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시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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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상화 시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 목 차 ♠


I. 여는 말

II. 본 문
1. 이상화의 생애
2. 제 1 기 - 유미주의․퇴폐주의 경향
말세의 희탄
방문거절
나의 침실로
3. 이상화 시의 전환
4. 제 2 기 - 저항적 현실주의
가장 비통한 기욕
통곡
빼앗긴 땅에도 봄은 오는가

III. 맺음말

【 참 고 문 헌 】

본문내용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이 작품은 낭만주의적인 격정과 망국한, 즉 나라 빼앗긴 국토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것을 낭만적 주정적인 격정으로 혼용해서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이 시는 낭만주의 시절의 작품 속에서도 제일 잘 된 작품의 하나이며, 더군다나 우리 나라 신시 문학 사상에 있어서도 다른 것에 떨어지지 않는 작품중의 하나이다.
19세기 서구의 낭만주의의 영향을 잘 받아들여 그것을 완전히 소화하여, 한국 민족이나 동양 민족이 가졌던 수세적이고 너무 느린 단점들을 버리고, 근조 말기 개화 이후에 서양의 이러한 진취적이고 분방한 기상을 가진 장점들을 받아들이는 데 제일 대표적인 사람이었다는 데에 또한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서구의 영향을 우리가 받던 것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이었다.
송하선, 『한국 명시 해설』, 국학자료원, 1998, p. 54.
다음은 이 작품에 대한 작가 자신의 말이다.
새 문학은 생명의 의식이 충동으로 변하면서 사무쳐 나오는 절규 그것이다. 그러기에 억압이 되었던 다수에게는 희망과 활력의 부조가 될 터이나 특권을 가졌던 소수에게는 전율과 낙담의 공후가 될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새 문학이 그들의 반성조차 없는 사악의 모임인 특권의 존재에 대한 항의를 말하므로 말이다. 이 항의 잠재 의식 곧 신건설을 다수 민중은 반김으로 말이다. 그때도 태양도 비로소 참 웃음을 웃기에 말이다.
- <開闢> 1925년 11월호 '傍白'에서
송하선, 『한국 명시 해설』, 국학자료원, 1998. P. 53.
이 시는 일제하의 우리 민족의 비애를 나타낸 작품이다. 그 시대 우리 민족 감정에서 일반적으로 지닐 수 있는 호소력 없는 저항 의지보다는 이 시의 전편에 깔려 있는 피착취, 피압박 민족으로서의 비탄과 허무감이 오히려 실감있게 젖어 오는 시이다.
비록 빼앗긴 들일지라도 계절의 순환에 의한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그러한 계절의 순환은 또 언제인가 찾아올 조국의 봄을 예감케 해 주기도 한다. 국토는 일시적으로 빼앗겼다손치더라도 끝내는 내 땅 내 조국에 찾아든 봄은 마음껏 만끽하고 싶은 몸부림이 있고, '아주끼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도 보고 싶다'는 염원속엔 착취당한 빈농의 아낙네들이 '지심매던' 국토가 있으며, 그리고 그들이 지심매던 들을 밟아 보고 싶은 소리 없는 울음이 스며 있다. 그리고 그 몸부림과 울음이 한데 어울려 호소력을 더해 주고 있는 시이다.
내 땅이면서도 마음껏 자유를 구가할 수 없는 아픔과 회의가 뒤엉켜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어디로 가느냐하는 자조적 허탈감으로도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라는 현실 인식을 보여줌으로써 시대적인 공감성과 아울러 보편성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앞의 책, P. 55.
III. 맺음말
이제까지 우리는 이상화의 시적 세계를 살펴보았다. 그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시를 접하는 과정에서 나는 알 수 없는 연민을 느끼게 되었다. 그의 형제에 비해 어떻게 보면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도 할 수 있는 그의 삶이 그의 작품안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듯 했다. 아내에 대한 애정이 없었던 젊은 시절이나 불행하게 죽은 맏아들 그리고 고문 어느 것도 그의 삶을 편안하게 하지 못했던 듯 하다. 그러고 보면 수업 시간에 들은 여러 시인들의 삶을 보면 참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불행이 예술의 촉진제가 되는 것일까? 일제 시대에 훌륭한 문학 작품이 많이 나왔다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측면도 있는 듯 하다.
문학이 사회현상에 대해 비판을 해야한다 혹은 그러한 의무가 있다라는 입장과 문학예술과 사회는 별개이다라는 두 입장 가운데 나는 어떤 것이 옳은 것이 잘 모르겠다. 특히나 문인들이 정치에도 깊숙하게 개입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그것은 각 문인들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이다. 다만 일제시대는 너무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미주의, 낭만주의, 퇴폐주의, 저항적 민족주의 이러한 복잡한 입장들이 한 작가의 내면에 공존했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작가의 나름대로는 짧다고 할 수 있는 작품활동 기간동안에 그러한 상충할 것 같은 주제의 작품이 나란히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본문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낭만주의나 유미주의라고 해도 사회에 대한 관심이 아주 배척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구질서에 대한 생명적 욕구라는 측면에서는 저항적 민족주의와 비슷한 부분을 찾을 수 있듯이 말이다. 사회에서 시인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이것은 끝나지 않은 아니 끝날 수 없는 그러한 질문일 것이다.
다시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낭만주의 시절이나 저항적 민족주의 시절이나 이상화가 가졌던 민족의 역사에 대한 아픔은 시를 통해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해져 올 것이다. 그러한 국가와 민족 사회에 대해 애정을 갖는 것이 이상화가 겪었던 많은 불행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었던 하나의 원동력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 참 고 문 헌 】
.송하선, 『한국 명시 해설』, 국학자료원, 1998.
.박철석, 『韓國現代詩人論』, 학문사, 1983.
.이탄, 『한국의 대표시인론』, 1994, 문학아카데미.
.김학동, 『현대시인연구II』,1995, 새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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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1.19
  • 저작시기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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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7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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