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 (Plein Soleil)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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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기억이 난다.
추락한 이카루스에의 연민
그 옛날 자신의 꿈과 욕망을 이루려 태양을 향해 날아가던 이카루스. 태생적 한계를 부정, 역행하다 기어이 스러지는 청춘의 비애. 탐욕, 욕망의 부질 없음- 리플리를 보면 이렇게 생각의 가지가 뻗어나간다. 리플리는 신분상승과 부, 사랑을 얻기 위해 사기와 모방, 교묘한 지능범죄로 관객들의 숨결을 조인다. 이 대목에서 당시 신인이었던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알랭들롱은 바다와 같은 파란 눈빛을 빛내며, 배우로서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사실 범죄자이지만, 관객들의 감정이입은 그에게 한껏 몰입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완벽한 마무리, 바로 직전에서 속절없이 무너져가는 그에게 안타까움을 진하게 느끼게 한다.
악해보이면서도 순진하고, 돈 많은 청년같이 보이다가도 천한 청년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는 보는 이의 미움을 사기보다는 연민을 자아낼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서글픔과 고독의 쓸쓸한 인간의 모습과 비굴함과 탐욕에 가득찬 역시 약한 인간의 모습.
천마디 말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은 그의 눈이 일순 나를 쏘아 보며 묻는다.
'당신과 나의 이십대야....'
앙상하게 마른 몸매로 세상을 향한 불의 욕망을 감춘 영화속 그가, 스무살의 나와는 정말이지 단 하나의 동작조차 다른게 없어서 슬프고 또 슬펐다.
그는 단지 약한 인간에 불과했다. 한없이 약한 ... 차마 우리가 욕하지 못할 정도의 그런 약한 인간. 완벽하게 이루어졌던 그의 범죄는 비뚤어진 욕망으로 표출된 오염되기 너무나 쉬운 연약한 인간본연의 서글픔과 고독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았던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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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9.23
  • 저작시기2004.0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68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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