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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할 것이 아니라 삶이 비록 비극적이고 비현실적이라해도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은 우리가 사는 이세상도 그들의 바탕 아래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여기 살아있어도 결코 나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밑바탕엔 우리들의 조상들이 있다는 것도 깨닫게 해준 것 같다. 다른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결국은 하나의 모습일 수밖에 없는, 또 꼭 하나의 순수한 줄기는 아니지만 각각의 모습을 조화시켜 하나로 만들어 내는 우리네의 삶을 본 것 같았다. 한가족의 역사를 썼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비참한 우리 민족의 역사, 또 역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알 수 있었다. 이 연극을 보면서 아무리 그릇된 역사라 할 지라도 그것이 우리의 것이라면 적어도 우리가 그것에 대해 알고는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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