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우리 생활

본문내용

것은, 이승으로 돌아갈 수 없는 그녀의 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일적으로는 쉬이 구할 수 없는 석류를 굳이 등장시킨다는 것은 저승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암시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3. 나오기-신화 바로 보기
신화는 결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상상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원시인들의 생활이 신화 속에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그들은 오랜 기간 고난을 겪으며 자연과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였는데 그 과정이 신화 속에 담겨져 있다. 신화는 신성한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원초의 시간(primordial time), 태초의 신화적 시대에 일어난 신성한 역사에 관한 고사이다. 바꾸어 말하면 신화는 초자연자의 행위를 통하여 우주라는 모든 실재를 말하거나 그 실재가 어떻게 해서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리하여 신화는 항상 창조를 설명하며 어떤 존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존재의 시초를 말하고 있다.
신화라고 하는 것은 이 세상의 꿈이지 다른 사람들의 꿈이 아니다. 이것은 인간의 어마어마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현몽하고 있는 원형적인 꿈이다. 그러므로 신화는 단지 신화로써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현실생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던 음악이나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디자인, 소설, 영화 속에 신화는 살아있고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그런데도 신화를 단지 원시 시대의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로만 치부할 것인가?
앞에서 언급했던 “산해경”이란 책은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씩은 보는 책이라고 한다. 이것은 앞에서도 계속 말했듯이 신화는 현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고 바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화는 우리 삶의 단계, 아이에서 책임이 있는 어른이 되고 미혼에서 기혼으로 되는 단계의 입문 의례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이런 의례를 통해 우리가 맡게 되는 새로운 역할, 옛 것을 벗어 던지고 새 것, 책임 있는 새 역할을 맡게 되는 과정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신화는 우리가 사는 삶의 구조에 어울리는 수준으로 삶의 근본을 제공해 주고 있다.
참고 도서
♣ 신화의 힘, 조셉 캠벨ㆍ빌 모이어스, 고려원
♣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나카자와 신이치, 동아시아
♣ 산해경, 최형주 옮김, 자유문고
♣ 음악미학, 홍정수ㆍ오희숙 , 음악세계

키워드

인식의 표현,   신화와 음악,   신화와 브랜드,   신성한 역사,   삶의 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