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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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심상에 대해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기본 이미지로 하여, 노을, 비수, 핏빛 입술, 빙하, 성적 결합과 죽음 등의 이미지가 중첩된 이미지 다발을 이루도록 의도해 본 것이다. 짐승과 자연이 상징하는 본능적 관능의 이미지와 핏빛 입술이 상징하는 죽음의 이미지가 한데 어울려 전체적으로 사디즘과 마조히즘이 혼합된 분위기, 즉 죽이고 싶어하는 욕구와 죽고 싶어하는 욕구가 성적 욕구와 뒤범벅된 분위기를 암시하도록 했다.
이 시는 시 전체가 하나의 보조관념인 셈이며, 원관념은 드러나 있지 않고 또 확실히 파악할 수도 없다. 독자는 다만 죽음의 미학이 탐미적 비극미와 연결돼 있는 듯한 막연한 느낌을 받을 뿐이다. 상징적 이미지는 이처럼 인간의 원형적 사고와 잠재의식과 관련을 맺고 있는 경우가 많다.
3 이미지 창조의 방법
실제로 창작에 임할 때는 그런 지식은 사실 별로 쓸모가 없다. 이미지는 은유, 직유, 상징 등 각종의 수사법이 혼합된 복합적 덩어리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미지는 특정한 한 행(行), 한 구(句)에서 보다도 '시 전체의 그림'속에서 그 가치가 발휘된다.
이제 구체적인 이미지 창조의 방법을 두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한 작품을 예로 들어 보다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1) 사물시의 경우
사물시란 관념시의 반대개념으로서, 어떤 사상이나 의지를 배제하고 사물의 이미지에만 치중하는 시를 가리킨다. 이미지즘의 시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관념시는 사물의 이미지 제시보다는 관념세계의 전달에 중점을 두어 독자를 설득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인생이나 세계를 어떤 관념으로 파악하여 표현하려는 시가 관념시이다.
반면에 사물시는 사물들의 이미지로만 구성된다. 관념이 거의 개재되지 않는 이른바 '순수시'가 바로 사물시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회화적 이미지의 시, 풍경화적인 시를 가리킨다고도 할 수 있다. 시인은 화가입장이 되어 대상을 충실히 사생(寫生)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열대여섯 살짜리 소년이 작약꽃을 한아름 자전거 뒤에다 실어 끌고 이조(李朝)의 낡은 먹기와집 골목을 지나가면서 연계(軟鷄) 같은 소리로 꽃사라고 외치오. 세계 에서 제일 잘 물들여진 옥색(玉色)의 공기 속에 그 소리의 맥(脈)이 담기오. 그 뒤에서 꽃을 찾는 아주머니가 백지의 창을 열고 꽃장수 꽃장수 일루 와요 불러 도 통못 알아듣고 꽃사려 소년은 그냥 열심히 외치고만 가오, 먹기와집들이 다 끝나는 언덕 위에 올라서선 작약꽃 앞자리에 냉큼 올라타서 방울을 울리며 내 달아 가오.
----------- 서정주, 「한양호일(漢陽好日)」
위의 작품은 풍경화적 시의 전형이다. 누구나 한 번쯤 목격했을 범한 평범한 풍경을 선명한 이미지로 부각시켜 놓고 있다. 이럴 경우 시창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인의 눈'이다. 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가 중요하다.
사물시가 대상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할 때, 시인이 대상을 보며 연상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작시기술의 향상은 '보이는 것을 보는 것'에서부터 '보지 않으면 안될 것을 보는 것'으로 발전시키는 데서 이룩된다.
만약 한 송이의 꽃을 보고 있다고 가정할 때, 시인은 꽃을 다음과 같은 순서로 관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① 꽃을 있는 그대로 본다.
② 꽃의 종류나 모양을 생각하며 꽃의 특성이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③ 꽃잎이 무엇 때문에 화려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가 생각해 본다.
④ 꽃잎 사에 있는 암술과 수술을 보다 자세히 관찰해 본다.
⑤ 꽃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생명력을 본다.
⑥ 꽃의 모습과 생명력의 상관관계에서 생기는 암술과 수술의 역할을 생각해 본다.
⑦ 꽃의 자웅교배가 어떻게 한 꽃송이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⑧ 자신의 성적(性的) 외로움을 떠올려 보고 꽃의 입장에 자신을 대입해 본다.
(2) 관념시의 경우
시의 발전과정의 측면에서 본다면, 관념시가 사물시보다 먼저 있었다. '시는 정서의 표현' 이라는 명제를 우리가 받아들일 때, 우리가 쓰는 시는 모두 다 넓은 의미에서 관념시가 된다. 사물시는 사실 20세기 초엽의 이미지즘 운동 이후에야 비로소 그 개념이 정착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사물시를 이미지스트들의 개념으로 보지 않고, '대상의 사물을 이미지화하는 시'정도로 받아들였다. 엄밀히 말해서 완벽하게 순수하고 객관적인 이미지의 스케치로만 이루어지는 시는 드물기 때문이다.
관념시는 그만큼이나 시사적(詩史的) 뿌리가 깊다. 시인의 시상, 관념, 의지 등을 드러내어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시가 바로 관념시라고 할 때, 요즘 씌어지는 시는 사실상 대부분이 관념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어떤 사물을 대상으로 놓고 씌어지는 시가 아닌, 시인의 관념 또는 주제의식이 바로 이미지 묘사의 대상이 되는 시를 편의상 관념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선 다음 작품을 보자.
사랑은 항상 늦게 온다. 사랑은 생(生) 뒤에 온다.
그대는 살아 보았는가, 그대의 사랑은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랑일 뿐이다.만일 타인의 기쁨이 자기의 기쁨 뒤에 온다면 그리고 타인의 슬픔이 자기의 슬픔 뒤에 온다면 사랑은 항상 생(生) 뒤에 온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생은 항상 사랑 뒤에 온다.
---------------- 정현종, 「사랑의 꿈」
위의 작품은 상당히 관념적이다. 마치 난해한 철학적 에세이나 단장(斷章)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시인은 '사랑'이라는 관념을 시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한 끝에 이런 작품을 써냈을 것이다.
이미지 즉 심상(心象)이 마음에 그려진 그림이라고 해서, 반드시 나무, 달, 포도 같은 따위의 구체적 사물일 필요는 없다. 우리는 사실 모든 사고를 사물의 구체적인 모습을 통해서가 아니라 관념적 언어를 통해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자유'라는 심상을 그려 보려 할 때, 처음엔 새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간다든지 하는 식의 구체적 그림을 통한 연상작용에 의해 자유의 이미지를 마음속에 떠올릴 수 있겠지만, 그런 그림을 반복적으로 마음속에 떠올리다 보면 '자유'라는 관념 자체가 자동적으로 마음속에 따오르게 된다. 그래서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현대 언어학의 명제가 나오게 된 것이다.

키워드

심상,   정의,   기능,   종류
  • 가격2,0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4.10.27
  • 저작시기2004.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7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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