태를 갖는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제반 특성들은 유토피아가 정말 살기 좋은 완전한 세상일 것인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진다. 베르다예프(N.A.Berdyaev)는 완전한 질서를 모색하는 유토피아는 불가피하게 전제주의적 계획을 내포하게 되고, 바로 이 과정에서 인간의 자유가 파괴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추구할 것은 유토피아의 현실적 실현을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김영한, 1995, 11쪽 참조) 이에 대하여 황기원은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 유토피아는 개체 단위의 실존적 적응보다는 전체 단위의 탈속적 극복을 도모할 뿐 아니라 절대적 척도에 의한 완벽한 사회를 지향하는 이념이다. 그같은 신성절대의 이념을 흠이 없이 구현하자면 필연적으로 강력한 힘이 필요해진다. 그것은 척결과 숙청에 의해서 내부를 순화해야 하고, 아울러 투쟁과 회유에 의해서 외부를 평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 힘은 정통성이 있어야 하고 또 지속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토피아'가 지향하는 절대성은 그렇게 하여 뜻하지 않게도 전체주의를 잉태하게 되는 것이다."(황기원, 1988, 17쪽) 이러한 유토피아의 전체주의적 경향은 토머스모어의 '유토피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그의 유토피아에서는 연로하고 경험많은 시민 세사람이 선출되어 아마우로툼이라는 중심도시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토의하고 결정한다. 시민들은 의무적으로 2년동안 번갈아 가면서 농촌에서 농사를 짓도록 되어 있으며, 이들 농촌은 한 단위가 30가구로 구성되고 이들은 필라르크가 다스리도록 되어 있다. 사유재산은 없으며, 농촌에서 필요한 물건은 도시에서 그냥 가져오면 되고, 농촌에서 도시에 필요한 식량을 파악하여 가져다 준다. 심지어 가정내의 가족구성원도 성인의 수를 열명 이상 열여섯명 이하로 규정하고 여기에 과소가 생기면 잉여 가족원을 가족수가 적은 가정으로 보내 그 수를 맞추도록 하고 있다. 도시 전체의 인구가 규정된 인구보다 많아지면 그 많아진 인구를 다른 도시로 보내고, 유토피아 섬 전체의 인구가 규정 이상으로 많아지면 각 도시에서 일정수의 성인을 차출하여 다른 대륙으로 보내는 방식을 이용한다. 살기 좋은 유토피아가 적정 인구를 유지하기 위하여 가족 구성원이 모여사는 것 조차 허락되지 않는 것이다. 대단히 삭막한 전체의 행복 추구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토피아의 전체주의적 속성이 인간이 끝없이 추구해 봄직한 이상사회를 꿈꾸는 일을 중지할 명분은 되지 못한다. 새롭게 구상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토피아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기 때문이다.
2.3 이상도시 사례와 공간적 특성
고대로부터 이상도시에 대한 구상은 상당히 많다. 이들을 모두 살펴 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이들중 대표적인 사례들을 대상으로 공통점이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감지되는 변화 양태를 살펴보면 이상도시에 대한 물리적 구성방식의 특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상도시 계획은 종교적 특성이 배경이 되기도 하고, 사회/경제적 특성, 역사적 맥락 등이 복합적으로 게재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당시의 세계관이나 패러다임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여기에 소개되어 있는 것들은 특정인에 의해 제안된 것도 있지만, 규범적 원칙에 따라 구축되어진 도시형태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몇가지의 특징을 갖는다고 보여진다. 물론 역사적으로 나타나는 모든 이상도시의 물리적 구성이 공통적으로 예외없이 이러한 특징이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으며, 전반적으로 그러한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2.3.1 이상도시의 공간적 특성
1) 우주적 상징성
가장 두드러진 것중의 하나가 소위 神聖모델(devine model)이라 할 수 있는 우주적 상징주의(cosmic symbilism)이다. 즉, 도시를 우주의 축소판으로 생각하고, 이 우주의 구성원리를 도시에 구현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는 우주의 구성원리는 神聖의 영역이며, 그것은 완전한 것이고, 이를 도시에 이입해 들이면 도시 역시 완전해 질 것이라는 연역적 추론의 경향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이는 비단 이상도시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원시 부족의 마을 구성에서도 동일한 현상을 흔히 볼 수 있다.2)
2)기하적 도식성
대단히 강렬한 특성 중의 하나이다. 이는 동서양의 구분없이 흔하게 나타나는 특성 중의 하나이다. 매우 강렬한 기하학적 도형이 도시구성을 규정하는 특성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동양의 경우 하늘은 원이고 땅은 네모라는 도형적 인식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우리의 고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각형의 연못 가운데 원형의 섬이 조성되어 있는 것은 이러한 우주관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또한 조선시대의 경우 주택의 기둥은 일반 사대부의 경우에도 궁을 제외하고는 하늘을 나타내는 원형기둥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나중에 살펴볼 장안의 도시계획이 엄격한 직각 그리드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자연의 도상적 인식과 관련하여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서양의 경우에도 자연의 기하학적 해 전통이 동양의 경우 못지 않게 대단히 강렬하다. 플라톤의 우주의 구성을 물, 공기, 흙, 불의 4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은 각각 정다면체의 기하학적 형태를 갖는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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