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페이퍼] Erin Brockovich - 잘못된 무게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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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오기에 여념이 없고 사회적으로 이러한 바뀐 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져 가는것을 보며 과연 여성의 외모란 것이 어떤 것이기에 이렇게 한 사회의 인식을 바꿀수 있는것인지 의아할 뿐이다. 또한 방송에서 하리수의 모습은 매우 당당하다. 자신의 살아온 과정을 얘기하고 이상형들을 얘기하는 모습은 여러 트랜스잰더들을 대변해주는 모습이 아니라 마치 자신의 외모에서 자신감을 얻고 트랜스잰더들 뿐만 아니라 여러 연예인 여자들보다도 자신이 더 이쁘다는 자신감에 당당하게 각종 프로그램과 영상, 음악까지 장악하려는 모습으로 보인다.
마찬가지 에린도 자신이 미인대회의 일등 출신이며 출중한 외모로 비록 남들보다 못 배우고 열악한 상황에 있지만 자신은 자신보다 못난 여자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부류이며 이 같은 당당함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는 영화상의 모습은 이 영화가 다른 어떤 할리우드 영화와 틀린 점이라고 볼수 없는 것이다. 물론 이영화의 주제는 페미니즘이 아니다. 하지만 영화의 모토가 열악한 한 여인이 거대기업의 힘에 굴복하지 않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이를 승리로 이끄는 과정을 묘사하려고 했다면 주인공의 외모에 신경이 쓰더라도 내면을 깊이있게 조명했어야 하는 것을 소위 아름답다는 여자주인공의 풍만한 육체에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켜 이 여인을 슈퍼우먼으로 현혹시키는 것은 할리우드식의 상술이 녹아들어 흥행을 의식하며 이것을 적절하게 정의와 부합해 가장하려는 의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보기드물게 여성을 주인공으로하여 사회적 성공을 그린 영화로 영화를 보기전에 어떤 권력구조상에 힘없는 여성의 위치에서 대 반전을 바라고 지켜본 것이 사실이였다. 하지만 영화의 주인공 에린은 얄팍한 상술의 모범이 될만한 아름다움으로 가장되어 기존의 가부장적인 틀을 오히려 자신이 행하면서 기존의 틀은 바뀐 것이 하나도 없이 그저 많은 돈을 벌어서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의 중심줄거리는 환경파괴를 일으키는 거대기업의 횡포이며 이것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병들어 죽고 고통받는 것을 대변해 이를 상대하면서 결국에는 엄청난 배상금을 받은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듯이 좋아하고 축하해 주는 장면은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를 빼먹고는 마치 이 문제는 주인공 에린을 위한 소도구 밖에는 되지않는다는 식의 해결로 보지 않을수 없다. 결국 영화는 미모의 주인공 한 사람의 헐리우드식 영웅 만들기에 관객을 현혹시키는 상술이라는 생각만이 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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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영화분석,   Erin Brockov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