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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적되었던 바와 같이 시는 소설과 완벽히 융화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번 비평에서 줄거리를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시 두 편으로 소설의 주제가 모두 파악된다는 것은 두 편의 시가 뛰어나고 내용을 잘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이 작품의 서사적 연결 구조와 내용 전개의 필연성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문제제기에도 작가의 풍부한 감성을 버리려고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그러한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시를 애써 외면하려고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 나는 작가의 감성이지만 작품 속의 상은 같이 하나씩 하나씩 지워 나간다면 작가의 매력이자 읽는 이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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