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시마 다케오의 작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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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작가 소개

2. 작품 해설

3. 논문 번역
1) 캉캉 벌레
2) 막내의 죽음

본문내용

막 말이었다.
그런데도 아키라는 불려졌다. 하지만 막내의 의식은 이제 없어져, 아키라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 억지로 집을 보게 한 엄마도 광란해져서 찾아왔다. 엄마는 막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들이옷을 들고 왔다. 그리곤 어떻게 해서든지 그것을 입히겠다고 말했으나 동의하지 않았다. 곁에 있던 사람이 말리자, 그러면 이렇게 해줘 라고 말하더니, 그 기모노를 막내에게 걸치고는 자신은 그 옆에서 곁잠을 잤다. 막내의 의식은 없어졌기 때문에 의사도 엄마가 하는 대로 내버려두었다.
「오 좋아 좋아, 그걸로 됐어. 괜찮아。괜찮아。괜찮단다. 엄마가 있잖아. 울지 마라. 알았다 알았어 」
라고 말하며 엄마는 그 근처를 돌며 위로했다.
그리고 이대로 오후 3시 반쯤에 막내는 14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다음날 오후 즈루이용소는 다섯 번째 장례식을 치루었다. 막 내기 시작한 새하얀 눈 속으로 작은 관과, 거기에 어울리는 한 무리의 보내는 사람이 지저분한 얼룩을 만들었다. 즈루키치와 언니는 가게 입구에 서서 작은 행렬을 지켜보았다. 관 뒤로는 위패를 든 절름발이 아키라가, 리케죠와 막내가 예전에 신었던 높은 나막신을 신고, 강동강동 높아졌다 낮아졌다하며 걸어가는 것이 자주 보였다.
언니는 염주를 돌리며 묵념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언니와 즈루키치의 염불하는 손바닥에 눈이 소복소복 쌓였다.
Ⅲ. 결론
번역 후기 및 감상
혼자 힘으로 번역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번역하는 중간중간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본어 실력의 부족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번역을 마치고 난 지금은 번역이라기보다 해석이라는 표현이 오히려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번역본과 비교해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고, 원본의 뜻과 다르게 번역한 것은 아닌가란 두려움이 들기도 한다.
번역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을 몇 가지로 나누어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첫째, 남자들이 쓰는 특유의 말이나 속어 따위를 적당히 번역해 내기가 쉽지 않았다.
見ろい、あの切れ目の長え眼をぎろっとむいて、……
→ 봐라, 저 사이의 기다란 눈을 번쩍이며 크게 뜨고 보니,……
探偵でせえなけりゃそれで好いんだ、馬鹿正直。
→탐정할 게 아니라면 그걸로 됐네, 이 고지식한 사람아.
둘째, 작가 특유의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를 적당히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海は依然としてちゃぷりちゃぷりと階律を合わせている。
→ 바다는 의연하게 철썩철썩 리듬을 맞추고 있다.
逆綠に遇った姉と鶴吉の念の掌に雪があとからあとから降りかかった。
→돌아오는 길에 만난 언니와 즈루키치의 염불하는 손바닥에 눈이 소복소복 쌓였다.
姉は 珠數をもみもみ念した。
→ 언니는 염주를 만지작거리며 묵념했다.
お末は苦しみに背中を大波のように動かしながら、はっはっと熱い臭氣를吐いていた、……
→ 막내는 괴롭게 등을 큰물결처럼 움직이면서, 헉헉하며 뜨거운 악취를 토했다.
死んだ力三の枕許にすわってきょろっとお末をにらみ据えた眼つきは、……
→ 죽은 리케죠의 머리맡에 앉아 빤히 막내를 노려보는 눈빛은,...
朝からぶつっとしていた力三は、夕方になってそっと姉を風呂屋と店との小路に呼びん だ。
→ 아침부터 중얼거리던 리케죠는, 저녁이 되자 살짝 언니를 목욕탕과 가게 사이의 작은 길로 불러들였다.
셋째, 작가 특유의 표현인지 사전으로는 찾을 수 없는 단어가 종종 등장했기 때문에, 문맥의 흐름에 맞게 나름대로 말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おい、船の胴腹に たかって、かんかんと敲くからかんかんよ、……
→ 이봐, 배의 몸뚱이에 모여들어, 캉캉하고 치니까 캉캉이겠지, ……
長え身の上話もこのためにしたっだ。
→ 장황한 위의 이야기도 이 때문에 한 거야.
ちょうど鳴りはためいている大鐘に、頭を突っんだとおりだ。
→ 마치 울림소리는 울리고있는 커다란 종에, 머리를 처박은 것 같다.
續けて秘藏の孫と子に先立たれた母は、高度のヒステリにかかって、一時性の狂に陷っ た。
→ 잇따라 애지중지하는 손자와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심한 히스테리에 걸려, 일시적인 혼 란에 빠졌다.
넷째, 사전으로 찾을 수 없고, 의미 파악도 할 수 없는 단어는, 발음 그대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
……容貌はいわばカザン寺院の緣日で賣る火難盜賊除けの護符のペテロの像みたようで、 ……
→ 용모는 이를테면 카잔 사원의 잿날에 파는 화난도적의 부적의 페테로의 초상화 같았고, ……
…… カザンで 包燒きの 弟子になって、主人と 喧を して、……
→ ……카잔에서 팡야키의 제자가 되었는데, 주인과 싸움이 일어나,
…… 表戶が靑いペンキで塗り代えられ、球ポヤに鶴床と赤く書いた軒ランプが看板の前に 垂された。
→ 대문이 파란색 페인트로 다시 칠해졌고, 다마포야에 즈루이용소라고 빨갛게 쓰여진 처마 램프가 간판 앞에 매달아졌다.
夜も晩くまで店はにきわって、笑い聲や將棋をうつ音がふけてまで聞こえた。
→ 밤늦게까지 가게는 떠들썩했고, 웃음소리와 장기를 두는 소리가 후케테까지 들렸다.
지금까지 아리시마 다케오의 단편『캉캉 벌레』와『막내의 죽음』을 번역해 보았다. 번역을 하면서 정말 이 두 작품이 한 작가의 작품일까란 의구심이 생길 정도로 각각의 분위기가 사뭇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캉캉 벌레가 암울하고 비판적인 분위기라면, 막내의 죽음은 동화같은 분위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는 부분도 상당수 등장한다. 문체 역시 캉캉 벌레는 고어와 거친 표현이 많이 나오는 반면, 막내의 죽음은 비교적 쉬운 문체에 수식어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 두 작품은 분위기 자체도 판이하게 다르지만, 번역하는 과정 역시 사뭇 달랐다. 일본어 실력의 미흡함 때문인지 『캉캉 벌레』는 5줄이나 되는 장문을 시작으로, 고어, 속어, 남자들이 사용하는 특유의 표현 등이 있어 번역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때문에 『막내의 죽음』보다 페이지 수는 적었지만, 오히려 시간은 더 투자해야만 했다. 반면에 『막내의 죽음』은 비교적 쉬운 문장으로 시작해 큰 어려움 없이 번역을 마칠 수 있었다. 또한 번역해야 한다는 중압감보다는 작품 속에 빠져 즐기며 번역한 작품이었다.
아리시마 다케오의 작품 중 극히 일부만을 접하긴 했지만 다양한 세계를 표현할 줄 아는 그는 과연 특별한 사람이라고 불릴 만한 자격이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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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7.11
  • 저작시기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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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60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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