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다 -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인가 지적 허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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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다 -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인가 지적 허세인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매트릭스란 무엇인가 : <매트릭스>에 대한 기본적 독해

2. 매트릭스가 제기하는 문제들 : 현실의 본질, 그리고 그 문제점

3. 매트릭스의 사상Ⅰ : <매트릭스>와 포스트모더니즘 사상

4. 매트릭스의 사상Ⅱ : <매트릭스>의 지적 허세

본문내용

. 그는 놀이 공원, TV, 가상현실을 모두 시뮬라시옹의 형식이라고 뭉뚱그려 다루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매트릭스>에서 시뮬라시옹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매트릭스>는 보드리야르가 말한 시뮬라시옹의 네 번째 단계를 다루고 있다. 즉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현실과 아무 관계가 없는 이미지들로 이뤄진 세계 말이다. 기계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1999년의 세계에 해당하는 가상 현실 시뮬라크르를 창조했다. 보드리야르가 묘사한 비슷한 세상이다. “미니어처 세포들, 매트릭스들, 기억 저장고, 통제 모델들로부터 현실이 생산된다. 그리고 이것들로부터 현실은 무한정 반복 재생산될 수 있다.” 보드리야르에 의하면 전기의 시대에는 “현실이 우리의 진정한 유토피아가 된다. 그러나 더 이상 가능한 영역이 아니라, 잃어버린 것에 대해 꿈을 꿀 때처럼 마음 속에서만 그려볼 수 있는, 불가능한 유토피아이다.” 시뮬라시옹의 전기적인 형식들, 또는 다른 형식들, “원본 혹은 현실 없는 현실의 모델”이 현실을 대체하였다고 보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시뮬라시옹과 현실 사이를 구분할 수 없다. 그러므로 <매트릭스>에서 2199년의 세상은 영원히 1999년 속에 거주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매트릭스>는 이것이 영화 속 인물들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경고하는 듯 하다. 슬라보예 지젝에 따르면 <매트릭스>는 사실 미래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전세계적 자본주의의 압제와 포괄성으로 특징지어지는 오늘날 미국의 비현실성에 대한 영화이다. “우리 모두가 주변에서 보고 겪는 물질적 현실성은 가상적이다. 우리 모두를 사로잡고 있는 거대한 컴퓨터에 의해 생성되고 조정된 것이다.”
이처럼 영화 <매트릭스>는 가상의 감옥이 우리 현재와 닮아 있다고 이야기하는 듯 하다. 그리고 혹자는 <매트릭스>가 우리의 획일적이고 꽉 막힌 삶, 네오가 거부한 일종의 인공적인 삶에 저항하는 것이라 주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트릭스>는 대중 문화의 포스트모더니즘적 짜깁기의 조작에 불과하다. 워쇼스키 형제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쓸어온 노획물들을 놀랄 만큼 명민하게 사용하며, 나아가 다른 매체들에서도 아이디어를 차용한다. 특히 만화책과 그래픽 소설, 일본 애니메이션, 뮤직 비디오, TV광고, 패션 광고, 홍콩 액션 영화들이 그것이다. 또한 <매트릭스>는 예수 이야기 혹은 몇 가지 매시아 이야기들과 영웅 탄생 신화의 짜깁기를 중심 축으로 하고 있다. 요컨대, 보드리야르는 <매트릭스>의 이런 무수한 층위의 상호 텍스트성 내 한 요소일 뿐인 것이다. 의문은 남는다. <매트릭스>가 정말 지적인 액션 영화인가 아니면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이론, 스릴 만점의 특수효과, 슈퍼맨 식 영웅주의를 엉망으로 뒤섞은 허세일 뿐인가? 두 번째로 워쇼스키 형제는 보드리야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 감당도 못할 지성의 명찰을 달기 위해 보드리야르를 조금 빌려왔을 뿐은 아닌가?
채드 바넷은 <매트릭스>가 사이버 펑크 장르를 부활시켰다고 칭찬한다. 프레더릭 제임슨까지 끌어들이는 바넷은 이 영화가 “다국적 자본이 장악한 세계 공간의 정확한 인식적 지도 그리기”라는 정치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칭송한다. 그러나 이는 <매트릭스>의 이데올로기적 효과를 너무 유토피아적으로 지나치게 독해한 것이다. 이 영화가 가상 현실에 대한 경고로 일부 작용할지도 모르지만, 급진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다. 워쇼스키 형제는 결국 어쩔 수 없는 할리우드 시스템의 일부일 뿐이다. <매트릭스>는 <스타워즈>처럼 또 다른 액션 영화 상표의 하나이며, 명쾌한 선악 대결 구도와 메시아의 도래와 구원의 약속이라는 뻔한 장치들에 의존하고 있다. 메시아의 개입으로 변화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사고나 행동에 떨쳐나설 필요가 적어진다. 이 때문에 <매트릭스>에 대한 숭배 현상이 가능하다. 영화는 사이비 심오함, 과장된 대사, 종교적이고 우의적인 색조를 사용하고 있다. 비록 사상을 끌어들이긴 하지만 철학적이거나 지적인 깊이는 빠져있다. 그리고 그 사상들은 거의 모두 빌려온 것이다. 수 많은 비평가들이 불평했듯이 “<매트릭스>는 영화라기보다는 비디오 게임 같은 면이 더 많아 보인다.” 그리고 “결국 사이버 도피주의”를 제공한다. 더욱이 최근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스펙터클과 폭력 성향은 통찰력을 방해한다. <매트릭스>의 원초적 쾌락 역시 그저 즉물적일 뿐 지적인 것은 아니다. 또한 <매트릭스>에서는 과도 현실이 과도한 폭력 장면들에 대한 면죄부 구실을 한다. 예컨대 현실을 과장하고 비디오 게임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로비에서의 경찰 살육 장면은 관객들에게 심각한 인상을 주지 않는다. 기술적으로 놀라운 장면일 뿐 아니라 보기에도 신난다. 때문에 이 가상 현실 경찰들 뒤에는 진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일시적으로 잊게 만든다.
또 다른 질문, 매트릭스가 보드리야르의 이론을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가? 영화가 보드리야르 사상에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정말 반영했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희석되어 있다. <매트릭스>는 보드리야르의 결론을 따르지 않는다. 영화에서는 매트릭스 안 사람들에게만 가짜 현실이 강요되고 있으며, 현실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의미에서 <매트릭스>는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의 단순화된, 낭만화된 관념을 제공하고 있다. 영화에서 현실과 가상 현실은 쉽게 구분된다. 현실 세계는 존재하는 것이다. 보드리야르가 말한 ‘시뮬라크르의 세 번째 단계’의 위력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처럼 워쇼스키 형제의 발상은 오히려 나눠진 두 세계에 관한 19세기 낭만주의적 관념을 많이 닮았다.
결론적으로 비록 <매트릭스>가 재미있는 영화이고, 특히 ‘현실’의 허위성에 대한 강력하고도 편집증적인 핵심 은유와 관련해서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긴 하지만, 영화에 제시된 사상이 스펙터클과 마찰을 일으키다 압도되어 버리는 상황을 볼 때 이 영화는 “지적 액션 영화”가 되기에는 미흡하다.
參考文獻
1. 글렌 예폐스 편,『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 굿모닝 미디어, 2003. - 1,3,6,7장
  • 가격1,0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4.08.02
  • 저작시기2004.0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62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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