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의 『자전거』에 나타난 과거인식의 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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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a structural, rather than a textual symbolism; it is a large-scale exposition in which problems are conceptualized and analysed into their constituent parts in order to be stated, if not solved."
이기 때문이다.
결국 『자전거』가 제시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는, 한 마을에서 발생한 집단학살 사건의 기억이 청산되지 못한 과거의 악몽으로 변질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집단적인 트라우마(trauma)로 잔존해 있다는 사실이다. 그 트라우마가 처녀귀신의 형태로 혹은 문둥이의 존재로 탈바꿈하여 집단에게 따돌림의 대상이 되지만, 동시에 그것을 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집단의 딜레마에 극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과오, 특히 역사의 흐름에 영향을 끼칠 만한 집단적인 광기 - 세계대전, 나치의 유태인 학살, 발칸반도의 각종 민족분쟁과 같은 - 가 끊임없이 재현되고 있다는 인간실존의 비극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논리를 통해 보자면 양민학살의 기억은 단순히 윤서기와 구서기가 살고 있는 한 마을에 국한되는 체험이라기보다, 인간사 전체에 포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양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한(韓)민족이 '처녀귀신'이나 '문둥이'에게 갖고 있는 선험적인 두려움을 극의 모티브로 설정한 것도, 역사속의 비극과 과오를 쉽게 청산하지 못하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과거의 멍에에 얽매여야 하는 인간집단의 보편적 딜레마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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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1.19
  • 저작시기2004.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7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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