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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카메라를 링 밖으로 가지고 나가지 않았다. <역도산>은 그 반대의 경우다.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역도산의 삶을 지켜보고자 했던 송해성 감독은 카메라를 들고 링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감독은 역도산의 감정을 담지 않으려고 철저히 객관적인 시선을 이용한다. 레슬링 장면들을 단순히 액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링 안에서 벌어지는 실제 드라마이기 때문에 당시 TV중계화면처럼 촬영했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은 역도산의 삶에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한 감독의 연출을 대변한다. 링 위에서 거구의 상대선수들을 들어올렸다 내리는 역도산은 볼 수 있지만, 생존하기 위해 처절하게 싸워야했던 역도산의 진심이 피부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제이크 라마타는 있지만, 마틴 스콜세지는 없다. 그게 <역도산>이다.
제이크 라마타는 있지만, 마틴 스콜세지는 없다. 그게 <역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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