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주었다. 이러한 강렬한 평등 사상은 지주 관료들의 억압 밑에서 `평등'을 갈구하고 있던 평민 소작인 천민들에게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이는 단시일에 소작인 농민들을 신도로 끌어들이는데 결정적이었다.
저항의 에너지 ; 이러한 평등주의는 소작인 농민들에게 양반 지주에게 대항하는 논리를 주었다. 나아가 한편 내 안에 '모신 하느님(侍天主)'은 일종의 용기 혹은 생명력을 의미한다. 그것은 맹자가 말하는 도덕적인 용기(浩然之氣, 혹은 天命)와 비슷한 것이다. 양반 지주나 탐욕스런 관리가 부리는 가렴주구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은, 내 마음의 분노가 아니라 내 안에 모신 하느님의 분노이다. 따라서 가렴주구에 대항해여 용감하게 싸우는 것은 다만 내 마음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다. 이것은 결국 썩은 관리와 양반 지주에게 소작인들이 싸울 용기의 근거를 준 것이다. 한편으로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평등주의, 한편으로는 하느님이 보증하는 불의에 대한 분노/용기, 이 두가지 사상은 그 동안 비루하고 비겁했던 소작인 농민들을 용감한 전사로 만들어서 떨쳐 일어나 싸우게 만들었다. (나아가 侍天主 사상은 몸에 붙이면 총에 맞지 않는 부적같은 미신으로 나간다. 하느님이 내 몸에 있으니 총도 피해 간다고. 용기의 극단이다.)
⑵ 뒷 세상의 새 하늘이 열림(後天 開闢)
최제우는 인류 역사를 크게 2단계로 구획하여 '앞 세상(先天)'과 '뒷 세상(後天)'으로 나누고 이 두 단계는 모두 '하늘이 열림(開闢)'으로 시작된다고 보았다. '선천'의 기간은 모두 약 5만년이었는데, 이는 다시 3시기로 세분되었다. 제1시기는 미개 시대이고, 제2 시기는 공자가 탄생하여 그 학문을 가르쳐 준 시기(융성기)이며, 제3시기는 최제우가 살았던 당시(쇠망기)라고 설명하였다. 최제우는 선천 제3기의 말기가 되면 세상의 혼란이 극에 달하여, '뒷 세상(後天; 미래 세상)'의 개벽이 있게 된다고 하였다. 쇠망기를 다 거쳐 후천 세계가 개벽할 때에 다다르자, 하나님께서 그동안 보국안민(輔國安民) 광제창생(廣濟蒼生)을 위해 고민하면서 수도하던 최제우를 택하여 동서고금에 없던 진리인 동학의 원리를 가르쳐 줌으로써 동학이 창립되었다. 따라서 동학은 후천 세계의 개벽을 담당한 새로운 사상 종교이며, 새로운 후천 세계는 동학의 시대라고 주장하였다.
당시는 혼란한 시대였다. 안으로는 세도 정치와 민란, 밖으로는 서양 제국주의 열강(洋寇)의 침략으로 나라에는 극도의 위기 의식이 휩쓸었다. 이런 혼란 속에서 최제우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개벽(開闢)을 주장했다. 개벽이란 머지 않아 미증유의 변동이 일어나 새 세계가 열린다는 것으로, 인간 생활의 근본적인 변동을 의미하는 개벽 사상은 철저한 혁명 사상이다. 동학의 지상 천국을 그는 민중에게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는 일종의 종말론이며 유토피아 사상이다. 말세의 혼란이 극에 달하면, 이 썩어 빠진 세상이 완전히 뒤엎어지고,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 세로운 사람 세로운 땅 새로운 하늘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 새 세상 유토피아를 동학이 연다는 것이다.
저항의 에너지 ; 이러한 평등주의는 소작인 농민들에게 양반 지주에게 대항하는 논리를 주었다. 나아가 한편 내 안에 '모신 하느님(侍天主)'은 일종의 용기 혹은 생명력을 의미한다. 그것은 맹자가 말하는 도덕적인 용기(浩然之氣, 혹은 天命)와 비슷한 것이다. 양반 지주나 탐욕스런 관리가 부리는 가렴주구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은, 내 마음의 분노가 아니라 내 안에 모신 하느님의 분노이다. 따라서 가렴주구에 대항해여 용감하게 싸우는 것은 다만 내 마음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다. 이것은 결국 썩은 관리와 양반 지주에게 소작인들이 싸울 용기의 근거를 준 것이다. 한편으로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평등주의, 한편으로는 하느님이 보증하는 불의에 대한 분노/용기, 이 두가지 사상은 그 동안 비루하고 비겁했던 소작인 농민들을 용감한 전사로 만들어서 떨쳐 일어나 싸우게 만들었다. (나아가 侍天主 사상은 몸에 붙이면 총에 맞지 않는 부적같은 미신으로 나간다. 하느님이 내 몸에 있으니 총도 피해 간다고. 용기의 극단이다.)
⑵ 뒷 세상의 새 하늘이 열림(後天 開闢)
최제우는 인류 역사를 크게 2단계로 구획하여 '앞 세상(先天)'과 '뒷 세상(後天)'으로 나누고 이 두 단계는 모두 '하늘이 열림(開闢)'으로 시작된다고 보았다. '선천'의 기간은 모두 약 5만년이었는데, 이는 다시 3시기로 세분되었다. 제1시기는 미개 시대이고, 제2 시기는 공자가 탄생하여 그 학문을 가르쳐 준 시기(융성기)이며, 제3시기는 최제우가 살았던 당시(쇠망기)라고 설명하였다. 최제우는 선천 제3기의 말기가 되면 세상의 혼란이 극에 달하여, '뒷 세상(後天; 미래 세상)'의 개벽이 있게 된다고 하였다. 쇠망기를 다 거쳐 후천 세계가 개벽할 때에 다다르자, 하나님께서 그동안 보국안민(輔國安民) 광제창생(廣濟蒼生)을 위해 고민하면서 수도하던 최제우를 택하여 동서고금에 없던 진리인 동학의 원리를 가르쳐 줌으로써 동학이 창립되었다. 따라서 동학은 후천 세계의 개벽을 담당한 새로운 사상 종교이며, 새로운 후천 세계는 동학의 시대라고 주장하였다.
당시는 혼란한 시대였다. 안으로는 세도 정치와 민란, 밖으로는 서양 제국주의 열강(洋寇)의 침략으로 나라에는 극도의 위기 의식이 휩쓸었다. 이런 혼란 속에서 최제우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개벽(開闢)을 주장했다. 개벽이란 머지 않아 미증유의 변동이 일어나 새 세계가 열린다는 것으로, 인간 생활의 근본적인 변동을 의미하는 개벽 사상은 철저한 혁명 사상이다. 동학의 지상 천국을 그는 민중에게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는 일종의 종말론이며 유토피아 사상이다. 말세의 혼란이 극에 달하면, 이 썩어 빠진 세상이 완전히 뒤엎어지고,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 세로운 사람 세로운 땅 새로운 하늘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 새 세상 유토피아를 동학이 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